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회] 봄이라서 춘곤증? 자도 자도 졸리면 수면장애

입력 2016.04.11 (21:29) 수정 2016.04.11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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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면 찾아오는 불청객 춘곤증. 그런데 단순한 불청객이 아니라 수면장애일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 알약톡톡2에서는 수면장애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봅니다.
신경과 전문의 황경진 선생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봄철 불청객, 춘곤증

Q. 춘곤증, 정확한 증상은 어떤 건가요?

A.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오기 시작하면 아무 이유 없이 나른해지고 낮에는 졸음이 많아지는 게 주증상입니다.





Q. 춘곤증은 봄에 나타났다 계절이 바뀌면 또 없어지는데, 병은 아닌 건가요?
A. 실제로 많은 분들이 춘곤증 증상을 앓고는 계신데요. 의학적인 질병은 아니고요. 새로운 환경에 몸이 적응하면서 나타나는 일종의 생리적인 피로감 같은 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Q. 춘곤증의 원인은 어떤 건가요?
A. 긴 겨울 동안 신진대사가 굉장히 위축되어 있다가 봄이 되면 이 신진대사가 굉장히 활발해지는데요. 단번에 활발해질 수 없기 때문에 나타나는 신체의 일시적인 환경 부적응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Q. 신진대사가 활발해진다고 하면 몸도 더 활동적이고 잠도 좀 덜 와야 할 것 같은데, 왜 계속 나른하고 졸린 건가요?
A. 봄이 딱 왔다고 했을 때 몸이 딱 깨서 ‘봄이 됐으니까 신진대사가 활발해지자’ 이러지는 않고요. 겨울에 위축되어 있던 신체가 서서히 풀리는 과정 중에서 엔진 가열하듯이 서서히 풀려야 되는데, 이 과정에서 좀 나른해지고 졸린 증상이 나타나실 수 있을 겁니다.

Q. 주변에 보면 모두가 춘곤증으로 힘들어 하지는 않으시더라고요. 춘곤증 때문에 더 힘든 분들 더 잘 나타나는 분들이 따로 있는 건가요?

A. 아무래도 봄에 적응하는 게 좀 느려지는, 봄을 빨리 맞이할 수 없는 분들한테서 많이 볼 수 있는데요.
햇빛을 보지 못하고 일을 하신다거나 운동이 워낙 부족하신 분, 과로나 스트레스에 시달리시는 분들은 춘곤증 증상이 잘 나타나고, 또 세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Q. 춘곤증과 함께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이 식곤증인데요. 춘곤증과 식곤증을 구분하기가 힘든데 어떤 차이가 있는 건가요?
A. 식곤증은 식사 후에 소화를 돕기 위해서 위, 장, 간으로 피가 많이 가게 되는데요. 그러면 상대적으로 뇌에 가는 혈류량의 피는 적어지고 그렇게 되면서 저희가 멍한 느낌 같은 걸 느낄 수 있는 게 식곤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Q. ‘춘곤증에 봄나물이 좋다’는 이야기 많이 하잖아요. 실제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건가요?

A. 아무래도 신진대사가 봄철이 되면 활발해지기 때문에 비타민의 필요량이나 소모량이 평상시에 비해서 3~5배 정도 증가하게 됩니다. 그리고 봄철이 되면 입맛이 없다고 하시는 분들 굉장히 많으신데요.
입맛이 없을 때 탄수화물의 대사를 도와주는 비타민B를 좀 복용을 하거나 피로감을 좀 덜어주고 면역력을 증가시켜 줄 수 있는 비타민C를 섭취를 하시면 조금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각종 봄나물들에는 비타민 B와 C가 많기 때문에 봄나물들을 섭취를 하신다면 춘곤증을 이겨내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Q. 봄이 지나가면 춘곤증도 사라질 거라고 쉽게 생각을 하는데, 그런데 춘곤증이 아니라 수면장애일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둘의 차이는 어떻게 구분 할 수 있을까요?
A. 일단은 봄철에 나른해진다고 해서 모두 춘곤증이라고 하기는 어렵고요. 단순히 나른해지고 좀 졸려지고 이런 게 아니라, 정말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는데도 극심한 피로감이 계속 된다든가 아니면 졸리지 않아야 하는 상황에서 졸음이 계속 된다든가 하면 수면장애가 동반되어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하시는 게 좋습니다.





