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에서 고기 상습절도한 정육점 사장 구속

입력 2016.04.1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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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할인점에서 고기를 상습적으로 훔쳐 내다 판 정육점 주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이 모(47, 남) 씨를 구속했다.

이 씨는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서초구의 한 대형할인점에서 80여 차례에 걸쳐, 한우 등심과 삼겹살 등 고기 천300만 원어치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훔친 고기를 자신이 운영하는 정육점에서 시가보다 25% 정도 싼 값에 판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씨는 지난해 2월 서울 관악구에서 정육점을 개업했지만, 가게가 주택가에 있어 장사가 잘 되지 않았다. 급기야 고기를 떼올 돈도 부족한 상태에 이르자, 이 씨는 대형할인점 정육 코너에서 고기를 훔쳐서 이를 되팔기로 했다.

이 씨는 CCTV 사각지대로 가서 정육 코너에서 가져온 고기들을 상추 상자 안에 몰래 담은 뒤, 상추를 다시 그 위에 올려서 감췄다. 상추 상자 위에는 쌀포대와 생수 등 무거운 물품을 올렸는데, 상추 상자를 카트에 담은 상태에서 계산하기 위해서였다. 무거워진 상추 상자를 계산대에 올릴 경우, 계산원에게 범행을 들킬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이 씨는 이런 수법으로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81차례나 범행을 이어갔다. 해당 마트는 지난달 재고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CCTV를 통해 이 씨가 매주 카트에 고기를 담아가지만, 계산은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후 매장에서 잠복을 하다가, 상추 상자 안에 삼겹살을 숨겨 나오는 이 씨를 발견해 현장에서 붙잡았다. 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우연히 대형할인점에서 상추 상자 안에다 물건을 넣어서 훔치는 모습을 목격한 뒤, 이 수법으로 범행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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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마트에서 고기 상습절도한 정육점 사장 구속
    • 입력 2016-04-19 13:30:18
    사회
대형 할인점에서 고기를 상습적으로 훔쳐 내다 판 정육점 주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이 모(47, 남) 씨를 구속했다.

이 씨는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서초구의 한 대형할인점에서 80여 차례에 걸쳐, 한우 등심과 삼겹살 등 고기 천300만 원어치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훔친 고기를 자신이 운영하는 정육점에서 시가보다 25% 정도 싼 값에 판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씨는 지난해 2월 서울 관악구에서 정육점을 개업했지만, 가게가 주택가에 있어 장사가 잘 되지 않았다. 급기야 고기를 떼올 돈도 부족한 상태에 이르자, 이 씨는 대형할인점 정육 코너에서 고기를 훔쳐서 이를 되팔기로 했다.

이 씨는 CCTV 사각지대로 가서 정육 코너에서 가져온 고기들을 상추 상자 안에 몰래 담은 뒤, 상추를 다시 그 위에 올려서 감췄다. 상추 상자 위에는 쌀포대와 생수 등 무거운 물품을 올렸는데, 상추 상자를 카트에 담은 상태에서 계산하기 위해서였다. 무거워진 상추 상자를 계산대에 올릴 경우, 계산원에게 범행을 들킬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이 씨는 이런 수법으로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81차례나 범행을 이어갔다. 해당 마트는 지난달 재고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CCTV를 통해 이 씨가 매주 카트에 고기를 담아가지만, 계산은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후 매장에서 잠복을 하다가, 상추 상자 안에 삼겹살을 숨겨 나오는 이 씨를 발견해 현장에서 붙잡았다. 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우연히 대형할인점에서 상추 상자 안에다 물건을 넣어서 훔치는 모습을 목격한 뒤, 이 수법으로 범행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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