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시청률 30% 넘긴 ‘태후’…신한류 열었다

입력 2016.04.15 (11:55) 수정 2016.04.1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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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공사창립 특별기획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4년 만에 평균 시청률 30%를 넘어선 대박 드라마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매회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던 시청률은 14일 방송된 마지막회에서 수도권 기준 41.6%를 기록해 40% 벽까지 돌파했다.

중국에서는 각종 신기록을 양산하며 신한류를 열었고, 드라마 한편으로 주인공 송중기는 최고 한류스타가 됐다.

◆4년 만에 탄생한 평균 시청률 30% 드라마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월 24일 14.3%로 출발한 ‘태후’는 3회 만에 전국 시청률 23.4%를 기록하며 20%를 돌파했고 9회 만에 전국시청률 30.4%를 찍어 30% 고지도 점령했다. 수도권 시청률로 따지면 마지막회에 마의 40% 벽도 돌파해 전체 드라마 평균시청률이 30.1%에 달하는 대박을 거뒀다. 특히 사전제작 드라마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어렵다는 징크스를 깨고 거둔 기록이라 더욱 놀랍다는 평가다.



마지막회 시청점유율은 전국 58%(수도권 61%, 서울 63%)를 기록했다. 밤 10시에 켜져 있는 TV 10대 중 6대가 태양의 후예를 시청했다는 얘기다.

90년대만 해도 ‘첫사랑’, ‘여명의 눈동자’와 같은 대박 드라마의 시청률이 50%, 60%를 넘기기도 했지만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보급 등으로 국민들의 대중문화 소비 패턴이 변해 2000년대 이후 대박 드라마의 기준은 30%로 내려왔다.

최근 10년 안에 시청률 30%를 돌파한 드라마가 8편에 불과했을 정도다. 1년에 한 편도 나오기 힘든 셈이다.

특히 ‘내 이름은 김삼순’(2005년), ‘장밋빛 인생’(2005년), ‘주몽’(2006년), ‘쩐의 전쟁’(2007년), 선덕여왕(2009년), ‘추노’(2010년), ‘제빵왕 김탁구’(2010년) 등 평균 시청률 30%를 넘긴 드라마 대부분이 2011년 이전에 나왔고, 2012년 이후에는 ‘해를 품은 달’(2012년) 한 편이 전부였다. 전반적인 드라마 시청률이 하향 평준화되고 있는 가운데에 태양의 후예가 기록적인 시청률을 만들어낸 것이다.

◆해외서 신한류 만들어낸 '태양의 후예'

태양의 후예는 단순히 시청률만 높은 드라마가 아니라 중국 등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신한류 시대'를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서 '태양의 후예'의 누적 조회 수(화제지수)는 지난 8일 이미 100억뷰를 넘어섰다. 중국에서 태양의 후예의 판권을 구매해 한국과 동시에 태양의 후예를 방영한 아이이치의 '태후' 누적 시청 수는 25억 7000뷰를 기록 중이다.

중국에서만이 아니다. 태국 총리가 ‘태양의 후예’를 보고 국민에게 애국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어 줄 것을 주문했다는 보도가 나오는가 하면 미국 한류 드라마 사이트에서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구 반대편인 에티오피아에서도 '송중기 앓이'를 하는 여성팬들이 생겼을 정도다.

4년 전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 김수현을 한류스타로 만들었듯 태양의 후예는 '유시진 대위'(송중기)를 최고 한류스타로 만들었다.

드라마 속 '유대위'의 인기가 치솟자 중국 공안은 이례적으로 자체 웨이보를 통해 '태후'를 시청하는 것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태양의 후예'로 수천만 명의 송중기 광팬이 생겼고 주변 여성들의 상당수가 '송중기 상사병'에 걸렸다"며 "한국 드라마 시청이 '위험'할 수도 있고 법률적인 리스크도 있을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이다.


