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대표의 반란…향후 수순은?

입력 2016.03.24 (21:02) 수정 2016.03.2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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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당 대표가 공천 의결을 거부하고 잠적해 버리는 사상 초유의 일로, 새누리당은 총선을 앞두고 대혼란에 빠졌습니다.

밤사이 극적인 타협이 이뤄지지 않으면, 공관위 공천을 받은 5명의 후보는 입후보도 못하게 되는 초유의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황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누리당 친박계는 부산으로 내려간 원유철 원내대표가 김무성 대표를 설득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5명의 단수 추천 후보 가운데 김 대표가 문제 삼았던 일부 후보를 공천하지 않고 나머지 후보는 공천하는 선에서 타협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겁니다.

그러나 정치적인 승부수를 던진 김 대표가 끝내 설득되지 않으면, 5명의 후보는 모두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못하게 됩니다.

최고위원들이 현재 상황을 당헌 30조 적용이 가능한 상황으로 규정하고, 원내대표가 당 대표의 권한을 대행해 5명의 후보를 공천자로 의결하더라도 이들에게 공천장을 줄 수가 없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당인과 당대표의 직인 2개가 찍힌 공천장만 유효한 것으로 간주하는데, 도장을 김 대표가 갖고 잠적해버렸기 때문입니다.

후보등록이 시작된 오늘(24일)부터는 당적을 바꿀 수가 없어 문제의 5명은 무소속 출마도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만일 김 대표 설득에 실패해 새누리당이 5개 지역구를 무공천하게 되면, 모두 탈당한 후보들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특히 대구 동구 을의 경우엔 탈당한 유승민 의원 외에는 등록할 후보가 없어서 무투표 당선까지 가능한 상황이 됩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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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당 대표의 반란…향후 수순은?
    • 입력 2016-03-24 21:03:33
    • 수정2016-03-24 22: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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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당 대표가 공천 의결을 거부하고 잠적해 버리는 사상 초유의 일로, 새누리당은 총선을 앞두고 대혼란에 빠졌습니다. 밤사이 극적인 타협이 이뤄지지 않으면, 공관위 공천을 받은 5명의 후보는 입후보도 못하게 되는 초유의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황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누리당 친박계는 부산으로 내려간 원유철 원내대표가 김무성 대표를 설득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5명의 단수 추천 후보 가운데 김 대표가 문제 삼았던 일부 후보를 공천하지 않고 나머지 후보는 공천하는 선에서 타협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겁니다. 그러나 정치적인 승부수를 던진 김 대표가 끝내 설득되지 않으면, 5명의 후보는 모두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못하게 됩니다. 최고위원들이 현재 상황을 당헌 30조 적용이 가능한 상황으로 규정하고, 원내대표가 당 대표의 권한을 대행해 5명의 후보를 공천자로 의결하더라도 이들에게 공천장을 줄 수가 없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당인과 당대표의 직인 2개가 찍힌 공천장만 유효한 것으로 간주하는데, 도장을 김 대표가 갖고 잠적해버렸기 때문입니다. 후보등록이 시작된 오늘(24일)부터는 당적을 바꿀 수가 없어 문제의 5명은 무소속 출마도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만일 김 대표 설득에 실패해 새누리당이 5개 지역구를 무공천하게 되면, 모두 탈당한 후보들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특히 대구 동구 을의 경우엔 탈당한 유승민 의원 외에는 등록할 후보가 없어서 무투표 당선까지 가능한 상황이 됩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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