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아이돌’ 중고나라 사기 논란…인터넷 여론의 힘?

입력 2016.04.1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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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의 신인그룹 NTC 멤버 태용(21)의 중고나라 사기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이미 지난 2014년 논란이 일어 소속사가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지만 NTC가 데뷔해 본격 활동을 시작하면서 다시금 당시 잘못이 회자되고 있는 것이다.

태용의 소속사 SM엔터테이먼트는 지난 2014년 12월 “중학생 시절 분별력이 없어 잘못된 행동을 했던 것에 대해 태용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공개 사과문을 돌렸다. 당시 태용이 중학생이던 2009년 네이버카페 중고나라에서 불량 물건을 팔거나 물건을 받고 돈을 입금하지 않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했던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외모가 너무 잘생겼다는 의미와 과거 사기 행각을 비꼬는 의미를 이중으로 담아 태용을 ‘사기캐’(사기캐릭터의 준말)라고 부르는 게시글까지 등장하고 있다.

출처 : 브이앱 화면캡처출처 : 브이앱 화면캡처


태용은 최근 네이버 브이앱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과거 잘못한 일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평소 멤버들에게 잔소리를 많이 하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사실 제가 어렸을 때 잘못된 행동으로 많은 실수를 저지른 적이 있었는데, 여기 있는 동생들이나 제가 사랑하는 멤버들이 똑같이 저와같은 실수는 안했으면 좋겠다는 이유로 제가 알고 있는 것에 대해서 많은 얘기를 해주고 싶어한다”고 말한 것이다.

과거의 잘못된 행동이 온라인에서 알려지면서 이미지에 타격을 입는 아이돌이나 연습생(연예인 지망생)은 태용만이 아니다.

최근 화제가 된 걸그룹 선발 프로그램 프로듀스101에 출연한 한 연습생의 경우 과거 술집에 앉아있는 사진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미성년자였지만 사진이 찍힌 장소가 술집으로 보였고, 테이블 위에 양주통 등이 놓여있었기 때문이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난 2011년 한 방송사의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김 모 씨는 태용과 비슷하게 중고나라에서 사기를 쳤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처음 등장했을 당시 뛰어난 가창력으로 화제가 됐지만, 이후 중고나라 사건이 알려지면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됐었다. 김 씨는 해당 오디션에서 Top10에 오르고, 지난 2013년 정식 음반을 발매하기도 했다.

이처럼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인터넷 여론이 연예인들의 음악이나 방송생활에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일이 일상적이 돼가고 있다. 연예인 또는 준비생들이 본격적인 활동을 하기 전에 부적절한 처신을 한 사실을 누리꾼들이 알게 된 뒤 이를 확산시키고, 이를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하면 연예 활동에도 큰 제약을 받게 되는 것이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씨는 “과거에 문제가 되거나 사고가 났던 사안은 없어지는 것이 아니고, 해당 연예인이 나올 때 계속 따라붙는다. 자숙을 했던 연예인도 다 마찬가지”라면서 “떨쳐내기 쉽지 않기 때문에 대응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다른 좋은 모습으로 그 안 좋은 모습을 덮어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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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아이돌’ 중고나라 사기 논란…인터넷 여론의 힘?
    • 입력 2016-04-12 16:17:44
    사회
SM엔터테인먼트의 신인그룹 NTC 멤버 태용(21)의 중고나라 사기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이미 지난 2014년 논란이 일어 소속사가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지만 NTC가 데뷔해 본격 활동을 시작하면서 다시금 당시 잘못이 회자되고 있는 것이다.

태용의 소속사 SM엔터테이먼트는 지난 2014년 12월 “중학생 시절 분별력이 없어 잘못된 행동을 했던 것에 대해 태용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공개 사과문을 돌렸다. 당시 태용이 중학생이던 2009년 네이버카페 중고나라에서 불량 물건을 팔거나 물건을 받고 돈을 입금하지 않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했던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외모가 너무 잘생겼다는 의미와 과거 사기 행각을 비꼬는 의미를 이중으로 담아 태용을 ‘사기캐’(사기캐릭터의 준말)라고 부르는 게시글까지 등장하고 있다.

출처 : 브이앱 화면캡처

태용은 최근 네이버 브이앱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과거 잘못한 일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평소 멤버들에게 잔소리를 많이 하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사실 제가 어렸을 때 잘못된 행동으로 많은 실수를 저지른 적이 있었는데, 여기 있는 동생들이나 제가 사랑하는 멤버들이 똑같이 저와같은 실수는 안했으면 좋겠다는 이유로 제가 알고 있는 것에 대해서 많은 얘기를 해주고 싶어한다”고 말한 것이다.

과거의 잘못된 행동이 온라인에서 알려지면서 이미지에 타격을 입는 아이돌이나 연습생(연예인 지망생)은 태용만이 아니다.

최근 화제가 된 걸그룹 선발 프로그램 프로듀스101에 출연한 한 연습생의 경우 과거 술집에 앉아있는 사진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미성년자였지만 사진이 찍힌 장소가 술집으로 보였고, 테이블 위에 양주통 등이 놓여있었기 때문이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난 2011년 한 방송사의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김 모 씨는 태용과 비슷하게 중고나라에서 사기를 쳤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처음 등장했을 당시 뛰어난 가창력으로 화제가 됐지만, 이후 중고나라 사건이 알려지면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됐었다. 김 씨는 해당 오디션에서 Top10에 오르고, 지난 2013년 정식 음반을 발매하기도 했다.

이처럼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인터넷 여론이 연예인들의 음악이나 방송생활에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일이 일상적이 돼가고 있다. 연예인 또는 준비생들이 본격적인 활동을 하기 전에 부적절한 처신을 한 사실을 누리꾼들이 알게 된 뒤 이를 확산시키고, 이를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하면 연예 활동에도 큰 제약을 받게 되는 것이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씨는 “과거에 문제가 되거나 사고가 났던 사안은 없어지는 것이 아니고, 해당 연예인이 나올 때 계속 따라붙는다. 자숙을 했던 연예인도 다 마찬가지”라면서 “떨쳐내기 쉽지 않기 때문에 대응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다른 좋은 모습으로 그 안 좋은 모습을 덮어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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