Q. 춘곤증이 질환은 아니라고 하지만 생활을 하는 데 불편함이 많거든요. 어떻게 해야 도움을 좀 받을 수 있을까요?

A. 점심시간에 식후 피로감이 너무 심하신 경우에는 낮잠을 좀 주무시는 게 나을 수도 있는데요. 생체시계라는 게 있어서 저희가 밤 되면 졸리잖아요. 그게 낮 1시에서 3시 사이에 각성도가 좀 떨어지기 때문에, 실제로 생체시계도 좀 졸릴 시간입니다. 그 시간대는 낮잠을 좀 취해보시는 게 방법인데, 30분 이상 주무시는 경우에는 오히려 야간수면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고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는 보고가 있기 때문에 식후에 한 30분 정도 주무시는 것이 도움이 되고 그 이상 주무시는 걸 추천 드리지는 않습니다.

웃을 때마다 힘이 빠지거나 가위눌림이 잦으면, 기면증을 의심

Q. 계속해서 수면 질환 중 기면증에 대해서 살펴봅니다. 기면증은 정확하게 어떤 질환인가요?

A. 기면증은 단순히 잠이 많은 질환이라고 알고 계신 경우가 많은데요. 낮잠이 많아지는 것뿐만이 아니라 저희가 탈력발작, 입면 시 환각, 수면마비 등 특징적인 증상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잠이 많은 게 아니라 밤에 충분한 잠을 자고 난 다음에도, 낮에 자신이 전혀 제어할 수 없는 상태로 급격히 수면 상태로 빠져들게 되는 현상이고 수면발작이라고도 부릅니다.
탈력발작은 기면증 환자 중에 70%정도가 앓고 있다고 보고가 되는데요. 크게 웃거나 크게 화를 낼 때 갑자기 신체 일부나 전체에 힘이 빠져 가지고 무릎이 딱 꺾이는 경우도 있고, 턱이 ‘탁’ 내려오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몸 전체에 털썩 힘을 잃고 주저앉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다가 환청이 들린다든가, 가위에 굉장히 자주 눌린다든가, 수면 중에 이유 없이 자주 깬다든가 하는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Q. 흔히 기면증이라고 생각하면 영화에서처럼 길을 걷다가 갑자기 기절하듯이 잠이 든다거나 이런 증상만 생각하는데, 가위 눌림도 기면증의 일종이라는 건 놀랍네요.
A. 가위 눌림은 꿈꾸는 수면 중에 일어날 수 있는데요. 보통 렘수면일 때 일어나는데, 기면증은 이 렘수면 자체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가위 눌리는 것도 주증상 중 하나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Q. 정말 심한 경우에는 일주일 내내 가위 눌리는 친구들도 있더라고요. 그냥 ‘스트레스 많으면 있을 수 있는 일이야’라고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그냥 넘기면 안 되는 건가요?

A. 수면마비라고 하거든요. 가위 눌림 증상만 있으면 질환은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증상이 동반이 된다면 기면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Q. 기면증은 왜 걸리는 건가요?
A. 뇌에 수면과 각성이라고 깨어날 수 있게 해주는 주기를 조절해주는 신경전달물질이 있는데요. 히포크레틴이라는 이름인데, 이것의 농도가 저하되면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부는 유전적인 요인도 있어서 부모님께서 기면증 환자시라면 자녀분들이 기면증을 앓을 확률은 조금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Q. 기면증을 단순하게 생각해서 ‘졸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거든요. 방치해도 괜찮은 건가요?

