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쑤다] 구글·애플 이어 삼성까지? IT기업들은 왜 OS에 목맬까?

입력 2016.04.08 (10:00) 수정 2016.04.0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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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4월 27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삼성개발자컨퍼런스(SDC)에서 사양이 낮은 기기들을 위한 사물인터넷(IoT) OS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OS는 삼성전자가 기존에 개발한 타이젠과는 별도로 운영되며 명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OS란 ‘오퍼레이팅 시스템(operating system)’의 약자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관리하는 통합 프로그램이라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컴퓨터에 여러 장치가 있지만 운영체제가 있어야 어떤 장치가 있는지 그 장치를 어떻게 쓸 것인지를 명령할 수 있는데요, 대표적인 운영체제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리눅스, 애플의 맥 OS 등이 컴퓨터 OS고, 안드로이드, iOS 등은 스마트폰용 OS입니다.

국내에서도 삼성이 만드는 타이젠 OS와 티맥스가 만드는 OS등이 있는데요, 중국도 기린, COS 등의 자체 OS를 개발해 확대하고 있고, 스마트폰용으로는 샤오미, 메이주, 화웨이 등이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커스터마이징한 자체 스마트폰 OS의 비중을 높이고 있습니다.

OS를 선점하면서 얻는 이익은 막대합니다. 빌게이츠가 윈도우로 전세계 최고 부자가 되고, 스마트폰 OS를 만드는 구글과 애플이 전세계에서 가장 비싼 회사 1,2위 인 것도 우연이 아닌 것입니다. 스마트폰은 OS를 소비자에게 판매하지는 않지만 대신 스마트폰에서 쓰는 앱을 판매할 때 수수료를 30% 정도 받습는다. 그 외에도 구글은 스마트폰 1대당 800원 정도의 돈을 받는데, 여기서만 한 해에 약 1조원의 추가 수익이 있다고 합니다.

OS가 힘을 얻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가 중요합니다. 윈도우가 성공한 것도 윈도우를 지원하는 강력한 워드나 엑셀,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있었기 때문인데요, 구글 역시 구글 문서, 크롬 브라우저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성공한 이후에 운영체제는 힘을 받기 마련인데요, 그래서 OS 플랫폼을 독점한 업체들은 군소 소프트웨어들의 생태계가 확장되기 전에 싹부터 밟으려 하기 마련입니다. 윈도우가 넷스케이프를 고사시킨 것이나 구글이 삼성전자에게 압력을 넣어 스마트폰용 소프트웨어 개발을 포기시켰다는 루머 등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에서 사물인터넷(IoT)이 IT 산업의 핵심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OS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데요, 반도체 설계기업 ARM이 mbed OS라는 사물인터넷 운영체제를 개발했고 구글도 브릴로, 안드로이드웨어 등 사물인터넷 및 웨어러블기기 운영체제 개발을 추진하는 등 OS를 둘러싼 글로벌 IT기업들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IT 이슈를 재미있게 풀어보는 T타임의 ‘테크쑤다’, 이번 시간도 테크수다의 도안구 기자, 더기어의 김정철 기자와 함께 합니다.

<180회 댓글 당첨자: 이동채 님 축하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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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크쑤다] 구글·애플 이어 삼성까지? IT기업들은 왜 OS에 목맬까?
    • 입력 2016-04-08 10:00:27
    • 수정2016-04-08 22:20:42
    테크쑤다
삼성전자가 4월 27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삼성개발자컨퍼런스(SDC)에서 사양이 낮은 기기들을 위한 사물인터넷(IoT) OS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OS는 삼성전자가 기존에 개발한 타이젠과는 별도로 운영되며 명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OS란 ‘오퍼레이팅 시스템(operating system)’의 약자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관리하는 통합 프로그램이라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컴퓨터에 여러 장치가 있지만 운영체제가 있어야 어떤 장치가 있는지 그 장치를 어떻게 쓸 것인지를 명령할 수 있는데요, 대표적인 운영체제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리눅스, 애플의 맥 OS 등이 컴퓨터 OS고, 안드로이드, iOS 등은 스마트폰용 OS입니다.

국내에서도 삼성이 만드는 타이젠 OS와 티맥스가 만드는 OS등이 있는데요, 중국도 기린, COS 등의 자체 OS를 개발해 확대하고 있고, 스마트폰용으로는 샤오미, 메이주, 화웨이 등이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커스터마이징한 자체 스마트폰 OS의 비중을 높이고 있습니다.

OS를 선점하면서 얻는 이익은 막대합니다. 빌게이츠가 윈도우로 전세계 최고 부자가 되고, 스마트폰 OS를 만드는 구글과 애플이 전세계에서 가장 비싼 회사 1,2위 인 것도 우연이 아닌 것입니다. 스마트폰은 OS를 소비자에게 판매하지는 않지만 대신 스마트폰에서 쓰는 앱을 판매할 때 수수료를 30% 정도 받습는다. 그 외에도 구글은 스마트폰 1대당 800원 정도의 돈을 받는데, 여기서만 한 해에 약 1조원의 추가 수익이 있다고 합니다.

OS가 힘을 얻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가 중요합니다. 윈도우가 성공한 것도 윈도우를 지원하는 강력한 워드나 엑셀,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있었기 때문인데요, 구글 역시 구글 문서, 크롬 브라우저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성공한 이후에 운영체제는 힘을 받기 마련인데요, 그래서 OS 플랫폼을 독점한 업체들은 군소 소프트웨어들의 생태계가 확장되기 전에 싹부터 밟으려 하기 마련입니다. 윈도우가 넷스케이프를 고사시킨 것이나 구글이 삼성전자에게 압력을 넣어 스마트폰용 소프트웨어 개발을 포기시켰다는 루머 등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에서 사물인터넷(IoT)이 IT 산업의 핵심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OS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데요, 반도체 설계기업 ARM이 mbed OS라는 사물인터넷 운영체제를 개발했고 구글도 브릴로, 안드로이드웨어 등 사물인터넷 및 웨어러블기기 운영체제 개발을 추진하는 등 OS를 둘러싼 글로벌 IT기업들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IT 이슈를 재미있게 풀어보는 T타임의 ‘테크쑤다’, 이번 시간도 테크수다의 도안구 기자, 더기어의 김정철 기자와 함께 합니다.

<180회 댓글 당첨자: 이동채 님 축하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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