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자들, 흑인 시위자와 기자 폭행해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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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뉴욕타임스(NYT) 등은 흑인 청년인 라킴 존스가 지난 9일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유세장에서 백인 남성인 존 맥그로(78)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현장에 있던 관중 중 한 사람이 촬영한 영상을 뉴욕타임즈가 보도했다.
☞ 뉴욕타임즈 보도
당시 영상을 보면 관중들의 야유 속에 유세장을 빠져나가는 존스는 항의의 표시로 양손을 높이 치켜세워 들었다.
그러자 조랑말 머리에 카우보이 모자를 쓴 맥그로가 계단을 오르는 존스에게 다가가 얼굴을 팔꿈치로 힘껏 가격했으며, 곧이어 컴벌랜드 카운티의 보안관 서너 명이 존스를 제압하고 수갑을 채웠다.
가디언은 "흑인 시위자가 트럼프 유세장에서 공격을 받은 뒤 구금됐다"며 보안관들이 존슨을 제압하고 수갑을 채우자 트럼프 지지자들은 환호했다고 전했다.
가해자인 맥그로는 이후 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맥그로는 한 미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존스가 미국인처럼 행동하지 않았다며 "맞을 만했다. 나중에 만나면 우리는 그를 죽여야만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트럼프 유세장에서 시위자들이 물리적인 폭력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루이빌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서 흑인 시위자인 한 여대생을 "좌파 쓰레기"라는 말과 함께 거칠게 밀어뜨렸다.
트럼프도 지난주 켄터키 주 유세 현장에서 연설 도중 방해를 받았다며 방해한 "그자를 끌어내라. (끌어내는 과정에서) 다치지 않게 해야겠지만 만약 다치게 했다면 내가 법정에서 변호해주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유세 과정을 취재하던 기자도 캠프 관계자로부터 봉변을 당했다.
인터넷 매체인 '브레이트 바트'의 젊은 여기자 미셸 필즈는 지난 8일 트럼프에게 질문하려 접근하자 캠프 관계자가 자신을 잡아 당겨 팔에 멍이 들었다고 주장했다.
I guess these just magically appeared on me @CLewandowski_ @realDonaldTrump. So weird. pic.twitter.com/oD8c4D7tw3— Michelle Fields (@MichelleFields)
미셸 필즈의 트위터
워싱턴포스트(WP)의 기자 벤 테리스도 현장에서 필즈가 당하는 모습을 봤다며 "트럼프의 지지층은 말 그대로 트럼프를 위해 기꺼이 싸우려고 하지만 가끔 잘못을 저지르기도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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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지지자들, 흑인 시위자와 기자 폭행해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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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3-11 11:04:47
- 수정2016-03-11 11:52:21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뉴욕타임스(NYT) 등은 흑인 청년인 라킴 존스가 지난 9일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유세장에서 백인 남성인 존 맥그로(78)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현장에 있던 관중 중 한 사람이 촬영한 영상을 뉴욕타임즈가 보도했다.
☞ 뉴욕타임즈 보도
당시 영상을 보면 관중들의 야유 속에 유세장을 빠져나가는 존스는 항의의 표시로 양손을 높이 치켜세워 들었다.
그러자 조랑말 머리에 카우보이 모자를 쓴 맥그로가 계단을 오르는 존스에게 다가가 얼굴을 팔꿈치로 힘껏 가격했으며, 곧이어 컴벌랜드 카운티의 보안관 서너 명이 존스를 제압하고 수갑을 채웠다.
가디언은 "흑인 시위자가 트럼프 유세장에서 공격을 받은 뒤 구금됐다"며 보안관들이 존슨을 제압하고 수갑을 채우자 트럼프 지지자들은 환호했다고 전했다.
가해자인 맥그로는 이후 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맥그로는 한 미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존스가 미국인처럼 행동하지 않았다며 "맞을 만했다. 나중에 만나면 우리는 그를 죽여야만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트럼프 유세장에서 시위자들이 물리적인 폭력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루이빌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서 흑인 시위자인 한 여대생을 "좌파 쓰레기"라는 말과 함께 거칠게 밀어뜨렸다.
트럼프도 지난주 켄터키 주 유세 현장에서 연설 도중 방해를 받았다며 방해한 "그자를 끌어내라. (끌어내는 과정에서) 다치지 않게 해야겠지만 만약 다치게 했다면 내가 법정에서 변호해주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유세 과정을 취재하던 기자도 캠프 관계자로부터 봉변을 당했다.
인터넷 매체인 '브레이트 바트'의 젊은 여기자 미셸 필즈는 지난 8일 트럼프에게 질문하려 접근하자 캠프 관계자가 자신을 잡아 당겨 팔에 멍이 들었다고 주장했다.
I guess these just magically appeared on me @CLewandowski_ @realDonaldTrump. So weird. pic.twitter.com/oD8c4D7tw3— Michelle Fields (@MichelleFields)
미셸 필즈의 트위터
워싱턴포스트(WP)의 기자 벤 테리스도 현장에서 필즈가 당하는 모습을 봤다며 "트럼프의 지지층은 말 그대로 트럼프를 위해 기꺼이 싸우려고 하지만 가끔 잘못을 저지르기도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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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새배 기자 newboa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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