A. 기면증 환자들이 가장 많이 힘들어하는 게 ‘쟤는 게으른 사람이야’라고 하는 걸 제일 힘들어 하시는데요. 단순히 잠이 많은 게 아니라 병적으로 졸린 상황이기 때문에,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해두면 굉장히 위험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수면 발작이나 탈력 발작은 순간적으로 본인이 제어가 안 되는 상황에 처해있기 때문에, 운전 중에 일어나거나 위험한 일 같은 것, 만약에 군사 훈련 중에 사격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든가 이런 상황 중에 증상이 발현이 되는 경우에는 굉장히 위험한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Q. 탈력발작 증상은 우리가 막 웃다보면 몸에 힘이 빠지기도 하잖아요. 그리고 수면 중 마비도 많이 경험하는 증상 중의 하나이고. 그러다 보면 ‘내가 기면증이다’라고 확실히 느끼시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A. 단순히 잠이 많은 거랑 조금 다른데요. 정말 충분한 수면을 취하셨음에도 불구하고 낮 수면 때 졸림증이 지속되신다면 일단 의심을 해보시는 게 좋은데, 탈력 발작은 그렇게 단순하게 어쩌다 한 번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게 아니라 감정 동요 때마다 겪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금 더 병적인 상황이고 빈번하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Q. 청소년기에는 아침에 일어나기 정말 힘들잖아요. 청소년기에 아침에 못 일어나는 것과 기면증의 차이, 어떤 게 있을까요?
A. 청소년기 때는 정상적으로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패턴으로 좀 바뀌는데요. 문제는 늦게는 잘 수 있는데 우리 학생들이 아침에 학교를 가야되기 때문에 늦게 일어날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주중에는 거의 수면부족 상태가 만성화되어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어머님, 아버님이 잘 살펴보시면, 주말 같은 시간대는 맘껏 자면 낮에 조는 증상이 없다든가, 방학 때같이 본인 스케줄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때는 보통은 주간 졸음증이 없어지기 때문에 기면증과 구별을 하실 수 있습니다.

이유 없이 자꾸 잠이 깬다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

Q. 아마 아버님들이 약주한 다음에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 아닌가 싶은데, 수면 무호흡증 정확히 어떤 질환인가요?

A. 수면무호흡증은 말 그대로 자다가 순간적으로 숨이 끊어지는 건데요. 보통 저희가 의학적으로 의미 있는 수면무호흡증은 10초 이상 숨이 이어지지 않으면 수면무호흡증이라고 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아버님들이 워낙 많이 나타나는 현상 같은 거여서 그냥 단순하게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호흡이 실제로 일어나지 않는 일이 반복되기 때문에 산소가 몸 안에 안 들어가게 되고 산소가 부족하니까 뇌는 자꾸 몸을 깨우게 돼서 수면 중에 자꾸 일어나니까 수면의 질이 떨어지게 되고 만성화되게 되면 2차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Q. 실제로 어떤 질환들을 유발할 수 있는 건가요?
A. 일단 각성과 저산소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데요. 산소가 안 들어가게 되고 깨게 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나오거든요. 이런 것들이 신체에 들어가게 되면 2차적인 생리적인 변화를 일으키게 되고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알려져 있는 질환들은 고혈압, 부정맥, 심부전증 같은 심장질환이라든가 뇌졸중, 치매 같은 뇌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Q. 수면무호흡증은 왜 걸리는 건가요?
A. 수면무호흡증은 상기도라고 해서 코에서 인두나 후두까지 연결되는 부위에 있는 부근이 좁아지거나 폐쇄되면서 나타나게 됩니다.
상기도가 좁아지거나 폐쇄되는 원인은 일단은 비만이 있는데요. 실제로 상기도 주변으로 지방세포가 많아지게 되면서 가는 길이 좁아지는 경우가 있고, 애초에 타고나기를 해부학적인 구조가 턱이 작거나 목이 짧거나 그런 상기도가 좁아질 수밖에 없는 해부학적 구조를 가진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상기도에 있는 주변 근육들이나 조직들이 탄성을 좀 잃게 돼서 처지게 되면서 나타날 수 있고, 여성의 경우 폐경기를 겪고 난 다음에 호르몬의 변화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아이들의 경우 편도나 아데노이드라고 하는 몸 안에 있는 조직이 비대해지면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Q. 부인이나 남편이 ‘아, 내 배우자가 수면무호흡증이구나’ 느낄 수 있겠지만 혼자 주무시는 분들도 많잖아요. 자가진단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A. 수면 관련 질환은 자가진단이 사실 굉장히 어렵죠. 본인들이 자면서 본인들이 어떻게 자는지 잘 모르시니까요. 가족분들에 의해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수면무호흡증은 자다가 이렇게 숨을 쉬다가 ‘컥’하고 숨을 멈추게 되고 ‘푸~’하고 깨시는 경우가 많아서요.
혼자 사시는 경우에는 ‘제가 코 골아서 왔어요’ ‘수면무호흡증이에요’ 하고 오시는 분들보다는 수면 중에 ‘자꾸 깨요. 이유가 없어요’ 이렇게 오시는 분들이 있고 아침에 자고 일어났는데 ‘‘6~7시간 자도 나는 머리가 안 맑고 두통이 너무 심해요’ 이렇게 오시는 분들도 있고요.
아니면 낮에 주간졸음증이 너무 심해서 졸음운전 했다가 사고 내셔서 ‘6~7시간 자도 낮에 계속 꾸벅꾸벅 좁니다’ 하고 오시는 분들이 더 많습니다.

