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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리포트] 이탈리아 매혹 韓紙…복원 재료로 각광
입력 2016.04.02 (09:00) 수정 2016.04.02 (14:58) 특파원 현장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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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리포트] 이탈리아 매혹 韓紙…복원 재료로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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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탈리아는 관광 대국입니다.

수많은 유적과 예술품이 관광 대국의 견인차인데, 그래서인지 문화재에 대한 이탈리아인들의 애정은 대단합니다.

문화재를 복원한다면 이탈리아 기업들이 흔쾌히 수십, 수백억 원을 기부하죠.

이런 이탈리아에서 우리의 한지가 문화재 복원의 새로운 재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고대 로마 유물들까지 한지로 복원되고 있는데, 이탈리아를 감동하게 한 한지의 매력은 무엇인지, 허솔지 순회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월이라 부르기도 벅찬 역사의 흔적들로 가득한 곳.

그을린 벽돌 길을 따라가다 보면 웅장한 콜로세움이 모습을 드러내고, 길 끝에서는 미켈란젤로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성 베드로 성당과 만나는 나라 이탈리아입니다.

천여 개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가운데 50개를 보유하고 있는 이탈리아.

수많은 유적과 유물로 가득 찬 이탈리아는 이들을 지키기 위한 문화재 복원 기술도 뛰어납니다.

로마 시대 마을에 물을 공급하던 트레비 분수입니다.

무려 17개월의 복원 공사를 마치고 최근 재개장했는데요.

이탈리아에서 문화재 복원과 보호는 헌법에 명시된 국가의 의무이기도 합니다.

작은 송곳으로 작품 사이사이 묻어있는 흙을 조심스럽게 털어내고, 마치 퍼즐처럼 조각들을 맞춰나갑니다.

<인터뷰> 프란체스카 토조(복원전문가) : "로마 시대 만들어진 이 바닥 모자이크 작품은 (1960년대) '큐지'라는 도시에서 발견됐습니다. 복원을 위해 바닥에서 떼어내 이곳으로 옮겨왔습니다."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문화재 복원 기관인 이탈리아 국립 복원연구소입니다.

이 연구소의 역사는 4백 년이 넘는데, 모체는 피렌체를 통치하던 메디치 가문이 1588년 설립했습니다.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등 전 세계 대가들의 보석 같은 작품들이 복원을 위해 이곳을 거쳐 갔습니다.

<인터뷰> 클라리체 이노첸티(국립복원연구소 박물관장) : "무엇보다 복원 경험이 많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또 화학적인 복원 방법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우리 연구소를 많이 찾고 있습니다."

특히 회화, 조각 작품에 대한 복원 기술이 독보적인데, 복원을 위해서는 질 좋은 종이가 필수적입니다.

파인 곳을 메우거나 얼룩을 지울 때 종이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현재 여기에 사용되는 종이 대부분이 일본에서 생산된 종이, '화지'입니다.

14세기에 만들어져 이탈리아 피렌체 메디치가 저택에 보관돼 있던 목재 조각상입니다.

최근에 복원됐는데 이 작품의 복원 과정에도 일본 종이가 사용됐습니다.

1966년 피렌체 대홍수 이후부터 60여 년 동안 유럽의 유물 복원에 쓰이는 종이는 사실상 일본이 독점하고 있습니다.

종이업체뿐만 아니라 일본 정부까지 나서 펼친 대대적인 홍보의 결과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런 흐름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일본 '화지'보다 문화재 복원에 더 적합한 종이가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바로 우리의 전통 '한지'입니다.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의 대리석상이 사람들을 맞이하는 곳, 한 해 방문객만 6백만 명에 이르는 바티칸 박물관입니다.

박물관 지하 회화 복원 작업실.

1800년대 후반 만들어진 판화 작품을 놓고 복원 작업이 한창입니다.

종이를 적당한 크기로 자른 후 손으로 조금씩 찢으며 훼손된 부분을 정성껏 메워나갑니다.

쓰고 있는 이 종이는 바로 우리의 전통 한지입니다.

