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소 ‘미니’ 살려주세요” 도축 반대 운동

입력 2016.04.12 (21:42) 수정 2016.04.12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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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무리 짐승이라지만 멀쩡히 기르던 가축을 잡아 먹는 것은 정말 생각해 볼 일이죠?

미국 뉴욕주에서는 마을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자란 암소를 농장주가 도축하겠다고 나서 주민들이 반대운동에 나서는 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영은 기자가 보도합니니다.

<리포트>

미국의 한 노부부가 40년째 운영중인 체험형 농장입니다.

이 곳의 주인공은 2살짜리 암소 '미니'였습니다.

애교가 많고 귀여워 마을 사람들의 인기를 독차지했습니다.

<인터뷰> 존 디리어나도('미니를 구하자' 회원) : "미니도 개나 고양이처럼 생각하고 느끼는동물입니다. 마을에서 사랑받고 있죠."

그런데 최근 마을이 들썩였습니다.

농장 주인 부부가 이제 뿔이 크게 자랄 정도로 큰 미니를 도축하겠다고 선언한 겁니다.

마을 사람들은 미니를 식용으로 도축하지 말고 동물 보호소에 보내 살려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녹취> 킴벌리(마을 주민) : "농장주에게 전하세요! 유기농 전문점에 가서 항생제 없는 소고기나 사먹으라고요."

농장 주인 부부는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미니가 육우로서 성장해 도축 시기가 됐을 뿐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밥 베너(농장주) : "육우라서 (식용으로) 농장에 데려왔죠. 보호소에 미니를 보내야 한다면, 앞으로 닭을 좋아하게 된 사람을 위해서도 그래야 하나요?"

일부에서는 농장주의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암소가 아니라 가족같은 '미니'로 알게 된 마을 사람들은 도축 반대 서명은 물론 시위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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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소 ‘미니’ 살려주세요” 도축 반대 운동
    • 입력 2016-04-12 21:47:20
    • 수정2016-04-12 22:3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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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무리 짐승이라지만 멀쩡히 기르던 가축을 잡아 먹는 것은 정말 생각해 볼 일이죠?

미국 뉴욕주에서는 마을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자란 암소를 농장주가 도축하겠다고 나서 주민들이 반대운동에 나서는 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영은 기자가 보도합니니다.

<리포트>

미국의 한 노부부가 40년째 운영중인 체험형 농장입니다.

이 곳의 주인공은 2살짜리 암소 '미니'였습니다.

애교가 많고 귀여워 마을 사람들의 인기를 독차지했습니다.

<인터뷰> 존 디리어나도('미니를 구하자' 회원) : "미니도 개나 고양이처럼 생각하고 느끼는동물입니다. 마을에서 사랑받고 있죠."

그런데 최근 마을이 들썩였습니다.

농장 주인 부부가 이제 뿔이 크게 자랄 정도로 큰 미니를 도축하겠다고 선언한 겁니다.

마을 사람들은 미니를 식용으로 도축하지 말고 동물 보호소에 보내 살려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녹취> 킴벌리(마을 주민) : "농장주에게 전하세요! 유기농 전문점에 가서 항생제 없는 소고기나 사먹으라고요."

농장 주인 부부는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미니가 육우로서 성장해 도축 시기가 됐을 뿐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밥 베너(농장주) : "육우라서 (식용으로) 농장에 데려왔죠. 보호소에 미니를 보내야 한다면, 앞으로 닭을 좋아하게 된 사람을 위해서도 그래야 하나요?"

일부에서는 농장주의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암소가 아니라 가족같은 '미니'로 알게 된 마을 사람들은 도축 반대 서명은 물론 시위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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