Q. 기면증이나 수면무호흡증은 어떻게 치료를 받게 되는 건가요?

A. 기면증은 일단 약물치료가 주치료입니다. 그래서 낮 시간에 많이 졸리는 거는 중추신경각성제를 쓰고요. 탈력발작이나 수면마비는 항우울제 계통의 약물을 사용하게 됩니다.
코골이거나 수면무호흡증 같은 경우는 수술적인 치료가 있을 수 있고 구강 내 장치, 양압기 치료가 있을 수 있습니다. 수술적인 치료는 실제로 상기도가 폐쇄되는 환경들을 수술적인 치료로 넓혀주는 방법이고요. 양압기는 잘 때 코에 호스 같은 걸 끼고 자는 건데, 센 바람이 들어가서 상기도가 무너지지 않게끔 유지하면서 길을 개통해주는 치료입니다.





Q. 콧속에 길을 뚫어주는 관을 넣고 있으면 많이 답답하고 불편하지 않을까 좀 두렵기도 하거든요.
A. 안쪽에 들어가는 관이 아니라 마스크처럼 생겨서 착용 자체가 부담스럽지는 않고요. 보통은 끼고 나시면 아침에 굉장히 상쾌하기 때문에 환자분들이 많이 힘들어 하시지는 않습니다.

꿀잠을 위한 바른 생활습관

Q. 잠은 음식의 영향도 많이 받는다고 하던데요. 수면장애를 앓고 있는 분들이 피해야 할 음식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 환자분들께 절대 하지 마시라고 하는 게 3가지가 있는데요. 술, 담배 그리고 카페인 음료입니다. 담배 같은 경우에는 대표적인 중추신경 흥분제이기 때문에 담배를 피우시게 되면 수면에 방해가 될 수 있어서 잠들기 3시간 전까지는 안 피우시는 게 좋습니다. 아예 안 피우시면 더 좋고요.
많이 잘못 오해하시는 것 중 하나가 술을 마시면 잠이 잘 온다고 해서 불면증 환자분들이 많이 드시는데요. 술을 마시게 되면 사실은 잠이 오는 것까지는 도와주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이후에 깊은 수면에 빠져들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오히려 술을 마시고 난 다음에 3~4시간을 주무시던 분이 5~6시간을 주무셔도 상쾌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급적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Q. 커피는 요즘 정말 하루에 여러 잔 드시는 경우도 많잖아요. 잠자기 몇 시간 전에는 피해야 할까요?
A. 보통 한잔까지는 드시라고 말씀을 드리는데요. 오후 1시 이후에는, 더군다나 수면장애가 있으시다면 오후 1시 이후에는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Q. 수면무호흡증은 베개를 바꿔주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실제로 영향을 받는 건가요?

A. 베개 자체보다는 자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똑바로 누웠을 때는 혀가 앞에서는 작게 보이지만 사실 옆에서 봤을 때는 큰 덩어리거든요. 이 덩어리가 뒤쪽으로 쳐지면서 상기도를 더 누를 수 있기 때문에 똑바른 자세에서는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더 심해질 수 있고 이때는 좀 옆으로 누우시는 것들이 이런 증상들을 좀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Q. 수면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규칙적인 생활을 하시는 게 가장 좋고요. 무척 단순하지만 매일 같은 시간에 잠들고 같은 시간에 일어나시는 게 중요합니다.
침실은 가급적 다른 공간과 분리된 공간을 쓰시는 게 좋고, 어둡고 조용할 수 있는 곳을 선택하셔서 침실을 꾸미시는 게 좋습니다.
자기 전에 과식이나 운동을 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수면 3시간 전에는 식사나 운동을 끝내시는 게 좋고요. 이와 반대로 수면 전에 몸을 좀 나른하게 하는 이완운동들을 하시면 수면에 도움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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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1회] 봄이라서 춘곤증? 자도 자도 졸리면 수면장애
    • 입력 2016-04-11 21:29:21
    • 수정2016-04-11 21:44:04
    알약톡톡2
봄이면 찾아오는 불청객 춘곤증. 그런데 단순한 불청객이 아니라 수면장애일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 알약톡톡2에서는 수면장애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봅니다.
신경과 전문의 황경진 선생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봄철 불청객, 춘곤증

Q. 춘곤증, 정확한 증상은 어떤 건가요?

A.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오기 시작하면 아무 이유 없이 나른해지고 낮에는 졸음이 많아지는 게 주증상입니다.





