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주나?”…넥슨 직원도 꿈꾸기 힘들었던 ‘검사장 주식’

입력 2016.04.1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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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검사장의 주식 대박 논란의 중심에 있는 넥슨의 비상장 주식은 10여년 전 거래가 거의 안돼 직원들도 구하기 힘들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진경준 검사장이 120여억원의 차액을 챙긴 넥슨의 비상상 주식 1만주는 큰 혜택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넥슨 전 직원들에 따르면 넥슨은 진 검사장이 주식을 매입한 2005년 당시 직원들에게 대규모의 자사주를 나눠준 경우가 없었고 자사주 취득 기회는 사내 핵심 인재에게만 한정됐다. 설령 자사주를 주더라도 진 검사장의 소유분과는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작은 양이었다는 것이다.

당시 넥슨을 다녔던 한 IT업계 관계자는 "2004∼2005년 사내에 상장과 (직원 대상) 자사주 배분에 관한 논의가 있었지만 결국 모두 무산됐다. 이때는 '창업 공신'이 아니고서는 자사주를 가진 사례가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넥슨은 이후 성과 보상에 관한 불만이 커지자 2006년 이후 팀원·팀장급에게 자사주를 나눠주기 시작했지만 1인당 배당량이 50∼400주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전 넥슨 직원은 "2000년대 후반 회사 기여도가 높은 이들에게 상여금과 별도로 자사주를 나눠줬다. 팀장급이 최대 수백 주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이에 대해 국내 유명 게임 업체의 한 관계자는 "헐값 매매 의혹은 논외로 쳐도 회사와 무관한 외부인이 이 정도 지분을 가진 건 이례적"이라며 "아무리 창업주와 친분이 있다고 해도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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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만주나?”…넥슨 직원도 꿈꾸기 힘들었던 ‘검사장 주식’
    • 입력 2016-04-10 10:33:39
    경제
현직 검사장의 주식 대박 논란의 중심에 있는 넥슨의 비상장 주식은 10여년 전 거래가 거의 안돼 직원들도 구하기 힘들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진경준 검사장이 120여억원의 차액을 챙긴 넥슨의 비상상 주식 1만주는 큰 혜택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넥슨 전 직원들에 따르면 넥슨은 진 검사장이 주식을 매입한 2005년 당시 직원들에게 대규모의 자사주를 나눠준 경우가 없었고 자사주 취득 기회는 사내 핵심 인재에게만 한정됐다. 설령 자사주를 주더라도 진 검사장의 소유분과는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작은 양이었다는 것이다.

당시 넥슨을 다녔던 한 IT업계 관계자는 "2004∼2005년 사내에 상장과 (직원 대상) 자사주 배분에 관한 논의가 있었지만 결국 모두 무산됐다. 이때는 '창업 공신'이 아니고서는 자사주를 가진 사례가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넥슨은 이후 성과 보상에 관한 불만이 커지자 2006년 이후 팀원·팀장급에게 자사주를 나눠주기 시작했지만 1인당 배당량이 50∼400주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전 넥슨 직원은 "2000년대 후반 회사 기여도가 높은 이들에게 상여금과 별도로 자사주를 나눠줬다. 팀장급이 최대 수백 주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이에 대해 국내 유명 게임 업체의 한 관계자는 "헐값 매매 의혹은 논외로 쳐도 회사와 무관한 외부인이 이 정도 지분을 가진 건 이례적"이라며 "아무리 창업주와 친분이 있다고 해도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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