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전 빌린 비디오 테이프 반납 안해 체포

입력 2016.03.29 (13:51) 수정 2016.03.2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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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14년 전 빌린 비디오를 반납하지 않은 이유로 경찰에 체포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콩코드에 거주하는 제임스 마이어스(37)가 비디오 반환 연체를 이유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영화 같은 이 사연은 지난 24일 콩코드 시내에서 벌어졌다. 당시 마이어스는 딸을 등교시키기 위해 자신의 차를 몰고 딸 학교로 향하던 중 경찰의 검문을 받게 됐다.

경찰은 마이어스에게 브레이크 등이 깨져 있다며 운전면허증을 요구했고 마이어스도 이때까지만 해도 대수롭지 않게 면허증을 경찰에 건넸다.

이후 면허증을 확인하던 경찰은 갑자기 그에게 2002년부터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임을 알리고 마이어스를 체포했다.

영장에는 2002년 마이어스가 코미디 영화 ‘프레디 갓 핑거드’를 ‘제이&제이’라는 대여점에서 빌린 후 반납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현재 그 가게는 영업이 종료됐고 마이어스는 가게 임대 자산을 반환하지 않은 이유로 고발된 것이었다.

마이어스는 지역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경찰이 체포 영장이 발부됐다고 얘기했을 때 농담하는 줄 알았다”며 “손에 수갑이 채워진 것은 처음”이라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마이어스는 경찰서로 향했고, 재판에서 경범죄로 200달러(약 23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톰 그린 감독톰 그린 감독


마이어스의 소식은 영화 ‘프레디 갓 핑거드’를 제작한 감독 톰 그린에까지 전달됐다.

톰 그린은 “이 사건은 관료제의 폐해를 드러낸 대표적인 예”라며 자신의 작품 때문에 벌금을 내게 된 마이어스를 위해 기꺼이 벌금 대납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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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3-29 13:51:17
    • 수정2016-03-29 15:42:13
    국제
한 남성이 14년 전 빌린 비디오를 반납하지 않은 이유로 경찰에 체포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콩코드에 거주하는 제임스 마이어스(37)가 비디오 반환 연체를 이유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영화 같은 이 사연은 지난 24일 콩코드 시내에서 벌어졌다. 당시 마이어스는 딸을 등교시키기 위해 자신의 차를 몰고 딸 학교로 향하던 중 경찰의 검문을 받게 됐다.

경찰은 마이어스에게 브레이크 등이 깨져 있다며 운전면허증을 요구했고 마이어스도 이때까지만 해도 대수롭지 않게 면허증을 경찰에 건넸다.

이후 면허증을 확인하던 경찰은 갑자기 그에게 2002년부터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임을 알리고 마이어스를 체포했다.

영장에는 2002년 마이어스가 코미디 영화 ‘프레디 갓 핑거드’를 ‘제이&제이’라는 대여점에서 빌린 후 반납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현재 그 가게는 영업이 종료됐고 마이어스는 가게 임대 자산을 반환하지 않은 이유로 고발된 것이었다.

마이어스는 지역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경찰이 체포 영장이 발부됐다고 얘기했을 때 농담하는 줄 알았다”며 “손에 수갑이 채워진 것은 처음”이라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마이어스는 경찰서로 향했고, 재판에서 경범죄로 200달러(약 23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톰 그린 감독

마이어스의 소식은 영화 ‘프레디 갓 핑거드’를 제작한 감독 톰 그린에까지 전달됐다.

톰 그린은 “이 사건은 관료제의 폐해를 드러낸 대표적인 예”라며 자신의 작품 때문에 벌금을 내게 된 마이어스를 위해 기꺼이 벌금 대납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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