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수출 침체 바닥쳤다”…회복세 이어가려면?

입력 2016.04.01 (21:27) 수정 2016.04.0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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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극심한 부진을 겪던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3월 수출은 지난해보다 8.2% 줄었는데요.

줄어들긴 했지만 이전 석 달에 비하면 감소 폭이 크게 줄어든 겁니다.

그만큼 수출이 회복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두 달 연속 감소율이 준 것은 1년 8개월 만에 처음이어서 주목됩니다.

품목별로는 철강 수출이 오랜만에 증가세로 전환됐고, 고가의 스마트폰 출시 영향으로 무선통신기기도 수출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석유제품과 선박,평판디스플레이 등은 저유가 등의 악재로 고전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어렵긴 하지만 수출이 좀 나아지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정윤섭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조명이 꺼지고, 눈으로는 구분이 안 되던 사물이 모니터에는 선명하게 나타납니다.

CCTV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이 업체, 지난해 최고 매출을 달성했지만, 3년 전엔 매출이 30% 이상 빠지는 아찔한 경험을 했습니다.

<녹취> "그럴 때 제일 미안한 건 우리 임직원들, 식구들입니다."

중국의 저가·물량 공세 등으로 반도체 단가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경수(넥스트칩 대표이사) : "(반도체 시장은) 지속적인 연구 개발, 새롭고 차별화된 제품화를 하지 않으면 성장하기 어려운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이처럼 수출 단가 하락은 우리 수출에 직격탄이었습니다.

수출 물량이 꾸준히 늘었는데도 단가가 낮다 보니 수출액 감소가 이어진 겁니다.

수출액에 있어 단가의 영향은 물량의 영향보다 최고 8배나 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 때문에 수출 단가가 올라가면 수출액도 어느 정도 회복될 걸로 보입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수출 단가를 좌우하는 국제 유가가 최근 반등세로 돌아섰고, 세계 경기도 바닥을 쳤다는 분석에 따라 올 하반기 수출 회복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수출이 빨리 경기 회복 국면으로 들어가서 한국 경제가 그 영향으로 바닥을 치고 올라가는 모습을 보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대책에 집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에 소비재수출을 늘리고 새롭게 열린 이란 시장에 발 빠르게 진출하는 등의 동시다발적인 수출 활성화 대책이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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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4-01 21:31:37
    • 수정2016-04-01 22: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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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극심한 부진을 겪던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3월 수출은 지난해보다 8.2% 줄었는데요.

줄어들긴 했지만 이전 석 달에 비하면 감소 폭이 크게 줄어든 겁니다.

그만큼 수출이 회복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두 달 연속 감소율이 준 것은 1년 8개월 만에 처음이어서 주목됩니다.

품목별로는 철강 수출이 오랜만에 증가세로 전환됐고, 고가의 스마트폰 출시 영향으로 무선통신기기도 수출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석유제품과 선박,평판디스플레이 등은 저유가 등의 악재로 고전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어렵긴 하지만 수출이 좀 나아지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정윤섭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조명이 꺼지고, 눈으로는 구분이 안 되던 사물이 모니터에는 선명하게 나타납니다.

CCTV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이 업체, 지난해 최고 매출을 달성했지만, 3년 전엔 매출이 30% 이상 빠지는 아찔한 경험을 했습니다.

<녹취> "그럴 때 제일 미안한 건 우리 임직원들, 식구들입니다."

중국의 저가·물량 공세 등으로 반도체 단가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경수(넥스트칩 대표이사) : "(반도체 시장은) 지속적인 연구 개발, 새롭고 차별화된 제품화를 하지 않으면 성장하기 어려운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이처럼 수출 단가 하락은 우리 수출에 직격탄이었습니다.

수출 물량이 꾸준히 늘었는데도 단가가 낮다 보니 수출액 감소가 이어진 겁니다.

수출액에 있어 단가의 영향은 물량의 영향보다 최고 8배나 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 때문에 수출 단가가 올라가면 수출액도 어느 정도 회복될 걸로 보입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수출 단가를 좌우하는 국제 유가가 최근 반등세로 돌아섰고, 세계 경기도 바닥을 쳤다는 분석에 따라 올 하반기 수출 회복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수출이 빨리 경기 회복 국면으로 들어가서 한국 경제가 그 영향으로 바닥을 치고 올라가는 모습을 보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대책에 집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에 소비재수출을 늘리고 새롭게 열린 이란 시장에 발 빠르게 진출하는 등의 동시다발적인 수출 활성화 대책이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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