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학원 화재 19분 만에 꺼졌는데…피해 왜 컸나?

입력 2016.04.02 (21:24) 수정 2016.04.0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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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1일) 저녁 경기도 안산에 있는 음악학원에서 불이 나 두 명이 숨지고 일곱 명이 다쳤습니다.

방음 처리된 작은 방이 많은 구조, 방음자재에서 나온 유독가스 탓에 피해가 컸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 2층 창문 사이로 시꺼먼 연기가 치솟습니다.

<녹취> "어머 저기 애들 있는거 아니야?"

불은 19분 만에 꺼졌는데 2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습니다.

사망자 2명은 출입구에서 가장 먼 방음실에서 뒤늦게 탈출을 시도하다가 연기에 질식해 숨졌습니다.

외부 소음과 차단된 방음실에서 음악을 연주하다가 불이 난 상황을 빨리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방음실에선) 바깥에서 연기가 들어오지도 않고 소리가 안 들려요. 각자 그 상황을 몰랐던 거예요."

이 학원에 설치된 가연성 방음재는 낮은 온도에서도 불이 붙고 유독가스를 많이 배출했습니다.

입구가 좁은 데다 창문도 닫혀있어서 유독가스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김형주(화재 목격자) : "옆 가게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불도 나지 않고 연기가 밖으로 나오는 모습도 안 보여서 불이 난지 몰랐어요."

불이 난 학원은 규모가 작아서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경찰은 학원 수강생인 16살 문 모군을 상대로 방음재에 라이터로 불을 붙인 혐의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문 군은 충동 조절장애로 2년 전부터 치료를 받고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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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악학원 화재 19분 만에 꺼졌는데…피해 왜 컸나?
    • 입력 2016-04-02 21:14:26
    • 수정2016-04-04 09:5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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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1일) 저녁 경기도 안산에 있는 음악학원에서 불이 나 두 명이 숨지고 일곱 명이 다쳤습니다. 방음 처리된 작은 방이 많은 구조, 방음자재에서 나온 유독가스 탓에 피해가 컸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 2층 창문 사이로 시꺼먼 연기가 치솟습니다. <녹취> "어머 저기 애들 있는거 아니야?" 불은 19분 만에 꺼졌는데 2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습니다. 사망자 2명은 출입구에서 가장 먼 방음실에서 뒤늦게 탈출을 시도하다가 연기에 질식해 숨졌습니다. 외부 소음과 차단된 방음실에서 음악을 연주하다가 불이 난 상황을 빨리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방음실에선) 바깥에서 연기가 들어오지도 않고 소리가 안 들려요. 각자 그 상황을 몰랐던 거예요." 이 학원에 설치된 가연성 방음재는 낮은 온도에서도 불이 붙고 유독가스를 많이 배출했습니다. 입구가 좁은 데다 창문도 닫혀있어서 유독가스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김형주(화재 목격자) : "옆 가게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불도 나지 않고 연기가 밖으로 나오는 모습도 안 보여서 불이 난지 몰랐어요." 불이 난 학원은 규모가 작아서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경찰은 학원 수강생인 16살 문 모군을 상대로 방음재에 라이터로 불을 붙인 혐의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문 군은 충동 조절장애로 2년 전부터 치료를 받고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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