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 부진 속 유학비·학원비 부담 증가

입력 2016.03.1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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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기 부진으로 가계 소비가 위축된 가운데 사교육비 부담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유학생(어학연수, 교환학생 포함)의 학비와 체류비 등으로 해외로 나간 금액은 36억8천620만 달러다. 외화 지급 규모는 2014년보다 1.0%(3천590만 달러) 줄었고 2005년(33억8천90만 달러) 이후 10년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그러나 작년 평균 환율이 달러당 1,131.5원으로 2014년(1,053.3원)보다 7.4% 올랐다. 지난해 유학·연수 지급액을 원화로 환산하면 약 4조1천700억원으로 2014년(약 3조9천200억원)보다 6.4% 정도 많게된다.

국내 사교육비 지출도 증가했다. 통계청의 '가계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해 2인 이상 가구가 입시학원 등 학원, 보습교육에 쓴 돈은 월평균 18만7천원으로 2014년보다 0.3% 늘었다. 통계청과 교육부의 공동조사에서도 지난해 초·중·고생의 1인당 사교육비는 월평균 24만4천원으로 2014년(24만2천원)보다 1.0%(2천원) 늘었다.

전문가들은 지나친 사교육이 사회적으로 출산율 저하, 노후준비 부실 등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지난달 결혼정보회사 듀오와 최인철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미혼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26.7%는 출산에 부담을 느끼는 이유로 사교육비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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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경기 부진 속 유학비·학원비 부담 증가
    • 입력 2016-03-12 10:10:42
    경제
지난해 경기 부진으로 가계 소비가 위축된 가운데 사교육비 부담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유학생(어학연수, 교환학생 포함)의 학비와 체류비 등으로 해외로 나간 금액은 36억8천620만 달러다. 외화 지급 규모는 2014년보다 1.0%(3천590만 달러) 줄었고 2005년(33억8천90만 달러) 이후 10년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그러나 작년 평균 환율이 달러당 1,131.5원으로 2014년(1,053.3원)보다 7.4% 올랐다. 지난해 유학·연수 지급액을 원화로 환산하면 약 4조1천700억원으로 2014년(약 3조9천200억원)보다 6.4% 정도 많게된다.

국내 사교육비 지출도 증가했다. 통계청의 '가계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해 2인 이상 가구가 입시학원 등 학원, 보습교육에 쓴 돈은 월평균 18만7천원으로 2014년보다 0.3% 늘었다. 통계청과 교육부의 공동조사에서도 지난해 초·중·고생의 1인당 사교육비는 월평균 24만4천원으로 2014년(24만2천원)보다 1.0%(2천원) 늘었다.

전문가들은 지나친 사교육이 사회적으로 출산율 저하, 노후준비 부실 등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지난달 결혼정보회사 듀오와 최인철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미혼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26.7%는 출산에 부담을 느끼는 이유로 사교육비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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