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 인사이드] 봄의 불청객 황사의 습격…대처법은?

입력 2016.03.13 (07:05) 수정 2016.03.13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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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제 본격적인 황사철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황사는 스모그와 같은 미세먼지완 달리 대부분 흙먼지로 이뤄져 있는데요,

하지만 호흡기질환자나 노약자는 황사로 인해 건강을 위협 받을 수 있습니다.

황사가 우리 몸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또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봄이 되면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손님, 황사! 호흡기질환뿐 아니라 결막염, 아토피성 피부염까지 일으키는데요.

이제 본격적인 황사의 계절이 시작됐습니다.

황사는 중국 북부와 몽골의 건조지역에서 발생한 흙먼지가 강한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까지 날아오는 자연 현상인데요.

보통 3월에서 5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데. 겨울 동안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만들어진 흙먼지가 봄철 발생한 강한 편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날아와 영향을 주는 겁니다.

지난 30년 동안 황사는 4월에 많이 발생했지만, 최근 10년 동안엔 3월에 가장 많았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인터뷰> 이상삼(국립기상과학원 황사연구과 기상연구사) : "최근 들어 기후 변화로 인해 평년에 비해서 황사 발원지가 녹는 시기가 앞당겨 진 것으로 보이고. 그로 인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황사의 시기가 4월에서 3월로 앞당겨 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황사와 미세먼지는 어떻게 다를까요?

황사는 대부분 모래 먼지인 반면, 미세먼지는 공장, 자동차 등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입니다.

크기도 미세먼지는 머리카락의 1/5 이하로 매우 작지만, 황사는 크기가 다양합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황사가 중국 동부의 공업지대를 통과해 날아오면서 모래먼지뿐 아니라 납과 비소와 같은 유해 중금속을 함유할 가능성이 커져 문제가 되는데요.

황사가 날아올 때 기간 들이마시는 먼지의 양은 평소의 3배 이상, 중금속도 2배에서 10배 가까이 많아지는데요.

먼지양이 많다보니 코와 기관지에서 잘 걸러지지 않아, 천식과 알레르기 비염 같은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인터뷰> 박민선(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황사 먼지가 호흡기를 통해 유입되기 때문에 기존에 폐질환이 있는 분들 예를 들어 만성 기관지염이나 천식이 있는 분들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고요. 면역력이 떨어진 노인이나 영유아의 폐렴이나 하기도 감염을 증가시킬 위험이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황사는 또 눈을 자극해 가려움증이나 이물감, 출혈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데요.

<인터뷰> 박인기(경희대병원 안과 교수) : "황사 먼지 안에 들은 유해물질 같은 게 눈에 들어가서 눈에 각결막 상피세포를 자극해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대표적으로는 자극성 각결막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안구건조증 이런 증상을 유발하거나 기존의 질병을 더욱 악화시키게 됩니다."

황사가 심할 때, 렌즈를 끼면 눈이 건조해지니 안경을 착용하고 눈이 따가울 때 절대 비비지 말고 인공눈물로 헹궈줘야 합니다.

그리고 황사에 자주 노출되면 피부 질환까지 발생할 수 있는데요.

<인터뷰> 박민선(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황사 먼지에 노출되면 염증 반응을 일으키면서 아토피성 피부염이 악화되거나 기존의 여드름이 악화될 수 있고. 또 체력이 떨어지면서 민감성 습진 같은 것들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외출하기 전에는 자외선 차단제와 수분 크림으로 피부 보호막을 만들어주고. 외출 후에는 이중 세안으로 황사를 씻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지난 주 초, 올 봄 첫 황사가 날아와 중부와 호남지방에 영향을 줬는데요.

<인터뷰> 이상삼(국립기상과학원 황사연구과 기상연구사) : "황사 발원지 상태는 서서히 봄철이 되면서 기온이 올라갈 것이고 눈은 다 녹을 것이기 때문에 기류 조건만 형성이 되면 언제든지 우리나라로 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올 봄철도 평년(5.2일)과 같은 수준으로 황사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 봄 황사는 3,4월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황사가 심할 때는 외출을 자제하고 집안 창문을 닫아야 하고, 외출 할 때는 황사 마스크를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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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난·안전 인사이드] 봄의 불청객 황사의 습격…대처법은?
    • 입력 2016-03-13 07:13:54
    • 수정2016-03-13 07:17:57
    KBS 재난방송센터
<앵커 멘트>

이제 본격적인 황사철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황사는 스모그와 같은 미세먼지완 달리 대부분 흙먼지로 이뤄져 있는데요,

하지만 호흡기질환자나 노약자는 황사로 인해 건강을 위협 받을 수 있습니다.

