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에서 발견된 그림이 1500억 원 가치 걸작”

입력 2016.04.13 (11:08) 수정 2016.04.1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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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공개된 카라바조 작품 추정 유화이번에 공개된 카라바조 작품 추정 유화


프랑스 남부 주택의 다락에서 발견된 그림이 이탈리아 거장 카라바조(1573∼1610)의 걸작으로 추정된다고 영국 BBC 방송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프랑스 미술품 전문가들은 12일(현지시간)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림 한 점을 공개했다. 2년 전 프랑스 남부 톨루즈의 한 공동주택 다락에서 발견된 유화로 성서 속 인물인 유디트가 아시리아의 장군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치는 장면을 담고 있다.

카라바조 作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자르는 유디트’(로마 국립고미술박물관 소장)카라바조 作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자르는 유디트’(로마 국립고미술박물관 소장)


이 그림은 로마 국립 고미술박물관에 소장된 카라바조의 대표작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자르는 유디트'라는 작품과 구도와 색상 등이 흡사하다. 카라바조는 생전에 같은 제목의 유화를 두 점 남긴 것으로 알려져 있어 전문가들은 이번에 공개된 그림이 그간 행적이 묘연했던 나머지 한 점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프랑스 미술품 전문가 에리크 튀르캥은 이 작품에 대해 "그림 속 빛과 에너지에서 카라바조의 특징이 드러나며 실수 없는 확고한 손길과 화풍으로 볼 때 진품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카라바조 전문가인 니콜라 스피노자 전 이탈리아 나폴리 미술관장 역시 "로마 박물관에 전시된 작품과 동일한 화가가 그린 것임을 확실히 입증할 수 있다면서 카라바조의 진품으로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이 작품이 진품으로 밝혀질 경우 가치는 1억2천 유로, 우리 돈 약 천57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프랑스 정부는 새로 발견된 작품을 정밀 감정하기 위해 30개월간 국외 반출을 금지했다. 카라바조의 작품으로 최종 확인되면 프랑스 정부가 이를 구매할 기회를 처음으로 얻게 될 것이라고 BBC는 전했다.

바로크 시대의 개척자로 평가받는 카라바조는 명암을 날카롭게 대비시키는 화풍으로 잘 알려졌다. 카라바조는 작품 못지 않게 폭력 사건에 자주 연루된 삶을 살았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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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락에서 발견된 그림이 1500억 원 가치 걸작”
    • 입력 2016-04-13 11:08:53
    • 수정2016-04-13 11:36:09
    국제
이번에 공개된 카라바조 작품 추정 유화

프랑스 남부 주택의 다락에서 발견된 그림이 이탈리아 거장 카라바조(1573∼1610)의 걸작으로 추정된다고 영국 BBC 방송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프랑스 미술품 전문가들은 12일(현지시간)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림 한 점을 공개했다. 2년 전 프랑스 남부 톨루즈의 한 공동주택 다락에서 발견된 유화로 성서 속 인물인 유디트가 아시리아의 장군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치는 장면을 담고 있다.

카라바조 作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자르는 유디트’(로마 국립고미술박물관 소장)

이 그림은 로마 국립 고미술박물관에 소장된 카라바조의 대표작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자르는 유디트'라는 작품과 구도와 색상 등이 흡사하다. 카라바조는 생전에 같은 제목의 유화를 두 점 남긴 것으로 알려져 있어 전문가들은 이번에 공개된 그림이 그간 행적이 묘연했던 나머지 한 점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프랑스 미술품 전문가 에리크 튀르캥은 이 작품에 대해 "그림 속 빛과 에너지에서 카라바조의 특징이 드러나며 실수 없는 확고한 손길과 화풍으로 볼 때 진품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카라바조 전문가인 니콜라 스피노자 전 이탈리아 나폴리 미술관장 역시 "로마 박물관에 전시된 작품과 동일한 화가가 그린 것임을 확실히 입증할 수 있다면서 카라바조의 진품으로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이 작품이 진품으로 밝혀질 경우 가치는 1억2천 유로, 우리 돈 약 천57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프랑스 정부는 새로 발견된 작품을 정밀 감정하기 위해 30개월간 국외 반출을 금지했다. 카라바조의 작품으로 최종 확인되면 프랑스 정부가 이를 구매할 기회를 처음으로 얻게 될 것이라고 BBC는 전했다.

바로크 시대의 개척자로 평가받는 카라바조는 명암을 날카롭게 대비시키는 화풍으로 잘 알려졌다. 카라바조는 작품 못지 않게 폭력 사건에 자주 연루된 삶을 살았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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