Q. 춘곤증은 봄에 나타났다 계절이 바뀌면 또 없어지는데, 병은 아닌 건가요?
A. 실제로 많은 분들이 춘곤증 증상을 앓고는 계신데요. 의학적인 질병은 아니고요. 새로운 환경에 몸이 적응하면서 나타나는 일종의 생리적인 피로감 같은 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Q. 춘곤증의 원인은 어떤 건가요?
A. 긴 겨울 동안 신진대사가 굉장히 위축되어 있다가 봄이 되면 이 신진대사가 굉장히 활발해지는데요. 단번에 활발해질 수 없기 때문에 나타나는 신체의 일시적인 환경 부적응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Q. 신진대사가 활발해진다고 하면 몸도 더 활동적이고 잠도 좀 덜 와야 할 것 같은데, 왜 계속 나른하고 졸린 건가요?
A. 봄이 딱 왔다고 했을 때 몸이 딱 깨서 ‘봄이 됐으니까 신진대사가 활발해지자’ 이러지는 않고요. 겨울에 위축되어 있던 신체가 서서히 풀리는 과정 중에서 엔진 가열하듯이 서서히 풀려야 되는데, 이 과정에서 좀 나른해지고 졸린 증상이 나타나실 수 있을 겁니다.

Q. 주변에 보면 모두가 춘곤증으로 힘들어 하지는 않으시더라고요. 춘곤증 때문에 더 힘든 분들 더 잘 나타나는 분들이 따로 있는 건가요?

A. 아무래도 봄에 적응하는 게 좀 느려지는, 봄을 빨리 맞이할 수 없는 분들한테서 많이 볼 수 있는데요.
햇빛을 보지 못하고 일을 하신다거나 운동이 워낙 부족하신 분, 과로나 스트레스에 시달리시는 분들은 춘곤증 증상이 잘 나타나고, 또 세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Q. 춘곤증과 함께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이 식곤증인데요. 춘곤증과 식곤증을 구분하기가 힘든데 어떤 차이가 있는 건가요?
A. 식곤증은 식사 후에 소화를 돕기 위해서 위, 장, 간으로 피가 많이 가게 되는데요. 그러면 상대적으로 뇌에 가는 혈류량의 피는 적어지고 그렇게 되면서 저희가 멍한 느낌 같은 걸 느낄 수 있는 게 식곤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Q. ‘춘곤증에 봄나물이 좋다’는 이야기 많이 하잖아요. 실제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건가요?

A. 아무래도 신진대사가 봄철이 되면 활발해지기 때문에 비타민의 필요량이나 소모량이 평상시에 비해서 3~5배 정도 증가하게 됩니다. 그리고 봄철이 되면 입맛이 없다고 하시는 분들 굉장히 많으신데요.
입맛이 없을 때 탄수화물의 대사를 도와주는 비타민B를 좀 복용을 하거나 피로감을 좀 덜어주고 면역력을 증가시켜 줄 수 있는 비타민C를 섭취를 하시면 조금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각종 봄나물들에는 비타민 B와 C가 많기 때문에 봄나물들을 섭취를 하신다면 춘곤증을 이겨내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Q. 봄이 지나가면 춘곤증도 사라질 거라고 쉽게 생각을 하는데, 그런데 춘곤증이 아니라 수면장애일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둘의 차이는 어떻게 구분 할 수 있을까요?
A. 일단은 봄철에 나른해진다고 해서 모두 춘곤증이라고 하기는 어렵고요. 단순히 나른해지고 좀 졸려지고 이런 게 아니라, 정말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는데도 극심한 피로감이 계속 된다든가 아니면 졸리지 않아야 하는 상황에서 졸음이 계속 된다든가 하면 수면장애가 동반되어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하시는 게 좋습니다.





