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인들의 눈물…DNA로 뿌리 찾기

입력 2016.04.15 (06:55) 수정 2016.04.15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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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에서 해외로 보내진 입양인들이 DNA 검사를 통해 뿌리 찾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 6개월 동안 5명의 해외 입양인들이 DNA 대조를 통해 가족을 찾았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어난 지 6개월만에 네덜란드로 입양된 비앙카.

성인이 된 후 부모님을 찾기 위해 한국에 왔지만, 입양 기관에 남아있는 정보는 자신이 발견된 장소가 적힌 서류와, 사진 몇 장이 전부였습니다.

마지막 남은 희망은 DNA 검사입니다.

<인터뷰> 비앙카 반 오멘(네덜란드 입양인) : "부모님을 찾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꼭 찾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DNA 검사를 통해 자신의 뿌리를 찾은 입양인들은 적지 않습니다.

미국 입양자들의 경우 지난 6개월 동안 벌써 5명이 가족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사라 사비다키스(미국 입양인) : "DNA 검사 결과 우리가 배다른 형제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저에겐 이제 두 명의 여동생과 한 명의 남동생이 생겼습니다."

현재까지 해외 입양인 천여 명이 DNA 정보를 제공한 가운데, 한국에 있는 이들의 가족들이 검사에 응하는 게 관건입니다.

이를 위해 해외 입양인들이 한국에 들어와 직접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고, 편견이 두려워 DNA 제공을 망설였던 가족들도 마음을 열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승훈(입양인 가족) : "(입양 간) 막내가 혹시 버려졌다는 마음이 안 들었으면 하는 바람이죠. 형제간의 우애와 핏줄을 찾고 싶어서..."

우리 사회가 거두지 못해, 해외로 보냈던 입양인들이 DNA 검사를 통해 스스로 잃어버린 뿌리를 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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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양인들의 눈물…DNA로 뿌리 찾기
    • 입력 2016-04-15 07:05:35
    • 수정2016-04-15 07:4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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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에서 해외로 보내진 입양인들이 DNA 검사를 통해 뿌리 찾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 6개월 동안 5명의 해외 입양인들이 DNA 대조를 통해 가족을 찾았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어난 지 6개월만에 네덜란드로 입양된 비앙카.

성인이 된 후 부모님을 찾기 위해 한국에 왔지만, 입양 기관에 남아있는 정보는 자신이 발견된 장소가 적힌 서류와, 사진 몇 장이 전부였습니다.

마지막 남은 희망은 DNA 검사입니다.

<인터뷰> 비앙카 반 오멘(네덜란드 입양인) : "부모님을 찾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꼭 찾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DNA 검사를 통해 자신의 뿌리를 찾은 입양인들은 적지 않습니다.

미국 입양자들의 경우 지난 6개월 동안 벌써 5명이 가족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사라 사비다키스(미국 입양인) : "DNA 검사 결과 우리가 배다른 형제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저에겐 이제 두 명의 여동생과 한 명의 남동생이 생겼습니다."

현재까지 해외 입양인 천여 명이 DNA 정보를 제공한 가운데, 한국에 있는 이들의 가족들이 검사에 응하는 게 관건입니다.

이를 위해 해외 입양인들이 한국에 들어와 직접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고, 편견이 두려워 DNA 제공을 망설였던 가족들도 마음을 열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승훈(입양인 가족) : "(입양 간) 막내가 혹시 버려졌다는 마음이 안 들었으면 하는 바람이죠. 형제간의 우애와 핏줄을 찾고 싶어서..."

우리 사회가 거두지 못해, 해외로 보냈던 입양인들이 DNA 검사를 통해 스스로 잃어버린 뿌리를 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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