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처럼 지키자”…‘행동하는 이웃’ 신고 급증

입력 2016.03.20 (21:19) 수정 2016.03.20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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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끔직한 아동 학대 사건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그동안 남의 집안 일로만 여겨왔던 아동 학대에 대해 우리 사회 인식도 크게 바뀌고 있습니다.

남의 아이도 내 아이처럼 지키자는 생각에 학대 의심 신고가 늘고 있습니다.

황경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하의 날씨에 반바지와 맨발 차림으로 탈출해 배고픔을 호소하던 11살 소녀,

학대로 고통받던 이 소녀를 구한 건 그냥 넘어가지 않고 경찰에 신고한 슈퍼마켓 주인이었습니다.

<인터뷰> 가게 주인 : "이상해서 보니까 선홍빛으로 꼬집은 자국이 있고 (머리카락을) 예쁘게 잘라준 게 아니라 듬성듬성 잘라주고.."

지난 2월 아버지에게 맞고 맨발로 쫓겨난 11살 소년도 이웃 주민의 적극적인 행동으로 구조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유영미(충남 천안시) : "(훈육을) 간섭하면 오히려 민폐로 느껴졌는데, 요새는 몇번 신고도 한 적 있었어요."

이런 행동하는 이웃들이 없었더라면,, 고통 속에 신음하던 이 아이들이 언제 구조됐을지 알 수 없습니다.

아이 주변에서 이상 징후를 발견한 이웃이나 친구가 신고한 학대의심 건수는 2012년 9백여 건에서 2014년 천 2백여 건으로 늘었고,

특히 최근들어 아동학대 범죄가 잇따라 드러나면서 학대 의심 신고는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장화정(중앙아동보호기관 관장) : "방임을 발견하는 것은 신고로 밖에 되지 않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반드시 우리가 의심하고 신고해야 합니다."

지난해 교사나 복지 공무원 등 신고 의무자에 의한 아동학대 의심 건수는 비의무자 신고 건수의 절반이었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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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이처럼 지키자”…‘행동하는 이웃’ 신고 급증
    • 입력 2016-03-20 21:13:50
    • 수정2016-03-20 22: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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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끔직한 아동 학대 사건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그동안 남의 집안 일로만 여겨왔던 아동 학대에 대해 우리 사회 인식도 크게 바뀌고 있습니다.

남의 아이도 내 아이처럼 지키자는 생각에 학대 의심 신고가 늘고 있습니다.

황경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하의 날씨에 반바지와 맨발 차림으로 탈출해 배고픔을 호소하던 11살 소녀,

학대로 고통받던 이 소녀를 구한 건 그냥 넘어가지 않고 경찰에 신고한 슈퍼마켓 주인이었습니다.

<인터뷰> 가게 주인 : "이상해서 보니까 선홍빛으로 꼬집은 자국이 있고 (머리카락을) 예쁘게 잘라준 게 아니라 듬성듬성 잘라주고.."

지난 2월 아버지에게 맞고 맨발로 쫓겨난 11살 소년도 이웃 주민의 적극적인 행동으로 구조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유영미(충남 천안시) : "(훈육을) 간섭하면 오히려 민폐로 느껴졌는데, 요새는 몇번 신고도 한 적 있었어요."

이런 행동하는 이웃들이 없었더라면,, 고통 속에 신음하던 이 아이들이 언제 구조됐을지 알 수 없습니다.

아이 주변에서 이상 징후를 발견한 이웃이나 친구가 신고한 학대의심 건수는 2012년 9백여 건에서 2014년 천 2백여 건으로 늘었고,

특히 최근들어 아동학대 범죄가 잇따라 드러나면서 학대 의심 신고는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장화정(중앙아동보호기관 관장) : "방임을 발견하는 것은 신고로 밖에 되지 않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반드시 우리가 의심하고 신고해야 합니다."

지난해 교사나 복지 공무원 등 신고 의무자에 의한 아동학대 의심 건수는 비의무자 신고 건수의 절반이었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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