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채혈·주사 NO…땀으로 ‘혈당 관리’

입력 2016.03.22 (21:35) 수정 2016.03.22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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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표적 성인병인 당뇨병,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고혈압이나 심장 질환 등 여러 합병증을 일으킵니다.

국내에 약 258만 명, 세계적으로는 3억 5천만 명 정도가 환자로 추정됩니다.

당뇨병은 완치가 어려워서 지속적인 관리가 필수적인데요,

매일 피를 뽑아 혈당을 재고, 약을 먹거나, 혈당 조절 주사를 맞아야 해 환자의 고통과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패치를 몸에 붙이기만 하면 혈당을 측정하고 약물 투약까지 가능한 신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건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50대 남성은 석 달 전 당뇨 판정을 받았습니다.

직장에서 매일 혈당을 측정하는게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녹취> 김00(당뇨 환자) : "매일 시간마다 찔러서 피를 뽑아서 체크한다는 게 불편하고 아프고, 약간 좀 그렇습니다. 겁이 나고."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당뇨 패치입니다.

쉽게 휘어져 몸에 간단히 붙이기만 하면 땀 성분을 분석해 혈당을 측정합니다.

나노 기술로 만든 부드러운 그래핀 소재에 땀 흡수층과 센서, 땀 증발 방지층을 얹고 전기를 연결한 전자 피부인 셈입니다.

<인터뷰> 김대형(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 "땀의 PH(산성도)를 측정하고 주변 온도도 측정하고 아주 정확한 혈당 수치를 관찰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혈당이 기준치를 넘으면 패치 속에 있는 약물이 자동 주사되는데, 미세한 침이 이용돼 별다른 통증도 없습니다.

아직 약물 투입 기능에 대한 임상 시험이 남아있지만 혈당 측정의 편의성과 정확도 면에서 가장 획기적인 기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전 세계 당뇨병 치료 시장은 약 35조 원 규모, 세계적 IT 기업인 구글이 뛰어들 정도로 시장 경쟁이 치열합니다.

연구진은 3년에서 5년 안에 상용화되면 세계 시장 선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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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3-22 21:36:31
    • 수정2016-03-22 22: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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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표적 성인병인 당뇨병,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고혈압이나 심장 질환 등 여러 합병증을 일으킵니다.

국내에 약 258만 명, 세계적으로는 3억 5천만 명 정도가 환자로 추정됩니다.

당뇨병은 완치가 어려워서 지속적인 관리가 필수적인데요,

매일 피를 뽑아 혈당을 재고, 약을 먹거나, 혈당 조절 주사를 맞아야 해 환자의 고통과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패치를 몸에 붙이기만 하면 혈당을 측정하고 약물 투약까지 가능한 신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건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50대 남성은 석 달 전 당뇨 판정을 받았습니다.

직장에서 매일 혈당을 측정하는게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녹취> 김00(당뇨 환자) : "매일 시간마다 찔러서 피를 뽑아서 체크한다는 게 불편하고 아프고, 약간 좀 그렇습니다. 겁이 나고."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당뇨 패치입니다.

쉽게 휘어져 몸에 간단히 붙이기만 하면 땀 성분을 분석해 혈당을 측정합니다.

나노 기술로 만든 부드러운 그래핀 소재에 땀 흡수층과 센서, 땀 증발 방지층을 얹고 전기를 연결한 전자 피부인 셈입니다.

<인터뷰> 김대형(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 "땀의 PH(산성도)를 측정하고 주변 온도도 측정하고 아주 정확한 혈당 수치를 관찰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혈당이 기준치를 넘으면 패치 속에 있는 약물이 자동 주사되는데, 미세한 침이 이용돼 별다른 통증도 없습니다.

아직 약물 투입 기능에 대한 임상 시험이 남아있지만 혈당 측정의 편의성과 정확도 면에서 가장 획기적인 기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전 세계 당뇨병 치료 시장은 약 35조 원 규모, 세계적 IT 기업인 구글이 뛰어들 정도로 시장 경쟁이 치열합니다.

연구진은 3년에서 5년 안에 상용화되면 세계 시장 선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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