Q. 춘곤증이 질환은 아니라고 하지만 생활을 하는 데 불편함이 많거든요. 어떻게 해야 도움을 좀 받을 수 있을까요?

A. 점심시간에 식후 피로감이 너무 심하신 경우에는 낮잠을 좀 주무시는 게 나을 수도 있는데요. 생체시계라는 게 있어서 저희가 밤 되면 졸리잖아요. 그게 낮 1시에서 3시 사이에 각성도가 좀 떨어지기 때문에, 실제로 생체시계도 좀 졸릴 시간입니다. 그 시간대는 낮잠을 좀 취해보시는 게 방법인데, 30분 이상 주무시는 경우에는 오히려 야간수면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고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는 보고가 있기 때문에 식후에 한 30분 정도 주무시는 것이 도움이 되고 그 이상 주무시는 걸 추천 드리지는 않습니다.

웃을 때마다 힘이 빠지거나 가위눌림이 잦으면, 기면증을 의심

Q. 계속해서 수면 질환 중 기면증에 대해서 살펴봅니다. 기면증은 정확하게 어떤 질환인가요?

A. 기면증은 단순히 잠이 많은 질환이라고 알고 계신 경우가 많은데요. 낮잠이 많아지는 것뿐만이 아니라 저희가 탈력발작, 입면 시 환각, 수면마비 등 특징적인 증상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잠이 많은 게 아니라 밤에 충분한 잠을 자고 난 다음에도, 낮에 자신이 전혀 제어할 수 없는 상태로 급격히 수면 상태로 빠져들게 되는 현상이고 수면발작이라고도 부릅니다.
탈력발작은 기면증 환자 중에 70%정도가 앓고 있다고 보고가 되는데요. 크게 웃거나 크게 화를 낼 때 갑자기 신체 일부나 전체에 힘이 빠져 가지고 무릎이 딱 꺾이는 경우도 있고, 턱이 ‘탁’ 내려오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몸 전체에 털썩 힘을 잃고 주저앉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다가 환청이 들린다든가, 가위에 굉장히 자주 눌린다든가, 수면 중에 이유 없이 자주 깬다든가 하는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Q. 흔히 기면증이라고 생각하면 영화에서처럼 길을 걷다가 갑자기 기절하듯이 잠이 든다거나 이런 증상만 생각하는데, 가위 눌림도 기면증의 일종이라는 건 놀랍네요.
A. 가위 눌림은 꿈꾸는 수면 중에 일어날 수 있는데요. 보통 렘수면일 때 일어나는데, 기면증은 이 렘수면 자체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가위 눌리는 것도 주증상 중 하나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Q. 정말 심한 경우에는 일주일 내내 가위 눌리는 친구들도 있더라고요. 그냥 ‘스트레스 많으면 있을 수 있는 일이야’라고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그냥 넘기면 안 되는 건가요?

A. 수면마비라고 하거든요. 가위 눌림 증상만 있으면 질환은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증상이 동반이 된다면 기면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Q. 기면증은 왜 걸리는 건가요?
A. 뇌에 수면과 각성이라고 깨어날 수 있게 해주는 주기를 조절해주는 신경전달물질이 있는데요. 히포크레틴이라는 이름인데, 이것의 농도가 저하되면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부는 유전적인 요인도 있어서 부모님께서 기면증 환자시라면 자녀분들이 기면증을 앓을 확률은 조금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Q. 기면증을 단순하게 생각해서 ‘졸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거든요. 방치해도 괜찮은 건가요?