지금까지 일본 종이를 사용했던 바티칸 박물관은 올해부터 일부 문화재 복원에 한지를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우선 8백 년 대 초 제작돼 기독교 미술의 진수를 보여주는 프레스코화 5점이 한지를 사용한 복원 작업에 들어가 있습니다.

<인터뷰> 끼아라 포르나차리(바티칸 박물관 복원 팀장) : "한지는 여러 장점이 있는데, 무엇보다 섬유질이 길고 여러 방향으로 얽혀있기 때문에 문화재 복원에 적합합니다."

교황 요한 23세가 재임 시절 바티칸 접견실에 두었다는 애장품, 희귀 지구본도 한지로 복원이 결정됐습니다.

한지에 대한 이 같은 관심은 이탈리아 복원 전문가 12명이 자발적으로 '그룹 130'이라는 한지 동호회를 결성했다는 사실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한지의 특징이나 활용 방안을 공유하는 전시회와 세미나도 잇따라 열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레네(이탈리아 대학생) : "한국 문화에 대해 전혀 몰랐는데, 한지 전시회를 통해서 알게 됐습니다. 이런 전시회가 이탈리아에서 열려 참 좋네요."

특별한 홍보 활동 없이 입소문만으로 이런 결과가 나왔는데, 비결은 한지의 특성에 있습니다.

한지는 닥나무 껍질로 만들어지는데, 재료 자체가 두껍고 질깁니다.

여기에 '도침'이라 불리는 방망이질이 더해지면 종이는 조직이 치밀해지면서 질기면서도 매끄럽게 됩니다.

<인터뷰> 유봉희(예원예술대 한지조형디자인학과 교수) : "인열강도는 종이를 옆으로 찢었을 때 견디는 힘을 말합니다. 한지는 900 이상을 나타내고 있지만, 화지는 100 정도 수치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한지는 PH 7.89인 중성지라는 점에서 문화재 복원에 적합합니다.

산성도 알칼리성도 아닌 중성이란 특성 때문에 화학 반응이 쉽게 일어나지 않아, 특별한 방부 처리 없이도 좀처럼 삭거나 변하지 않습니다.

일본 종이, 화지의 내구성이 1750년 정도인 데 비해 한지의 내구성은 4배가 넘는 8천 년에 이르는 것도 이런 특징 때문입니다.

질기면서 촘촘한 종이 속 섬유질과 잘 변하지 않는 내구성으로, 한지는 그림이나 서적뿐만 아니라 조각이나 가죽 작품 복원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도서병리학 연구소.

우리 한지에 대한 복원 적합성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종이 인큐베이터'에서 균에 의한 부식 속도와 정도를 분석하고, 과학적 장비를 통해 잉크 반응 정도를 측정하는 등 복원 종이에 대한 모든 정보를 확인합니다.

<인터뷰> 세바스티아니 마리아 레티시아(도서병리학연구소장) : "현재 한지에 대한 화학, 생물학, 물질학 분야 등의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테스트를 거친 후, 이 종이가 문화재 복원에 사용될 수 있는지를 분석하게 됩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자화상 복원에도 참여하는 등 문화재 복원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이 연구소가 긍정적 평가 결과를 내놓을 경우, 한지는 새로운 위상을 얻게 됩니다.

또 수출 증가에도 중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한지의 적합성이 다시 한 번 입증되면 한지 수출은 40억 원 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문가들은 한지의 가격과 품질 경쟁력은 충분하기 때문에, 이제는 체계적 홍보와 공급 능력 확충 등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지금까지 했던 식으로 입소문에만 의존해선 안 된다는 겁니다.

이탈리아 문화재 복원 전문가들에게 한지를 처음 소개했던 메르쿠리 씨는 체계적 마케팅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합니다.

<인터뷰> 메르쿠리(박사/전 주한 이탈리아 대사 부인) : "한지는 세계 시장에서 경쟁 상대가 없는 유일한 제품입니다. 한국의 전통이 깃든 우수성을 아직 유럽이 알지 못하기 때문에, 마케팅만 한다면 경쟁력은 충분합니다."

선조들의 지혜와 땀방울이 녹아있는 우리의 전통 한지.

