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고만 있어도 죽음 면해’…황당 ‘떴다방’

입력 2016.04.05 (06:22) 수정 2016.04.05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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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할머니들을 상대로 허위 과장 광고를 해 부당이득을 챙긴 '떴다방' 업체 2곳이 적발됐습니다.

갖고만 있어도 죽음을 면하고 만병통치약이라며, 천 2백여 명의 할머니를 속여 6억여 원을 챙겼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매장을 가득 메운 할머니들 앞에서 한 남성이 노래를 부릅니다.

한창 흥이 오를 즈음 만병통치약을 소개하는 듯한 떴다방 업체 직원의 물건 판매가 시작됩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화상 등창 치질 상처 수치질 탈장 그다음에 베인 상처 찰과상 화농."

심지어는 판매 상품을 '갖고만 있어도 죽음을 면한다'는 허위 과장 광고로 할머니들의 눈과 귀를 현혹했습니다.

업자들은 주로 65세 이상의 여성노인들을 상대로 화장품과 건강식품 등을 시중가보다 2~3배 높은 가격으로 판매해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이들이 차려놓은 홍보관을 찾은 할머니 피해자는 약 천 2백여 명.

백여 가지 상품을 팔아 챙긴 부당이득만 6억 천만 원 이상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 이동석(강원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자식보다 더 친절하게 해주고 또 많은 대화를 나누게 해주고 즐거움들이 많거든요. 현장에 가면 그런 이유 때문에 자주 사기인 줄 알면서도 찾아가는 것 같고."

경찰은 '떴다방' 업주 44살 홍 모 씨를 구속하고 63살 이 모 씨 등 14명을 사기와 방문 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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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갖고만 있어도 죽음 면해’…황당 ‘떴다방’
    • 입력 2016-04-05 06:23:42
    • 수정2016-04-05 07:5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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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할머니들을 상대로 허위 과장 광고를 해 부당이득을 챙긴 '떴다방' 업체 2곳이 적발됐습니다.

갖고만 있어도 죽음을 면하고 만병통치약이라며, 천 2백여 명의 할머니를 속여 6억여 원을 챙겼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매장을 가득 메운 할머니들 앞에서 한 남성이 노래를 부릅니다.

한창 흥이 오를 즈음 만병통치약을 소개하는 듯한 떴다방 업체 직원의 물건 판매가 시작됩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화상 등창 치질 상처 수치질 탈장 그다음에 베인 상처 찰과상 화농."

심지어는 판매 상품을 '갖고만 있어도 죽음을 면한다'는 허위 과장 광고로 할머니들의 눈과 귀를 현혹했습니다.

업자들은 주로 65세 이상의 여성노인들을 상대로 화장품과 건강식품 등을 시중가보다 2~3배 높은 가격으로 판매해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이들이 차려놓은 홍보관을 찾은 할머니 피해자는 약 천 2백여 명.

백여 가지 상품을 팔아 챙긴 부당이득만 6억 천만 원 이상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 이동석(강원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자식보다 더 친절하게 해주고 또 많은 대화를 나누게 해주고 즐거움들이 많거든요. 현장에 가면 그런 이유 때문에 자주 사기인 줄 알면서도 찾아가는 것 같고."

경찰은 '떴다방' 업주 44살 홍 모 씨를 구속하고 63살 이 모 씨 등 14명을 사기와 방문 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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