A. 기면증 환자들이 가장 많이 힘들어하는 게 ‘쟤는 게으른 사람이야’라고 하는 걸 제일 힘들어 하시는데요. 단순히 잠이 많은 게 아니라 병적으로 졸린 상황이기 때문에,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해두면 굉장히 위험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수면 발작이나 탈력 발작은 순간적으로 본인이 제어가 안 되는 상황에 처해있기 때문에, 운전 중에 일어나거나 위험한 일 같은 것, 만약에 군사 훈련 중에 사격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든가 이런 상황 중에 증상이 발현이 되는 경우에는 굉장히 위험한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Q. 탈력발작 증상은 우리가 막 웃다보면 몸에 힘이 빠지기도 하잖아요. 그리고 수면 중 마비도 많이 경험하는 증상 중의 하나이고. 그러다 보면 ‘내가 기면증이다’라고 확실히 느끼시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A. 단순히 잠이 많은 거랑 조금 다른데요. 정말 충분한 수면을 취하셨음에도 불구하고 낮 수면 때 졸림증이 지속되신다면 일단 의심을 해보시는 게 좋은데, 탈력 발작은 그렇게 단순하게 어쩌다 한 번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게 아니라 감정 동요 때마다 겪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금 더 병적인 상황이고 빈번하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Q. 청소년기에는 아침에 일어나기 정말 힘들잖아요. 청소년기에 아침에 못 일어나는 것과 기면증의 차이, 어떤 게 있을까요?
A. 청소년기 때는 정상적으로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패턴으로 좀 바뀌는데요. 문제는 늦게는 잘 수 있는데 우리 학생들이 아침에 학교를 가야되기 때문에 늦게 일어날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주중에는 거의 수면부족 상태가 만성화되어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어머님, 아버님이 잘 살펴보시면, 주말 같은 시간대는 맘껏 자면 낮에 조는 증상이 없다든가, 방학 때같이 본인 스케줄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때는 보통은 주간 졸음증이 없어지기 때문에 기면증과 구별을 하실 수 있습니다.

이유 없이 자꾸 잠이 깬다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

Q. 아마 아버님들이 약주한 다음에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 아닌가 싶은데, 수면 무호흡증 정확히 어떤 질환인가요?

A. 수면무호흡증은 말 그대로 자다가 순간적으로 숨이 끊어지는 건데요. 보통 저희가 의학적으로 의미 있는 수면무호흡증은 10초 이상 숨이 이어지지 않으면 수면무호흡증이라고 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아버님들이 워낙 많이 나타나는 현상 같은 거여서 그냥 단순하게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호흡이 실제로 일어나지 않는 일이 반복되기 때문에 산소가 몸 안에 안 들어가게 되고 산소가 부족하니까 뇌는 자꾸 몸을 깨우게 돼서 수면 중에 자꾸 일어나니까 수면의 질이 떨어지게 되고 만성화되게 되면 2차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Q. 실제로 어떤 질환들을 유발할 수 있는 건가요?
A. 일단 각성과 저산소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데요. 산소가 안 들어가게 되고 깨게 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나오거든요. 이런 것들이 신체에 들어가게 되면 2차적인 생리적인 변화를 일으키게 되고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알려져 있는 질환들은 고혈압, 부정맥, 심부전증 같은 심장질환이라든가 뇌졸중, 치매 같은 뇌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Q. 수면무호흡증은 왜 걸리는 건가요?
A. 수면무호흡증은 상기도라고 해서 코에서 인두나 후두까지 연결되는 부위에 있는 부근이 좁아지거나 폐쇄되면서 나타나게 됩니다.
상기도가 좁아지거나 폐쇄되는 원인은 일단은 비만이 있는데요. 실제로 상기도 주변으로 지방세포가 많아지게 되면서 가는 길이 좁아지는 경우가 있고, 애초에 타고나기를 해부학적인 구조가 턱이 작거나 목이 짧거나 그런 상기도가 좁아질 수밖에 없는 해부학적 구조를 가진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상기도에 있는 주변 근육들이나 조직들이 탄성을 좀 잃게 돼서 처지게 되면서 나타날 수 있고, 여성의 경우 폐경기를 겪고 난 다음에 호르몬의 변화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아이들의 경우 편도나 아데노이드라고 하는 몸 안에 있는 조직이 비대해지면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Q. 부인이나 남편이 ‘아, 내 배우자가 수면무호흡증이구나’ 느낄 수 있겠지만 혼자 주무시는 분들도 많잖아요. 자가진단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A. 수면 관련 질환은 자가진단이 사실 굉장히 어렵죠. 본인들이 자면서 본인들이 어떻게 자는지 잘 모르시니까요. 가족분들에 의해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수면무호흡증은 자다가 이렇게 숨을 쉬다가 ‘컥’하고 숨을 멈추게 되고 ‘푸~’하고 깨시는 경우가 많아서요.
혼자 사시는 경우에는 ‘제가 코 골아서 왔어요’ ‘수면무호흡증이에요’ 하고 오시는 분들보다는 수면 중에 ‘자꾸 깨요. 이유가 없어요’ 이렇게 오시는 분들이 있고 아침에 자고 일어났는데 ‘‘6~7시간 자도 나는 머리가 안 맑고 두통이 너무 심해요’ 이렇게 오시는 분들도 있고요.
아니면 낮에 주간졸음증이 너무 심해서 졸음운전 했다가 사고 내셔서 ‘6~7시간 자도 낮에 계속 꾸벅꾸벅 좁니다’ 하고 오시는 분들이 더 많습니다.