바다 건너 고대 로마의 숨결을 되살리며 또 하나의 문화 한류를 만들고 있습니다.
  • [월드 리포트] 이탈리아 매혹 韓紙…복원 재료로 각광
    • 입력 2016.04.02 (09:00)
    • 수정 2016.04.02 (14:58)
    특파원 현장보고
[월드 리포트] 이탈리아 매혹 韓紙…복원 재료로 각광
<앵커 멘트>

이탈리아는 관광 대국입니다.

수많은 유적과 예술품이 관광 대국의 견인차인데, 그래서인지 문화재에 대한 이탈리아인들의 애정은 대단합니다.

문화재를 복원한다면 이탈리아 기업들이 흔쾌히 수십, 수백억 원을 기부하죠.

이런 이탈리아에서 우리의 한지가 문화재 복원의 새로운 재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고대 로마 유물들까지 한지로 복원되고 있는데, 이탈리아를 감동하게 한 한지의 매력은 무엇인지, 허솔지 순회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월이라 부르기도 벅찬 역사의 흔적들로 가득한 곳.

그을린 벽돌 길을 따라가다 보면 웅장한 콜로세움이 모습을 드러내고, 길 끝에서는 미켈란젤로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성 베드로 성당과 만나는 나라 이탈리아입니다.

천여 개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가운데 50개를 보유하고 있는 이탈리아.

수많은 유적과 유물로 가득 찬 이탈리아는 이들을 지키기 위한 문화재 복원 기술도 뛰어납니다.

로마 시대 마을에 물을 공급하던 트레비 분수입니다.

무려 17개월의 복원 공사를 마치고 최근 재개장했는데요.

이탈리아에서 문화재 복원과 보호는 헌법에 명시된 국가의 의무이기도 합니다.

작은 송곳으로 작품 사이사이 묻어있는 흙을 조심스럽게 털어내고, 마치 퍼즐처럼 조각들을 맞춰나갑니다.

<인터뷰> 프란체스카 토조(복원전문가) : "로마 시대 만들어진 이 바닥 모자이크 작품은 (1960년대) '큐지'라는 도시에서 발견됐습니다. 복원을 위해 바닥에서 떼어내 이곳으로 옮겨왔습니다."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문화재 복원 기관인 이탈리아 국립 복원연구소입니다.

이 연구소의 역사는 4백 년이 넘는데, 모체는 피렌체를 통치하던 메디치 가문이 1588년 설립했습니다.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등 전 세계 대가들의 보석 같은 작품들이 복원을 위해 이곳을 거쳐 갔습니다.

<인터뷰> 클라리체 이노첸티(국립복원연구소 박물관장) : "무엇보다 복원 경험이 많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또 화학적인 복원 방법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우리 연구소를 많이 찾고 있습니다."

특히 회화, 조각 작품에 대한 복원 기술이 독보적인데, 복원을 위해서는 질 좋은 종이가 필수적입니다.

파인 곳을 메우거나 얼룩을 지울 때 종이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현재 여기에 사용되는 종이 대부분이 일본에서 생산된 종이, '화지'입니다.

14세기에 만들어져 이탈리아 피렌체 메디치가 저택에 보관돼 있던 목재 조각상입니다.

최근에 복원됐는데 이 작품의 복원 과정에도 일본 종이가 사용됐습니다.

1966년 피렌체 대홍수 이후부터 60여 년 동안 유럽의 유물 복원에 쓰이는 종이는 사실상 일본이 독점하고 있습니다.

종이업체뿐만 아니라 일본 정부까지 나서 펼친 대대적인 홍보의 결과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런 흐름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일본 '화지'보다 문화재 복원에 더 적합한 종이가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바로 우리의 전통 '한지'입니다.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의 대리석상이 사람들을 맞이하는 곳, 한 해 방문객만 6백만 명에 이르는 바티칸 박물관입니다.

박물관 지하 회화 복원 작업실.

1800년대 후반 만들어진 판화 작품을 놓고 복원 작업이 한창입니다.

종이를 적당한 크기로 자른 후 손으로 조금씩 찢으며 훼손된 부분을 정성껏 메워나갑니다.

쓰고 있는 이 종이는 바로 우리의 전통 한지입니다.