황사가 우리 몸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또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봄이 되면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손님, 황사! 호흡기질환뿐 아니라 결막염, 아토피성 피부염까지 일으키는데요.

이제 본격적인 황사의 계절이 시작됐습니다.

황사는 중국 북부와 몽골의 건조지역에서 발생한 흙먼지가 강한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까지 날아오는 자연 현상인데요.

보통 3월에서 5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데. 겨울 동안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만들어진 흙먼지가 봄철 발생한 강한 편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날아와 영향을 주는 겁니다.

지난 30년 동안 황사는 4월에 많이 발생했지만, 최근 10년 동안엔 3월에 가장 많았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인터뷰> 이상삼(국립기상과학원 황사연구과 기상연구사) : "최근 들어 기후 변화로 인해 평년에 비해서 황사 발원지가 녹는 시기가 앞당겨 진 것으로 보이고. 그로 인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황사의 시기가 4월에서 3월로 앞당겨 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황사와 미세먼지는 어떻게 다를까요?

황사는 대부분 모래 먼지인 반면, 미세먼지는 공장, 자동차 등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입니다.

크기도 미세먼지는 머리카락의 1/5 이하로 매우 작지만, 황사는 크기가 다양합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황사가 중국 동부의 공업지대를 통과해 날아오면서 모래먼지뿐 아니라 납과 비소와 같은 유해 중금속을 함유할 가능성이 커져 문제가 되는데요.

황사가 날아올 때 기간 들이마시는 먼지의 양은 평소의 3배 이상, 중금속도 2배에서 10배 가까이 많아지는데요.

먼지양이 많다보니 코와 기관지에서 잘 걸러지지 않아, 천식과 알레르기 비염 같은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인터뷰> 박민선(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황사 먼지가 호흡기를 통해 유입되기 때문에 기존에 폐질환이 있는 분들 예를 들어 만성 기관지염이나 천식이 있는 분들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고요. 면역력이 떨어진 노인이나 영유아의 폐렴이나 하기도 감염을 증가시킬 위험이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황사는 또 눈을 자극해 가려움증이나 이물감, 출혈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데요.

<인터뷰> 박인기(경희대병원 안과 교수) : "황사 먼지 안에 들은 유해물질 같은 게 눈에 들어가서 눈에 각결막 상피세포를 자극해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대표적으로는 자극성 각결막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안구건조증 이런 증상을 유발하거나 기존의 질병을 더욱 악화시키게 됩니다."

황사가 심할 때, 렌즈를 끼면 눈이 건조해지니 안경을 착용하고 눈이 따가울 때 절대 비비지 말고 인공눈물로 헹궈줘야 합니다.

그리고 황사에 자주 노출되면 피부 질환까지 발생할 수 있는데요.

<인터뷰> 박민선(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황사 먼지에 노출되면 염증 반응을 일으키면서 아토피성 피부염이 악화되거나 기존의 여드름이 악화될 수 있고. 또 체력이 떨어지면서 민감성 습진 같은 것들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외출하기 전에는 자외선 차단제와 수분 크림으로 피부 보호막을 만들어주고. 외출 후에는 이중 세안으로 황사를 씻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지난 주 초, 올 봄 첫 황사가 날아와 중부와 호남지방에 영향을 줬는데요.

<인터뷰> 이상삼(국립기상과학원 황사연구과 기상연구사) : "황사 발원지 상태는 서서히 봄철이 되면서 기온이 올라갈 것이고 눈은 다 녹을 것이기 때문에 기류 조건만 형성이 되면 언제든지 우리나라로 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올 봄철도 평년(5.2일)과 같은 수준으로 황사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 봄 황사는 3,4월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황사가 심할 때는 외출을 자제하고 집안 창문을 닫아야 하고, 외출 할 때는 황사 마스크를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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