Q. 기면증이나 수면무호흡증은 어떻게 치료를 받게 되는 건가요?

A. 기면증은 일단 약물치료가 주치료입니다. 그래서 낮 시간에 많이 졸리는 거는 중추신경각성제를 쓰고요. 탈력발작이나 수면마비는 항우울제 계통의 약물을 사용하게 됩니다.
코골이거나 수면무호흡증 같은 경우는 수술적인 치료가 있을 수 있고 구강 내 장치, 양압기 치료가 있을 수 있습니다. 수술적인 치료는 실제로 상기도가 폐쇄되는 환경들을 수술적인 치료로 넓혀주는 방법이고요. 양압기는 잘 때 코에 호스 같은 걸 끼고 자는 건데, 센 바람이 들어가서 상기도가 무너지지 않게끔 유지하면서 길을 개통해주는 치료입니다.





Q. 콧속에 길을 뚫어주는 관을 넣고 있으면 많이 답답하고 불편하지 않을까 좀 두렵기도 하거든요.
A. 안쪽에 들어가는 관이 아니라 마스크처럼 생겨서 착용 자체가 부담스럽지는 않고요. 보통은 끼고 나시면 아침에 굉장히 상쾌하기 때문에 환자분들이 많이 힘들어 하시지는 않습니다.

꿀잠을 위한 바른 생활습관

Q. 잠은 음식의 영향도 많이 받는다고 하던데요. 수면장애를 앓고 있는 분들이 피해야 할 음식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 환자분들께 절대 하지 마시라고 하는 게 3가지가 있는데요. 술, 담배 그리고 카페인 음료입니다. 담배 같은 경우에는 대표적인 중추신경 흥분제이기 때문에 담배를 피우시게 되면 수면에 방해가 될 수 있어서 잠들기 3시간 전까지는 안 피우시는 게 좋습니다. 아예 안 피우시면 더 좋고요.
많이 잘못 오해하시는 것 중 하나가 술을 마시면 잠이 잘 온다고 해서 불면증 환자분들이 많이 드시는데요. 술을 마시게 되면 사실은 잠이 오는 것까지는 도와주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이후에 깊은 수면에 빠져들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오히려 술을 마시고 난 다음에 3~4시간을 주무시던 분이 5~6시간을 주무셔도 상쾌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급적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Q. 커피는 요즘 정말 하루에 여러 잔 드시는 경우도 많잖아요. 잠자기 몇 시간 전에는 피해야 할까요?
A. 보통 한잔까지는 드시라고 말씀을 드리는데요. 오후 1시 이후에는, 더군다나 수면장애가 있으시다면 오후 1시 이후에는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Q. 수면무호흡증은 베개를 바꿔주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실제로 영향을 받는 건가요?

A. 베개 자체보다는 자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똑바로 누웠을 때는 혀가 앞에서는 작게 보이지만 사실 옆에서 봤을 때는 큰 덩어리거든요. 이 덩어리가 뒤쪽으로 쳐지면서 상기도를 더 누를 수 있기 때문에 똑바른 자세에서는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더 심해질 수 있고 이때는 좀 옆으로 누우시는 것들이 이런 증상들을 좀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Q. 수면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규칙적인 생활을 하시는 게 가장 좋고요. 무척 단순하지만 매일 같은 시간에 잠들고 같은 시간에 일어나시는 게 중요합니다.
침실은 가급적 다른 공간과 분리된 공간을 쓰시는 게 좋고, 어둡고 조용할 수 있는 곳을 선택하셔서 침실을 꾸미시는 게 좋습니다.
자기 전에 과식이나 운동을 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수면 3시간 전에는 식사나 운동을 끝내시는 게 좋고요. 이와 반대로 수면 전에 몸을 좀 나른하게 하는 이완운동들을 하시면 수면에 도움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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