[연관기사] ☞ [영상] 송중기가 말하는 ‘태양의 후예’

한국과 중국에서 광고 제의만 100여 편이 넘게 들어왔을 정도로 대세 한류스타가 된 송중기는 지난달 30일 연예인으로는 처음으로 KBS 뉴스9에 출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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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 만에 시청률 30% 넘긴 ‘태후’…신한류 열었다
    • 입력 2016-04-15 11:55:05
    • 수정2016-04-15 16: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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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공사창립 특별기획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4년 만에 평균 시청률 30%를 넘어선 대박 드라마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매회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던 시청률은 14일 방송된 마지막회에서 수도권 기준 41.6%를 기록해 40% 벽까지 돌파했다. 중국에서는 각종 신기록을 양산하며 신한류를 열었고, 드라마 한편으로 주인공 송중기는 최고 한류스타가 됐다. ◆4년 만에 탄생한 평균 시청률 30% 드라마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월 24일 14.3%로 출발한 ‘태후’는 3회 만에 전국 시청률 23.4%를 기록하며 20%를 돌파했고 9회 만에 전국시청률 30.4%를 찍어 30% 고지도 점령했다. 수도권 시청률로 따지면 마지막회에 마의 40% 벽도 돌파해 전체 드라마 평균시청률이 30.1%에 달하는 대박을 거뒀다. 특히 사전제작 드라마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어렵다는 징크스를 깨고 거둔 기록이라 더욱 놀랍다는 평가다. 마지막회 시청점유율은 전국 58%(수도권 61%, 서울 63%)를 기록했다. 밤 10시에 켜져 있는 TV 10대 중 6대가 태양의 후예를 시청했다는 얘기다. 90년대만 해도 ‘첫사랑’, ‘여명의 눈동자’와 같은 대박 드라마의 시청률이 50%, 60%를 넘기기도 했지만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보급 등으로 국민들의 대중문화 소비 패턴이 변해 2000년대 이후 대박 드라마의 기준은 30%로 내려왔다. 최근 10년 안에 시청률 30%를 돌파한 드라마가 8편에 불과했을 정도다. 1년에 한 편도 나오기 힘든 셈이다. 특히 ‘내 이름은 김삼순’(2005년), ‘장밋빛 인생’(2005년), ‘주몽’(2006년), ‘쩐의 전쟁’(2007년), 선덕여왕(2009년), ‘추노’(2010년), ‘제빵왕 김탁구’(2010년) 등 평균 시청률 30%를 넘긴 드라마 대부분이 2011년 이전에 나왔고, 2012년 이후에는 ‘해를 품은 달’(2012년) 한 편이 전부였다. 전반적인 드라마 시청률이 하향 평준화되고 있는 가운데에 태양의 후예가 기록적인 시청률을 만들어낸 것이다. ◆해외서 신한류 만들어낸 '태양의 후예' 태양의 후예는 단순히 시청률만 높은 드라마가 아니라 중국 등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신한류 시대'를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서 '태양의 후예'의 누적 조회 수(화제지수)는 지난 8일 이미 100억뷰를 넘어섰다. 중국에서 태양의 후예의 판권을 구매해 한국과 동시에 태양의 후예를 방영한 아이이치의 '태후' 누적 시청 수는 25억 7000뷰를 기록 중이다. 중국에서만이 아니다. 태국 총리가 ‘태양의 후예’를 보고 국민에게 애국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어 줄 것을 주문했다는 보도가 나오는가 하면 미국 한류 드라마 사이트에서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구 반대편인 에티오피아에서도 '송중기 앓이'를 하는 여성팬들이 생겼을 정도다. 4년 전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 김수현을 한류스타로 만들었듯 태양의 후예는 '유시진 대위'(송중기)를 최고 한류스타로 만들었다. 드라마 속 '유대위'의 인기가 치솟자 중국 공안은 이례적으로 자체 웨이보를 통해 '태후'를 시청하는 것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태양의 후예'로 수천만 명의 송중기 광팬이 생겼고 주변 여성들의 상당수가 '송중기 상사병'에 걸렸다"며 "한국 드라마 시청이 '위험'할 수도 있고 법률적인 리스크도 있을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이다. [연관기사] ☞ [영상] 송중기가 말하는 ‘태양의 후예’ 한국과 중국에서 광고 제의만 100여 편이 넘게 들어왔을 정도로 대세 한류스타가 된 송중기는 지난달 30일 연예인으로는 처음으로 KBS 뉴스9에 출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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