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킹 “초소형 우주선 천개 우주로 날려보내자” 제안

입력 2016.04.13 (06:37) 수정 2016.04.13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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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이론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 초소형 우주선들을 가장 가까운 항성계인 알파 센타우리로 보내자고 제안했다.

호킹은 러시아의 부호 유리 밀너와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구상을 밝혔다.

호킹이 구상한 방식은 스마트폰 만한 작은 우주선을 광속의 5분 1 수준으로 가속해 우주로 날려보내는 것이다.

호킹은 로켓에 초소형 우주선 1천 개를 실어 지구로부터 100만 km 거리까지 이동시킨뒤 지구에서 레이저를 쏘아 태양계 바깥으로 가속해 밀어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초소형 우주선은 빛을 반사하는 얇은 돛을 달고 있으며, 지구로부터 발사되는 레이저 광선에 의해 추진된다.

마치 날개를 편 나비떼가 날아가는 광경과 비슷한 이 계획이 실현된다면 거리가 4.37 광년인 알파 센타우리에 20년 남짓이면 도착할 수 있다.

현존하는 가장 빠른 우주선으로 지구로부터 알파 센타우리까지 가려면 3만 년이 걸리므로, 약 1천배나 빨라지는 셈이다.

밀너는 이런 '브레이크스루 스타샷' 계획에 1억 달러(1천140억 원)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 계획에는 100억 달러(11조 원) 이상이 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계획을 실현하려면 준비부터 발사까지 20년, 발사에서 알파 센타우리 도착까지 20여년, 알파 센타우리에서 오는 신호가 지구에 도착하는 데에 4년여 등 적어도 40여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계획을 추진하는 브레이크스루 프라이즈 재단 이사회에는 밀너, 호킹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도 포함돼 있으며, 이사장은 피트 워든 전 미국 국립항공우주국(NASA) 에임스 연구센터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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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4-13 06:37:15
    • 수정2016-04-13 06:41:36
    국제
영국의 이론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 초소형 우주선들을 가장 가까운 항성계인 알파 센타우리로 보내자고 제안했다.

호킹은 러시아의 부호 유리 밀너와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구상을 밝혔다.

호킹이 구상한 방식은 스마트폰 만한 작은 우주선을 광속의 5분 1 수준으로 가속해 우주로 날려보내는 것이다.

호킹은 로켓에 초소형 우주선 1천 개를 실어 지구로부터 100만 km 거리까지 이동시킨뒤 지구에서 레이저를 쏘아 태양계 바깥으로 가속해 밀어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초소형 우주선은 빛을 반사하는 얇은 돛을 달고 있으며, 지구로부터 발사되는 레이저 광선에 의해 추진된다.

마치 날개를 편 나비떼가 날아가는 광경과 비슷한 이 계획이 실현된다면 거리가 4.37 광년인 알파 센타우리에 20년 남짓이면 도착할 수 있다.

현존하는 가장 빠른 우주선으로 지구로부터 알파 센타우리까지 가려면 3만 년이 걸리므로, 약 1천배나 빨라지는 셈이다.

밀너는 이런 '브레이크스루 스타샷' 계획에 1억 달러(1천140억 원)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 계획에는 100억 달러(11조 원) 이상이 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계획을 실현하려면 준비부터 발사까지 20년, 발사에서 알파 센타우리 도착까지 20여년, 알파 센타우리에서 오는 신호가 지구에 도착하는 데에 4년여 등 적어도 40여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계획을 추진하는 브레이크스루 프라이즈 재단 이사회에는 밀너, 호킹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도 포함돼 있으며, 이사장은 피트 워든 전 미국 국립항공우주국(NASA) 에임스 연구센터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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