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새 행정명령…北 노동자 파견 ‘차단’

입력 2016.03.17 (21:06) 수정 2016.03.17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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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은 북한 정권의 돈줄을 더욱 바짝 죄는 독자 제재안을 내놨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내린 건데요,

북한의 주요 외화벌이 수단인 노동자 해외파견을 처음으로 차단했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의 봉제공장, 북한 여성 수십 명이 이곳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녹취> 북한 노동자(중국 단둥) : "(몇 살이신데요?) 스무 살이요."

러시아의 건설현장에도 북한에서 온 노동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10만 명에 육박하는 북한 노동자가 40여 개 나라에 파견돼 있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들이 한 해에 벌어들이는 돈은 2억 5천만 달러 가량, 이 돈이, 북한 정권이 핵과 미사일을 개발하고 사치품을 사들이는데 쓰인다는 게 정보 당국의 추정입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내놓은 새 행정명령에 이 돈줄을 차단하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북한 노동자의 해외 송출에 관여한 기업이나 개인은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 입국이 거부됩니다.

미 의회의 대북제재법에도 안보리 결의안에도 없던 제재를 미국 정부가 추가한 겁니다.

새 행정명령은 또 북한과 거래하는 제3자를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의 내용을 명확히 했습니다.

특히, 금속, 흑연, 석탄, 소프트웨어를 북한과 거래하면, 거래량에 관계 없이, 정상적인 거래를 해도 제재 대상이 됩니다.

미국 정부의 새 행정명령으로 실제로 북한 정권의 돈줄을 조이는 효과가 한층 더 커졌습니다.

우리 정부의 외교적 노력이 상당부분 성과를 낸 것으로도 평가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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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새 행정명령…北 노동자 파견 ‘차단’
    • 입력 2016-03-17 21:07:20
    • 수정2016-03-17 22:4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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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은 북한 정권의 돈줄을 더욱 바짝 죄는 독자 제재안을 내놨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내린 건데요,

북한의 주요 외화벌이 수단인 노동자 해외파견을 처음으로 차단했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의 봉제공장, 북한 여성 수십 명이 이곳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녹취> 북한 노동자(중국 단둥) : "(몇 살이신데요?) 스무 살이요."

러시아의 건설현장에도 북한에서 온 노동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10만 명에 육박하는 북한 노동자가 40여 개 나라에 파견돼 있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들이 한 해에 벌어들이는 돈은 2억 5천만 달러 가량, 이 돈이, 북한 정권이 핵과 미사일을 개발하고 사치품을 사들이는데 쓰인다는 게 정보 당국의 추정입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내놓은 새 행정명령에 이 돈줄을 차단하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북한 노동자의 해외 송출에 관여한 기업이나 개인은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 입국이 거부됩니다.

미 의회의 대북제재법에도 안보리 결의안에도 없던 제재를 미국 정부가 추가한 겁니다.

새 행정명령은 또 북한과 거래하는 제3자를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의 내용을 명확히 했습니다.

특히, 금속, 흑연, 석탄, 소프트웨어를 북한과 거래하면, 거래량에 관계 없이, 정상적인 거래를 해도 제재 대상이 됩니다.

미국 정부의 새 행정명령으로 실제로 북한 정권의 돈줄을 조이는 효과가 한층 더 커졌습니다.

우리 정부의 외교적 노력이 상당부분 성과를 낸 것으로도 평가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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