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78수 ‘묘수’에 알파고 실수 연발

입력 2016.03.13 (21:09) 수정 2016.03.13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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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국의 승부처는 중앙이었습니다.

이세돌 9단은 초반 실리는 챙겼지만 그 대가로 중앙에 알파고에게 거대한 세력을 허용했습니다.

이대로 굳어지면 패배는 뻔한 상황.

이세돌 9단은 백 78로 생사를 건 운명의 한수를 던집니다.

결과적으로 이 수가 신의 한수였습니다.

이후 알파고는 의문의 실수를 연발하며 스스로 무너졌습니다.

정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세돌은 놀라운 직관으로 알파고 집안에서 수를 내는 단 하나의 묘수, 백 78을 발견했습니다.

<녹취> KBS 중계방송 : "역시 그 수가 나오네요. 그곳이 중앙의 뒷맛을 노리는 유일한 한수고 인간이라면 굉장히 당혹스러울 수 있는 장면입니다."

이후 알파고는 급격히 흔들렸습니다.

구글 딥마인드 허사비스 대표는 SNS를 통해서 그 때부터 승률이 떨어졌다고 고백했습니다.

승리 가능성이 낮아지자 알파고는 잇달아 의문의 수를 뒀습니다.

아무런 반사이익도 없이 자신의 우변 4점을 키워 죽이는가 하면, 좌하귀에서는 아마추어도 두지 않을 어이없는 행마까지 했습니다.

<녹취> KBS 중계 방송 : "(어. 그 수는 또 뭐죠?) 웃음밖에 안나오네요. 거의 클릭 미스 수준인데요."

이세돌은 마지막 초읽기에 몰리면서도 초고수답게 알파고가 실수를 응징해 항복을 받아냈습니다.

<인터뷰> 이세돌(9단) : "자신이 생각지 못했던 수가 나왔을 때는 버그의 형태로 수가 진행됐습니다. 이럴 경우에 어려워하는 것 같습니다."

4번째 대국만에 알파고의 약점을 찾아낸 이세돌이 5국에서는 어떤 묘수를 던질지 기대됩니다.

KBS 뉴스 정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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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3-13 21:10:47
    • 수정2016-03-13 23: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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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국의 승부처는 중앙이었습니다.

이세돌 9단은 초반 실리는 챙겼지만 그 대가로 중앙에 알파고에게 거대한 세력을 허용했습니다.

이대로 굳어지면 패배는 뻔한 상황.

이세돌 9단은 백 78로 생사를 건 운명의 한수를 던집니다.

결과적으로 이 수가 신의 한수였습니다.

이후 알파고는 의문의 실수를 연발하며 스스로 무너졌습니다.

정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세돌은 놀라운 직관으로 알파고 집안에서 수를 내는 단 하나의 묘수, 백 78을 발견했습니다.

<녹취> KBS 중계방송 : "역시 그 수가 나오네요. 그곳이 중앙의 뒷맛을 노리는 유일한 한수고 인간이라면 굉장히 당혹스러울 수 있는 장면입니다."

이후 알파고는 급격히 흔들렸습니다.

구글 딥마인드 허사비스 대표는 SNS를 통해서 그 때부터 승률이 떨어졌다고 고백했습니다.

승리 가능성이 낮아지자 알파고는 잇달아 의문의 수를 뒀습니다.

아무런 반사이익도 없이 자신의 우변 4점을 키워 죽이는가 하면, 좌하귀에서는 아마추어도 두지 않을 어이없는 행마까지 했습니다.

<녹취> KBS 중계 방송 : "(어. 그 수는 또 뭐죠?) 웃음밖에 안나오네요. 거의 클릭 미스 수준인데요."

이세돌은 마지막 초읽기에 몰리면서도 초고수답게 알파고가 실수를 응징해 항복을 받아냈습니다.

<인터뷰> 이세돌(9단) : "자신이 생각지 못했던 수가 나왔을 때는 버그의 형태로 수가 진행됐습니다. 이럴 경우에 어려워하는 것 같습니다."

4번째 대국만에 알파고의 약점을 찾아낸 이세돌이 5국에서는 어떤 묘수를 던질지 기대됩니다.

KBS 뉴스 정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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