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내가 졌을 뿐 인류의 패배 아니다”

입력 2016.03.12 (21:16) 수정 2016.03.12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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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작하기 전엔 인공지능이 도전자인 줄 알았는데, 실제론 인간이 도전자였습니다.

이세돌 9단이 세번 째 대국에서도 알파고에게 완패했습니다.

이 9단은 자신은 졌지만, 인류의 패배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흑돌로 먼저 시작한 이세돌 9단은 초반부터 알파고를 집요하게 공격했습니다.

3번의 대국 가운데 가장 이세돌다운 모습이었지만 알파고는 뛰어난 전투 능력으로 판세를 뒤집었습니다.

화장실도 뛰어갔다올 정도로 이세돌을 다급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세돌은 초읽기에 몰리고도 과감한 승부수를 던지며 혼심의 힘을 다했지만 결국 3대 0 완패를 받아들여야했습니다.

인공지능에 패한 순간에도 이세돌의 기세만큼은 꺾이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이세돌 9단 : "알파고가 아직 신의 경지는 아니라고 본다. 이세돌의 패배이지 인간의 패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구글 측은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가 대국장을 깜짝 방문하며 알파고의 승리를 자축했지만 이세돌에게도 경의를 표했습니다.

<인터뷰> 하사비스(딥마인드) : "알파고는 엄청난 연산능력을 지녔지만, 이세돌은 오직 두뇌로만 접전을 펼쳤다는 게 정말 놀랍습니다."

이세돌은 3국 후반부에 알파고를 시험하는 듯한 수를 둬 내일(13일) 열릴 4국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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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세돌 “내가 졌을 뿐 인류의 패배 아니다”
    • 입력 2016-03-12 21:17:26
    • 수정2016-03-12 21:3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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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작하기 전엔 인공지능이 도전자인 줄 알았는데, 실제론 인간이 도전자였습니다.

이세돌 9단이 세번 째 대국에서도 알파고에게 완패했습니다.

이 9단은 자신은 졌지만, 인류의 패배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흑돌로 먼저 시작한 이세돌 9단은 초반부터 알파고를 집요하게 공격했습니다.

3번의 대국 가운데 가장 이세돌다운 모습이었지만 알파고는 뛰어난 전투 능력으로 판세를 뒤집었습니다.

화장실도 뛰어갔다올 정도로 이세돌을 다급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세돌은 초읽기에 몰리고도 과감한 승부수를 던지며 혼심의 힘을 다했지만 결국 3대 0 완패를 받아들여야했습니다.

인공지능에 패한 순간에도 이세돌의 기세만큼은 꺾이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이세돌 9단 : "알파고가 아직 신의 경지는 아니라고 본다. 이세돌의 패배이지 인간의 패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구글 측은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가 대국장을 깜짝 방문하며 알파고의 승리를 자축했지만 이세돌에게도 경의를 표했습니다.

<인터뷰> 하사비스(딥마인드) : "알파고는 엄청난 연산능력을 지녔지만, 이세돌은 오직 두뇌로만 접전을 펼쳤다는 게 정말 놀랍습니다."

이세돌은 3국 후반부에 알파고를 시험하는 듯한 수를 둬 내일(13일) 열릴 4국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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