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열풍…‘마인드 스포츠’ 관심 증가

<앵커 멘트>

이세돌과 알파고가 펼친 세기의 바둑 대결 이후 일명 '마인드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바둑과 장기,체스 등 두뇌 게임을 마인드 스포츠라고 하는데요.

이번 대국을 통해 그 장점이 크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김도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로 19줄, 세로 19줄, 361개의 교차점에 놓을 수 있는 수가 무궁무진해 우주를 품고 있다는 바둑판앞에선 장난 꾸러기 아이들부터 6-70대 어르신까지 진지한 자세로 바뀝니다.

알파고와의 대결 이후 '이세돌 신드롬'으로 불릴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받은 바둑.

바둑과 함께 체스와 장기 등 상대와 수싸움을 하는 두뇌게임,일명 '마인드 스포츠'가 다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경우의 수가 가장 많은 바둑이 아이들의 집중력 향상과 사회성 발달에 효과적이라는 게 밝혀지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바둑을 배운 아이가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IQ와 집중력, 충동 억제력 등에서 탁월하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두뇌 발달은 물론 사회성과 통합성이 높아지고 특히 분노조절능력까지 향상된다는 것이 연구 결과입니다.

<인터뷰> 김 바로미(아동학 박사) : "집중을 못하는 친구들에게 앉아서 5분 집중해보라고 하는 것보다 상대방 돌 5개 따봐 나만의 집을 지어봐라고 하면 그 이상의집중력을 발휘합니다."

기억력 증진과 뇌 기능 활성화로 인해 성인들의 치매나 알츠하이머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자극적이고 때로는 폭력적인 놀이문화에 밀려 내리막길을 걸었던 '두뇌 개발형'마인드 스포츠가 이세돌 대 인공지능의 대국 이후 오랜만에 다시, 우리 생활 속으로 파고 들 기세입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