이세돌, 충격의 2연패…막판 몰렸다

▲이세돌, 알파고에 또 무릎…2연패 벼랑

인공지능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의 '세기의 대결'에서 또 다시 승리를 거뒀다.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는 오늘(10일) 오후 1시 서울 포시즌스 호텔(종로구 새문안로)에서 시작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2국에서 대국 시작 4시간 반 만에 이세돌 9단을 상대로 불계로 승리했다.

백을 잡은 이세돌 9단은 중반 불리한 국면에서 상변의 백돌 5점을 내주고 우상귀를 차지하는 등 2차례의 바꿔치기를 시도하며 역전을 시도했지만 집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결국 패배했다.

한종진 9단은 KBS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세돌 9단이 우상귀에 침입해서 집을 깼는데, 깨지 않고 중앙을 지켰으면 나쁘지 않았을 텐데 백돌 5점이 잡히면서 불리해졌다.”고 평가했다. 한 9단은 이어 이세돌 9단의 “오늘(10일) 패배는 어제(9일)보다 더 충격적이다. 알파고의 균형감각이 너무 뛰어나고 너무 강한 느낌을 받아서 앞으로 이세돌 9단이 압박감을 이겨낼 수 있을지 걱정이다.”라고 밝혔다.

KBS에서 해설을 맡은 이민진 7단도 “알파고의 냉정한 계산력을 어떻게 봐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너무 충격이다”라고 말했다.

이로써 ‘알파고’는 9일(어제)에 이어 연승을 거두며 5번기로 펼쳐지는 이번 대결에서 2:0으로 앞서나가게 돼 최종 승리를 눈앞에 두게 됐다.

현대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을 확인할 수 있는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은 모레(12일) 제3국에 이어 다음날인 13일 제4국, 마지막으로 오는 15일 제5국까지 이어지며 5번 가운데 3번을 이기는 쪽이 승자가 된다.

KBS 한국방송은 '세기의 대결'로 불리는 이세돌 9단과 알파고와의 2국부터 5국까지를 KBS뉴스 홈페이지(news.kbs.co.kr)와 인터넷 멀티방송 플랫폼인 my K를 통해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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