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간호사’ 도입 검토…수의사 반발

입력 2016.03.18 (21:37) 수정 2016.03.18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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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국민 가운데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천만 명에 이른다고 하죠.

관련 산업의 규모도 커지고 있는데요,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동물 전문 간호사 제도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동물 병원의 모습입니다.

채혈과 예방 접종, 엑스레이 촬영 등을 동물 전문 간호사가 맡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주사를 놓는 간단한 치료나 채혈 등도 수의사만의 영역입니다.

<인터뷰> 김현주(서울시 영등포구) : "수의사가 진료를 해주시면 마음은 편하겠지만, 전문적으로 교육을 받은 간호사가 시술을 해주시는 것도 좋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농식품부가 이런 규제를 없애고, 동물 전문 간호사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미국의 동물 전문 간호사가 8만 명, 일본이 2만 5천 명인 점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에선 약 만3천 명 정도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인터뷰> 최명철(농식품부 규제개혁법무담당관) : "(동물병원) 산업 전체의 성장으로 연결된다면 수의사 이익에도, 국민 편익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하지만 수의사협회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동물 병원이 4천여 개인데 과연 그만큼의 일자리가 생기겠느냐, 간호사가 불법 진료를 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반박입니다.

<인터뷰> 김태환(서울특별시 수의사회 홍보이사) : "그런 분들이 병원을 나가는 순간 (불법) 자가 진료를 할 개연성이 있고, 그걸 사회적으로 통제할 길이 없습니다."

정부는 고용 창출과 동물 복지, 두 측면에서 심층 검토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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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물 간호사’ 도입 검토…수의사 반발
    • 입력 2016-03-18 21:38:03
    • 수정2016-03-18 22: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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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국민 가운데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천만 명에 이른다고 하죠.

관련 산업의 규모도 커지고 있는데요,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동물 전문 간호사 제도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동물 병원의 모습입니다.

채혈과 예방 접종, 엑스레이 촬영 등을 동물 전문 간호사가 맡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주사를 놓는 간단한 치료나 채혈 등도 수의사만의 영역입니다.

<인터뷰> 김현주(서울시 영등포구) : "수의사가 진료를 해주시면 마음은 편하겠지만, 전문적으로 교육을 받은 간호사가 시술을 해주시는 것도 좋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농식품부가 이런 규제를 없애고, 동물 전문 간호사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미국의 동물 전문 간호사가 8만 명, 일본이 2만 5천 명인 점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에선 약 만3천 명 정도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인터뷰> 최명철(농식품부 규제개혁법무담당관) : "(동물병원) 산업 전체의 성장으로 연결된다면 수의사 이익에도, 국민 편익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하지만 수의사협회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동물 병원이 4천여 개인데 과연 그만큼의 일자리가 생기겠느냐, 간호사가 불법 진료를 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반박입니다.

<인터뷰> 김태환(서울특별시 수의사회 홍보이사) : "그런 분들이 병원을 나가는 순간 (불법) 자가 진료를 할 개연성이 있고, 그걸 사회적으로 통제할 길이 없습니다."

정부는 고용 창출과 동물 복지, 두 측면에서 심층 검토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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