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 국내 첫 환자 발생…브라질 다녀온 43세 남성

입력 2016.03.22 (11:56) 수정 2016.03.2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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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처음으로 지카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

보건 당국은 브라질을 다녀온 40대 남성이 오늘 오전 지카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감염된 남성은 전남 광양에 사는 43세의 직장인으로 지난달 17일부터 20여 일 동안 브라질 동북부 지역으로 출장을 다녀왔고, 출장지에서 모기에 물린 것으로 전해졌다.

귀국 후 발열과 근육통,발진 등의 증상을 보여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현재 전남대 병원 1인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데 증상이 완화돼 임상적으로는 회복단계라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보건당국은 지카바이러스의 경우 악수나 포옹, 대화 등 일상적인 접촉으로 감염되지는 않지만 국내 첫 발병인 점을 감안해 1인실 치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역학조사관을 감염자 거주지로 보내 귀국 후 동선과 출장 동행자 정보, 자세한 증상 등에 대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카바이러스 위기 단계는 관심 단계인 현 상태를 유지하기로 했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열이나 발진, 두통, 근육통 등의 몸살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나타나도 건강한 사람은 가볍게 앓다가 1주일 안에 대부분 자연 치유된다.

지카바이러스는 성 접촉이나 수혈을 통해서 감염될 수 있지만, 공기 전파의 우려는 없다.

소두중의 원인으로 의심되며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일상 생활에서 사람 간 접촉으로 감염된 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

보건 당국은 지카 바이러스 발생 국가를 여행할 경우 모기 예방법을 숙지하고 모기 기피제를 바르도록 당부했다.

또 모기장이 있는 숙소에서 생활하고 외출할 때는 긴 옷을 입을 것을 권고했다.

환자 발생 국가를 다녀온 뒤 2주 이내에 발열이나 발진, 근육통 같은 의심증상이 발생할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또 귀국 후 한 달 간은 헌혈을 해서는 안되며, 여성은 최소 두 달 동안 임신을 연기해야 한다.

임신부의 경우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국가 현황을 확인한 뒤, 이들 나라에는 가지 않는 게 좋다.

최근 두 달 사이에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나라는 모두 42개국으로 아시아에서 태국과 필리핀이 포함돼 있다.

지난달에는 중국과 일본에서 각각 남미 여행 후 감염된 환자가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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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카바이러스 국내 첫 환자 발생…브라질 다녀온 43세 남성
    • 입력 2016-03-22 11:56:36
    • 수정2016-03-22 14:37:47
    사회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카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

보건 당국은 브라질을 다녀온 40대 남성이 오늘 오전 지카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감염된 남성은 전남 광양에 사는 43세의 직장인으로 지난달 17일부터 20여 일 동안 브라질 동북부 지역으로 출장을 다녀왔고, 출장지에서 모기에 물린 것으로 전해졌다.

귀국 후 발열과 근육통,발진 등의 증상을 보여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현재 전남대 병원 1인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데 증상이 완화돼 임상적으로는 회복단계라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보건당국은 지카바이러스의 경우 악수나 포옹, 대화 등 일상적인 접촉으로 감염되지는 않지만 국내 첫 발병인 점을 감안해 1인실 치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역학조사관을 감염자 거주지로 보내 귀국 후 동선과 출장 동행자 정보, 자세한 증상 등에 대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카바이러스 위기 단계는 관심 단계인 현 상태를 유지하기로 했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열이나 발진, 두통, 근육통 등의 몸살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나타나도 건강한 사람은 가볍게 앓다가 1주일 안에 대부분 자연 치유된다.

지카바이러스는 성 접촉이나 수혈을 통해서 감염될 수 있지만, 공기 전파의 우려는 없다.

소두중의 원인으로 의심되며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일상 생활에서 사람 간 접촉으로 감염된 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

보건 당국은 지카 바이러스 발생 국가를 여행할 경우 모기 예방법을 숙지하고 모기 기피제를 바르도록 당부했다.

또 모기장이 있는 숙소에서 생활하고 외출할 때는 긴 옷을 입을 것을 권고했다.

환자 발생 국가를 다녀온 뒤 2주 이내에 발열이나 발진, 근육통 같은 의심증상이 발생할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또 귀국 후 한 달 간은 헌혈을 해서는 안되며, 여성은 최소 두 달 동안 임신을 연기해야 한다.

임신부의 경우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국가 현황을 확인한 뒤, 이들 나라에는 가지 않는 게 좋다.

최근 두 달 사이에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나라는 모두 42개국으로 아시아에서 태국과 필리핀이 포함돼 있다.

지난달에는 중국과 일본에서 각각 남미 여행 후 감염된 환자가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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