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아쉬운 패배…비금도 주민 “잘 싸웠다”

입력 2016.03.16 (06:04) 수정 2016.03.16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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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공지능과 맞서 세기의 대결을 펼쳤던 이세돌 9단의 마지막 대국이 끝났습니다.

비록 아쉬운 패배로 마무리됐지만 고향마을의 어머니와 주민들은 한마음으로 이 9단을 응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이 9단의 고향 신안 비금도를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인공지능과의 마지막 세기의 대국이 펼쳐진 시각, 이세돌 9단의 고향집에서도 어머니 박양례 씨와 마을 주민들이 한 마음으로 모였습니다.

두 손을 모아쥔 쥔 채.

280수, 바둑판을 다 덮는 5시간의 혈투를 한순간도 놓치지 않습니다.

아쉽게 패배를 인정하는 돌을 던졌지만 아들이 이보다 더 자랑스러웠던 적은 없습니다.

<인터뷰> 박양례(이세돌 9단 어머니) : "기계와 만나서 인간 머리로 대결했다는 게 참 대견스럽지 않습니까. 지금은 마음 놓고 우리 세돌이에 대해서 온 동네 사람들한테 자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 승패를 떠나 이 9단과 그의 고향집은 마을의 자랑이었습니다.

바둑에 조예가 깊었던 아버지와 프로 9단인 큰 형 등 5남매 모두가 바둑실력자들입니다.

그중 이세돌은 늘 발군의 실력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박양례(이세돌 9단 어머니) : "그 어려운 사활 문제도 (아버지가) 올 때까지 풀어라 하면 싹 풀어놓았거든요. 이 애는 앞으로 한국의 1인자 바둑기사가 있다하더라도 그 사람을 능가할 수 있다고.."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한 번의 승기를 잡으며 인류의 자긍심을 높인 이세돌 9단.

승부는 끝났지만 이번 세기의 대결에서 이세돌 9단이 보여준 집념과 끈기는 이곳 신안 비금도에 오랫동안 남아 기억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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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3-16 06:05:44
    • 수정2016-03-16 06:3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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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공지능과 맞서 세기의 대결을 펼쳤던 이세돌 9단의 마지막 대국이 끝났습니다.

비록 아쉬운 패배로 마무리됐지만 고향마을의 어머니와 주민들은 한마음으로 이 9단을 응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이 9단의 고향 신안 비금도를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인공지능과의 마지막 세기의 대국이 펼쳐진 시각, 이세돌 9단의 고향집에서도 어머니 박양례 씨와 마을 주민들이 한 마음으로 모였습니다.

두 손을 모아쥔 쥔 채.

280수, 바둑판을 다 덮는 5시간의 혈투를 한순간도 놓치지 않습니다.

아쉽게 패배를 인정하는 돌을 던졌지만 아들이 이보다 더 자랑스러웠던 적은 없습니다.

<인터뷰> 박양례(이세돌 9단 어머니) : "기계와 만나서 인간 머리로 대결했다는 게 참 대견스럽지 않습니까. 지금은 마음 놓고 우리 세돌이에 대해서 온 동네 사람들한테 자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 승패를 떠나 이 9단과 그의 고향집은 마을의 자랑이었습니다.

바둑에 조예가 깊었던 아버지와 프로 9단인 큰 형 등 5남매 모두가 바둑실력자들입니다.

그중 이세돌은 늘 발군의 실력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박양례(이세돌 9단 어머니) : "그 어려운 사활 문제도 (아버지가) 올 때까지 풀어라 하면 싹 풀어놓았거든요. 이 애는 앞으로 한국의 1인자 바둑기사가 있다하더라도 그 사람을 능가할 수 있다고.."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한 번의 승기를 잡으며 인류의 자긍심을 높인 이세돌 9단.

승부는 끝났지만 이번 세기의 대결에서 이세돌 9단이 보여준 집념과 끈기는 이곳 신안 비금도에 오랫동안 남아 기억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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