지금까지 일본 종이를 사용했던 바티칸 박물관은 올해부터 일부 문화재 복원에 한지를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우선 8백 년 대 초 제작돼 기독교 미술의 진수를 보여주는 프레스코화 5점이 한지를 사용한 복원 작업에 들어가 있습니다.

<인터뷰> 끼아라 포르나차리(바티칸 박물관 복원 팀장) : "한지는 여러 장점이 있는데, 무엇보다 섬유질이 길고 여러 방향으로 얽혀있기 때문에 문화재 복원에 적합합니다."

교황 요한 23세가 재임 시절 바티칸 접견실에 두었다는 애장품, 희귀 지구본도 한지로 복원이 결정됐습니다.

한지에 대한 이 같은 관심은 이탈리아 복원 전문가 12명이 자발적으로 '그룹 130'이라는 한지 동호회를 결성했다는 사실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한지의 특징이나 활용 방안을 공유하는 전시회와 세미나도 잇따라 열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레네(이탈리아 대학생) : "한국 문화에 대해 전혀 몰랐는데, 한지 전시회를 통해서 알게 됐습니다. 이런 전시회가 이탈리아에서 열려 참 좋네요."

특별한 홍보 활동 없이 입소문만으로 이런 결과가 나왔는데, 비결은 한지의 특성에 있습니다.

한지는 닥나무 껍질로 만들어지는데, 재료 자체가 두껍고 질깁니다.

여기에 '도침'이라 불리는 방망이질이 더해지면 종이는 조직이 치밀해지면서 질기면서도 매끄럽게 됩니다.

<인터뷰> 유봉희(예원예술대 한지조형디자인학과 교수) : "인열강도는 종이를 옆으로 찢었을 때 견디는 힘을 말합니다. 한지는 900 이상을 나타내고 있지만, 화지는 100 정도 수치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한지는 PH 7.89인 중성지라는 점에서 문화재 복원에 적합합니다.

산성도 알칼리성도 아닌 중성이란 특성 때문에 화학 반응이 쉽게 일어나지 않아, 특별한 방부 처리 없이도 좀처럼 삭거나 변하지 않습니다.

일본 종이, 화지의 내구성이 1750년 정도인 데 비해 한지의 내구성은 4배가 넘는 8천 년에 이르는 것도 이런 특징 때문입니다.

질기면서 촘촘한 종이 속 섬유질과 잘 변하지 않는 내구성으로, 한지는 그림이나 서적뿐만 아니라 조각이나 가죽 작품 복원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도서병리학 연구소.

우리 한지에 대한 복원 적합성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종이 인큐베이터'에서 균에 의한 부식 속도와 정도를 분석하고, 과학적 장비를 통해 잉크 반응 정도를 측정하는 등 복원 종이에 대한 모든 정보를 확인합니다.

<인터뷰> 세바스티아니 마리아 레티시아(도서병리학연구소장) : "현재 한지에 대한 화학, 생물학, 물질학 분야 등의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테스트를 거친 후, 이 종이가 문화재 복원에 사용될 수 있는지를 분석하게 됩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자화상 복원에도 참여하는 등 문화재 복원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이 연구소가 긍정적 평가 결과를 내놓을 경우, 한지는 새로운 위상을 얻게 됩니다.

또 수출 증가에도 중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한지의 적합성이 다시 한 번 입증되면 한지 수출은 40억 원 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문가들은 한지의 가격과 품질 경쟁력은 충분하기 때문에, 이제는 체계적 홍보와 공급 능력 확충 등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지금까지 했던 식으로 입소문에만 의존해선 안 된다는 겁니다.

이탈리아 문화재 복원 전문가들에게 한지를 처음 소개했던 메르쿠리 씨는 체계적 마케팅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합니다.

<인터뷰> 메르쿠리(박사/전 주한 이탈리아 대사 부인) : "한지는 세계 시장에서 경쟁 상대가 없는 유일한 제품입니다. 한국의 전통이 깃든 우수성을 아직 유럽이 알지 못하기 때문에, 마케팅만 한다면 경쟁력은 충분합니다."

선조들의 지혜와 땀방울이 녹아있는 우리의 전통 한지.

바다 건너 고대 로마의 숨결을 되살리며 또 하나의 문화 한류를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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