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건강의 적 설탕, 꼭 줄여야

입력 2016.04.11 (07:36) 수정 2016.04.1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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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갑 객원해설위원]

정부가 당류 즉 설탕 섭취량을 오는 2020년까지 하루 섭취 열량의 10% 이내로 억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설탕은 비만과 당뇨, 고혈압을 40%에서 66%까지 높이는 만성 질환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국민의 당류 섭취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청소년과 청년들의 당류 섭취량은 성인 당류 섭취 권고량인 50g을 훨씬 넘은 80g 정도입니다. 단맛은 중독성이 강하여 길들여지면 나이가 들수록 더 강한 단맛을 찾게 되므로 어린이와 젊은이들의 설탕 섭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내 당뇨병 환자가 최근 270만 명을 넘어서고 있는 것도 당분 섭취 증가와 관련 있으며, 과다한 당 섭취에 따른 만성 질환으로 현재 사회적 비용이 6조 8천억 원에 달합니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정부가 당류 섭취를 줄이기 위해 나선 것은 시의적절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세계 각국에서도 당류 섭취량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영국은 오는 2018년부터 당 함량이 높은 음료에 설탕세를 부과하기로 했고, 앞서 멕시코와 프랑스는 설탕세를 부과해 탄산음료 판매량 감소 효과를 거두었습니다.
우리도 실효성 있는 대책을 통해 설탕 음료 및 식품을 파는 것을 제한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정에서는 자녀에게 탄산음료 대신 과일을 제공하는 등 올바른 식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하고, 학교에서도 매점, 자판기에 설탕 음료를 줄이거나 추방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국가 차원에서도 설탕을 줄이기 위한 정책적인 노력을 계속해야 합니다. 단맛에 길들여진 입맛과 식탁을 바꾸는 근본적인 인식 변화와 대책도 필요합니다. 개인, 가정, 학교, 직장, 사회 모두가 책임의식을 가지고 노력할 때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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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건강의 적 설탕, 꼭 줄여야
    • 입력 2016-04-11 08:00:29
    • 수정2016-04-11 08: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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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갑 객원해설위원]

정부가 당류 즉 설탕 섭취량을 오는 2020년까지 하루 섭취 열량의 10% 이내로 억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설탕은 비만과 당뇨, 고혈압을 40%에서 66%까지 높이는 만성 질환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국민의 당류 섭취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청소년과 청년들의 당류 섭취량은 성인 당류 섭취 권고량인 50g을 훨씬 넘은 80g 정도입니다. 단맛은 중독성이 강하여 길들여지면 나이가 들수록 더 강한 단맛을 찾게 되므로 어린이와 젊은이들의 설탕 섭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내 당뇨병 환자가 최근 270만 명을 넘어서고 있는 것도 당분 섭취 증가와 관련 있으며, 과다한 당 섭취에 따른 만성 질환으로 현재 사회적 비용이 6조 8천억 원에 달합니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정부가 당류 섭취를 줄이기 위해 나선 것은 시의적절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세계 각국에서도 당류 섭취량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영국은 오는 2018년부터 당 함량이 높은 음료에 설탕세를 부과하기로 했고, 앞서 멕시코와 프랑스는 설탕세를 부과해 탄산음료 판매량 감소 효과를 거두었습니다.
우리도 실효성 있는 대책을 통해 설탕 음료 및 식품을 파는 것을 제한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정에서는 자녀에게 탄산음료 대신 과일을 제공하는 등 올바른 식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하고, 학교에서도 매점, 자판기에 설탕 음료를 줄이거나 추방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국가 차원에서도 설탕을 줄이기 위한 정책적인 노력을 계속해야 합니다. 단맛에 길들여진 입맛과 식탁을 바꾸는 근본적인 인식 변화와 대책도 필요합니다. 개인, 가정, 학교, 직장, 사회 모두가 책임의식을 가지고 노력할 때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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