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의 최대 규모 입국…집단 탈북 사례는?

입력 2016.04.08 (21:04) 수정 2016.04.08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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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북한 해외 식당 종업원들의 집단 탈출은 지난 2004년 460여 명이 한꺼번에 입국한 후, 12년 만의 최대 규모입니다.

탈북 도미노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는데요.

그동안의 집단 탈북 사례를 이효용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지난 1987년 북한 청진항에서 목선을 타고 출발한 김만철 씨 일가족 11명이 20여일 만에 한국 땅을 밟습니다.

11살짜리 막내 아들에 장모와 처남에 이르기까지 일가족이 집단 탈북한 것은 이때가 처음입니다.

<녹취> 김만철(1987년 2월) : "저 따뜻한 남쪽 나라를 찾아서 자유스럽게 살기 위해 떠났습니다."

이른바 고난의 행군 시기인 1996년 말엔 김경호 씨 일가족 17명이 중국과 홍콩을 거쳐 입국했습니다.

<녹취> 최현실(김경호씨 부인) :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2004년엔 탈북 후 동남아 국가에 머물러있던 북한 주민 460여명이 항공편으로 한꺼번에 들어왔습니다.

이후 2011년 일본 앞바다에서 표류하다 구조된 탈북자 9명이 입국하는 등 크고 작은 탈북이 계속됐고, 이번엔 이례적으로 13명의 식당 종업원이 집단으로 입국했습니다.

대북 제재가 시작된 뒤 이뤄진 첫 집단 탈북입니다.

<인터뷰>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대북 제재의 여파가 집단 탈북으로 나타났고, 향후 제재 수위가 높아질수록 이런 현상이 앞으로 더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대북 제재 국면에 12년 만에 최대 규모로 이뤄진 북한 외화벌이 일꾼들의 집단 탈북에 대해 북한 당국의 거센 반발도 예상됩니다.

KBS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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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년 만의 최대 규모 입국…집단 탈북 사례는?
    • 입력 2016-04-08 21:06:45
    • 수정2016-04-08 22: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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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북한 해외 식당 종업원들의 집단 탈출은 지난 2004년 460여 명이 한꺼번에 입국한 후, 12년 만의 최대 규모입니다. 탈북 도미노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는데요. 그동안의 집단 탈북 사례를 이효용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지난 1987년 북한 청진항에서 목선을 타고 출발한 김만철 씨 일가족 11명이 20여일 만에 한국 땅을 밟습니다. 11살짜리 막내 아들에 장모와 처남에 이르기까지 일가족이 집단 탈북한 것은 이때가 처음입니다. <녹취> 김만철(1987년 2월) : "저 따뜻한 남쪽 나라를 찾아서 자유스럽게 살기 위해 떠났습니다." 이른바 고난의 행군 시기인 1996년 말엔 김경호 씨 일가족 17명이 중국과 홍콩을 거쳐 입국했습니다. <녹취> 최현실(김경호씨 부인) :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2004년엔 탈북 후 동남아 국가에 머물러있던 북한 주민 460여명이 항공편으로 한꺼번에 들어왔습니다. 이후 2011년 일본 앞바다에서 표류하다 구조된 탈북자 9명이 입국하는 등 크고 작은 탈북이 계속됐고, 이번엔 이례적으로 13명의 식당 종업원이 집단으로 입국했습니다. 대북 제재가 시작된 뒤 이뤄진 첫 집단 탈북입니다. <인터뷰>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대북 제재의 여파가 집단 탈북으로 나타났고, 향후 제재 수위가 높아질수록 이런 현상이 앞으로 더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대북 제재 국면에 12년 만에 최대 규모로 이뤄진 북한 외화벌이 일꾼들의 집단 탈북에 대해 북한 당국의 거센 반발도 예상됩니다. KBS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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