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대국’ 5일의 키워드

입력 2016.03.16 (06:02) 수정 2016.03.16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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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국은 한편의 드라마였습니다.

승부와 상관없이 세계인들은 인공지능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이 세기의 대국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이세돌과 알파고의 첫 대국은 당혹 그 자체였습니다.

알파고에 흔들리는 바둑 천재의 모습은 낯설었습니다.

<인터뷰> 이승범(대학생) : "당연히 이길 수 있지 않겠냐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바둑)두는 걸 보니까 기계를 무시했던 경향이 (있었습니다.)"

두 번째 패배 이후 인공지능의 능력에 대한 불안감이 제기됐고, 세 번째 패배는 불안감을 두려움으로 바꿨습니다.

<인터뷰> 이성민(은행원) : "그 실체를 본 게 처음이니까 위기감이나 그런 위협적인 생각들도 들더라고요."

그러나 인공지능에 대한 과도한 기대 또는 경계는 불필요하다는 과학계의 진단이 나왔습니다.

<인터뷰> 문병로(서울대 컴퓨터공학부) : "탐색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주어진 시간 속에서 해결하는 건데 그 범위에서 벗어나면 대응을 못 합니다."

네 번째 대국에서 이세돌의 승리를 통해 인간 능력에 대한 신뢰감을 확인했습니다.

<인터뷰> 김소정(서울 강북구) : "상황이 파악되고 그러면서 이겼잖아요. 그게 인간의 힘인 거죠."

마지막 대국은 승패를 떠나 인공지능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만들어 냈습니다.

<인터뷰> 김진형(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소장) : "능력 있는 기계를 만드는 도구를, 만들어진 기술을 가지고 여러 군데 적용을 해야죠. 이건 연장 같은 거예요."

기술 진화의 역사적인 순간으로 기록될 이번 세기의 대국은 인간과 기술의 효과적인 공존이라는 오랜 질문을 던졌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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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기의 대국’ 5일의 키워드
    • 입력 2016-03-16 06:04:05
    • 수정2016-03-16 06:3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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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국은 한편의 드라마였습니다. 승부와 상관없이 세계인들은 인공지능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이 세기의 대국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이세돌과 알파고의 첫 대국은 당혹 그 자체였습니다. 알파고에 흔들리는 바둑 천재의 모습은 낯설었습니다. <인터뷰> 이승범(대학생) : "당연히 이길 수 있지 않겠냐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바둑)두는 걸 보니까 기계를 무시했던 경향이 (있었습니다.)" 두 번째 패배 이후 인공지능의 능력에 대한 불안감이 제기됐고, 세 번째 패배는 불안감을 두려움으로 바꿨습니다. <인터뷰> 이성민(은행원) : "그 실체를 본 게 처음이니까 위기감이나 그런 위협적인 생각들도 들더라고요." 그러나 인공지능에 대한 과도한 기대 또는 경계는 불필요하다는 과학계의 진단이 나왔습니다. <인터뷰> 문병로(서울대 컴퓨터공학부) : "탐색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주어진 시간 속에서 해결하는 건데 그 범위에서 벗어나면 대응을 못 합니다." 네 번째 대국에서 이세돌의 승리를 통해 인간 능력에 대한 신뢰감을 확인했습니다. <인터뷰> 김소정(서울 강북구) : "상황이 파악되고 그러면서 이겼잖아요. 그게 인간의 힘인 거죠." 마지막 대국은 승패를 떠나 인공지능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만들어 냈습니다. <인터뷰> 김진형(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소장) : "능력 있는 기계를 만드는 도구를, 만들어진 기술을 가지고 여러 군데 적용을 해야죠. 이건 연장 같은 거예요." 기술 진화의 역사적인 순간으로 기록될 이번 세기의 대국은 인간과 기술의 효과적인 공존이라는 오랜 질문을 던졌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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