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 700만 시대…교통문화 바꾼다

입력 2016.03.22 (07:40) 수정 2016.03.2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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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차량마다 블랙박스 장착이 보편화하면서 사소한 교통 위반도 모두 촬영돼 신고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운전자들의 운전 습관도 바뀌고 있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보복성 진로방해.

상향등 깜빡임.

블랙박스가 없었다면 별 수 없이 지나치던 일들이 모두 형사입건되거나 범칙금을 부과받았습니다.

<인터뷰> 장운기(경기경찰청 제2청 교통범죄수사팀장) : "최근에 블랙박스를 이용한 국민들의 제보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블랙박스를 확인해보면 당시의 위반행위, 즉 어떤 행위를 했는지 경찰에서 정확히 판독을 하고 있고..."

국내 보험사에 등록된 개인용 블랙박스만 약 580만대, 등록되지 않은 것까지 합치면 700만 대가 넘을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습니다.

도로 전체가 녹화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난 2013년 전국 16만여 건이던 시민들의 영상 공익신고는 지난해 61만여 건으로 급증했고 이 중 대부분이 블랙박스 신고입니다.

도로에 블랙박스가 늘어나면서 운전자들의 운전 태도도 바뀌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명윤(택시기사) : "신호위반 하고 이러는 거에 굉장히 망설이게 되고, 그 전에는 위반도 많이 했는데 지금은 그런 것 때문에 조심하고 있어요."

감시 속에 사는 것 같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이완재(운전자) : "신고의식도 중요하지만 너무 각박해지는 것 같아요. 서로를 불신하게 되고 사생활도 너무 노출되고..."

자동차 사고 대비용 장비가 이제는 도로 위 교통문화까지 바꾸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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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박스 700만 시대…교통문화 바꾼다
    • 입력 2016-03-22 07:40:42
    • 수정2016-03-22 07: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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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차량마다 블랙박스 장착이 보편화하면서 사소한 교통 위반도 모두 촬영돼 신고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운전자들의 운전 습관도 바뀌고 있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보복성 진로방해.

상향등 깜빡임.

블랙박스가 없었다면 별 수 없이 지나치던 일들이 모두 형사입건되거나 범칙금을 부과받았습니다.

<인터뷰> 장운기(경기경찰청 제2청 교통범죄수사팀장) : "최근에 블랙박스를 이용한 국민들의 제보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블랙박스를 확인해보면 당시의 위반행위, 즉 어떤 행위를 했는지 경찰에서 정확히 판독을 하고 있고..."

국내 보험사에 등록된 개인용 블랙박스만 약 580만대, 등록되지 않은 것까지 합치면 700만 대가 넘을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습니다.

도로 전체가 녹화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난 2013년 전국 16만여 건이던 시민들의 영상 공익신고는 지난해 61만여 건으로 급증했고 이 중 대부분이 블랙박스 신고입니다.

도로에 블랙박스가 늘어나면서 운전자들의 운전 태도도 바뀌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명윤(택시기사) : "신호위반 하고 이러는 거에 굉장히 망설이게 되고, 그 전에는 위반도 많이 했는데 지금은 그런 것 때문에 조심하고 있어요."

감시 속에 사는 것 같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이완재(운전자) : "신고의식도 중요하지만 너무 각박해지는 것 같아요. 서로를 불신하게 되고 사생활도 너무 노출되고..."

자동차 사고 대비용 장비가 이제는 도로 위 교통문화까지 바꾸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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