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다시 찾고 싶은 한국을…

입력 2016.04.01 (07:35) 수정 2016.04.0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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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민 객원 해설위원]

얼마 전 인천에서 보기 드문 행사가 펼쳐졌습니다. 중국 단체 관광객 6천 명이 월미도에서 치맥 파티를 연 것입니다. 그 많은 수가 한 데 모여 치킨과 맥주를 즐기는 모습은 참 장관이었습니다. 6박 7일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찾은 유커 들은 인천과 서울 관광을 마치고 내일 중국으로 돌아갑니다. 이들은 언제 또다시 우리나라를 찾게 될까요?

중국의 한 유통회사가 대규모의 임직원을 이끌고 인천을 찾았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이 찾고 싶은 나라가 됐음을 보여줍니다. 여기까지 이른 가장 큰 이유는 역시 한류라고 하겠습니다. 이번에 열린 치맥 파티도 인기 드라마의 영향을 받은 바가 큽니다. 한류가 중국인의 입맛까지 바꾼 것입니다. 이것이 문화의 힘입니다. 그러나 한류가 전부가 될 수는 없습니다. 한류는 한때의 흐름일 수 있습니다. 한국을 찾은 관광객이 오래 머물고 또다시 찾게 만들려면 한류 이상의 무엇이 필요합니다.
첫째가 유치를 위한 노력입니다. 이번에 중국 관광객이 인천을 찾은 데는 인천시의 노력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인천시는 그동안 유커 유치를 위해 직접 중국을 찾아 인천의 매력을 설명하는 등,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둘째는 관광객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인천 시민들은 유커들을 위해 최대한 편의를 제공했고 인천의 한 병원은 자발적으로 의료지원단까지 구성했습니다. 이런 마음이 합쳐질 때 한국은 다시 찾고 싶은 나라가 될 수 있습니다. 최근 일본은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비자 규정을 완화하는 등 중국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우리와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입니다.

밀물은 가득하고 썰물은 아득하다는 한 작가의 말이 생각납니다. 유커 6천 명이 떠나고 나면 텅 빈 월미도에서 우리는 수평선 너머 더 먼 곳을 바라봐야 합니다. 중국 관광객, 아니 세계 모든 나라 사람들이 다시 찾고 싶은 나라 한국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이번 유커 방문은 화제와 함께 이런 과제를 우리에게 남깁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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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다시 찾고 싶은 한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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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04-01 08: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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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민 객원 해설위원]

얼마 전 인천에서 보기 드문 행사가 펼쳐졌습니다. 중국 단체 관광객 6천 명이 월미도에서 치맥 파티를 연 것입니다. 그 많은 수가 한 데 모여 치킨과 맥주를 즐기는 모습은 참 장관이었습니다. 6박 7일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찾은 유커 들은 인천과 서울 관광을 마치고 내일 중국으로 돌아갑니다. 이들은 언제 또다시 우리나라를 찾게 될까요?

중국의 한 유통회사가 대규모의 임직원을 이끌고 인천을 찾았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이 찾고 싶은 나라가 됐음을 보여줍니다. 여기까지 이른 가장 큰 이유는 역시 한류라고 하겠습니다. 이번에 열린 치맥 파티도 인기 드라마의 영향을 받은 바가 큽니다. 한류가 중국인의 입맛까지 바꾼 것입니다. 이것이 문화의 힘입니다. 그러나 한류가 전부가 될 수는 없습니다. 한류는 한때의 흐름일 수 있습니다. 한국을 찾은 관광객이 오래 머물고 또다시 찾게 만들려면 한류 이상의 무엇이 필요합니다.
첫째가 유치를 위한 노력입니다. 이번에 중국 관광객이 인천을 찾은 데는 인천시의 노력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인천시는 그동안 유커 유치를 위해 직접 중국을 찾아 인천의 매력을 설명하는 등,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둘째는 관광객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인천 시민들은 유커들을 위해 최대한 편의를 제공했고 인천의 한 병원은 자발적으로 의료지원단까지 구성했습니다. 이런 마음이 합쳐질 때 한국은 다시 찾고 싶은 나라가 될 수 있습니다. 최근 일본은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비자 규정을 완화하는 등 중국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우리와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입니다.

밀물은 가득하고 썰물은 아득하다는 한 작가의 말이 생각납니다. 유커 6천 명이 떠나고 나면 텅 빈 월미도에서 우리는 수평선 너머 더 먼 곳을 바라봐야 합니다. 중국 관광객, 아니 세계 모든 나라 사람들이 다시 찾고 싶은 나라 한국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이번 유커 방문은 화제와 함께 이런 과제를 우리에게 남깁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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