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프랜차이즈 피자·햄버거·치킨, 동네 업체보다 더 짜

입력 2016.04.19 (08:38) 수정 2016.04.1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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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프랜차이즈의 피자·햄버거·치킨 등에 동네 업체보다 나트륨이 30% 이상 더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와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는 최근 서울 25개 구청 140여곳의 피자·치킨·햄버거를 수거해 '배달·테이크아웃 음식 나트륨 함량 조사'를 한 뒤 이같은 보고서를 내놓았다.

우선 피자의 경우 시내 소형 피자업체 20곳의 콤비네이션 피자를 분석했더니 100g당 평균 370.1㎎의 나트륨이 들어 있는 반면 매장 100곳 이상을 보유한 도미노피자·미스터피자· 파파존스피자·피자헛 등 업체 4곳의 제품에는 100g당 평균 482.6㎎이 포함돼 있어 30% 정도 더 짠 것으로 나타났다.

치킨도 네네치킨·둘둘치킨·또래오래·BBQ·BHC·처갓집양념통닭·치킨매니아 등 매장 100개 이상인 업체 7곳의 프라이드치킨에서는 100g당 평균 370.8㎎의 나트륨이 나왔고 소형업체는 100g당 320.8㎎에 달했다.

햄버거도 개인 등이 운영하는 소형매장 25곳의 제품에선 100g당 평균 321.0㎎이 나왔지만, 다국적 햄버거 체인인 맥도날드 제품은 토마토치즈버거 기준 422.1㎎이 나왔다.

한국인의 하루 나트륨 섭취 허용량은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으로 2000㎎인데 대형업체의 피자 3조각, 치킨 1마리, 햄버거 2개면 하루 기준치를 넘게 되는 것이다.

분석팀은 '소비자는 짠맛이 강해야 음식이 더 맛있다고 느끼는 탓에 짠 음식을 선호하는데, 건강보다 매출을 생각하는 업체들이 나트륨을 많이 넣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짜게 먹는 식습관이 고혈압과 신장병, 심장병 등 성인병과 위암 등을 유발하지만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소비자들을 짠 맛으로 길들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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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04-19 09:01:49
    사회
대형 프랜차이즈의 피자·햄버거·치킨 등에 동네 업체보다 나트륨이 30% 이상 더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와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는 최근 서울 25개 구청 140여곳의 피자·치킨·햄버거를 수거해 '배달·테이크아웃 음식 나트륨 함량 조사'를 한 뒤 이같은 보고서를 내놓았다.

우선 피자의 경우 시내 소형 피자업체 20곳의 콤비네이션 피자를 분석했더니 100g당 평균 370.1㎎의 나트륨이 들어 있는 반면 매장 100곳 이상을 보유한 도미노피자·미스터피자· 파파존스피자·피자헛 등 업체 4곳의 제품에는 100g당 평균 482.6㎎이 포함돼 있어 30% 정도 더 짠 것으로 나타났다.

치킨도 네네치킨·둘둘치킨·또래오래·BBQ·BHC·처갓집양념통닭·치킨매니아 등 매장 100개 이상인 업체 7곳의 프라이드치킨에서는 100g당 평균 370.8㎎의 나트륨이 나왔고 소형업체는 100g당 320.8㎎에 달했다.

햄버거도 개인 등이 운영하는 소형매장 25곳의 제품에선 100g당 평균 321.0㎎이 나왔지만, 다국적 햄버거 체인인 맥도날드 제품은 토마토치즈버거 기준 422.1㎎이 나왔다.

한국인의 하루 나트륨 섭취 허용량은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으로 2000㎎인데 대형업체의 피자 3조각, 치킨 1마리, 햄버거 2개면 하루 기준치를 넘게 되는 것이다.

분석팀은 '소비자는 짠맛이 강해야 음식이 더 맛있다고 느끼는 탓에 짠 음식을 선호하는데, 건강보다 매출을 생각하는 업체들이 나트륨을 많이 넣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짜게 먹는 식습관이 고혈압과 신장병, 심장병 등 성인병과 위암 등을 유발하지만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소비자들을 짠 맛으로 길들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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