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 2명 중 1명 건강검진 못 받아…왜?

입력 2016.04.19 (21:36) 수정 2016.04.19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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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일(20일)은 장애인의 날입니다.

장애인은 2차 장애나 합병증 때문에 정기 건강검진이 꼭 필요한데요, 중증 장애인 절반이 건강 검진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슨 이유 때문인지, 위재천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건강검진을 받으러 온 중증 장애인입니다.

공간이 좁다보니 옷 갈아입는 데만 20분 넘게 걸립니다.

<녹취> "(땀 흘리세요) 너도 땀흘려."

검진의 기본인 몸무게 측정은 장비가 없어 늘 생략되고, 좁고 불편한 일반 화장실에서 소변을 받는 일도 곤혹스럽습니다

진료대에 한번 오르려면 더 많은 시간과 도움이 필요합니다.

수면 내시경은 지금까지 받아본 적 조차 없습니다.

<인터뷰> 배준후(중증 장애인) : "제가 수면 내시경을 받아야 하는 상황인데 복용하고 있는 약 때문에 다들 거부를 하시더라고요."

병원도 장애인 건강검진을 반기지 않습니다.

<녹취> 건강검진 센터 관계자 : "(장애인은) 시간과 노력이 배로 많이 들기 때문에 비장애인에 비해서 스트레스를 받는 게 사실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증장애인들이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비율은 둘 중 1명 꼴로, 전체 평균의 2/3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완호(국립재활원 의료지원과장) : "장애인들은 건강 취약 계층인데 건강 검진을 받지 않으면 2차 장애라든지 만성 질환이 더 악화되기 때문에 거기에 들어가는 의료비용, 사회경제적비용, 간접비용들이 아주 많아지게 됩니다"

장애인 건강검진센터 설립과 보험 수가 반영 같은 실질적인 지원이 오히려 의료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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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증장애 2명 중 1명 건강검진 못 받아…왜?
    • 입력 2016-04-19 21:37:03
    • 수정2016-04-19 21:4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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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일(20일)은 장애인의 날입니다.

장애인은 2차 장애나 합병증 때문에 정기 건강검진이 꼭 필요한데요, 중증 장애인 절반이 건강 검진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슨 이유 때문인지, 위재천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건강검진을 받으러 온 중증 장애인입니다.

공간이 좁다보니 옷 갈아입는 데만 20분 넘게 걸립니다.

<녹취> "(땀 흘리세요) 너도 땀흘려."

검진의 기본인 몸무게 측정은 장비가 없어 늘 생략되고, 좁고 불편한 일반 화장실에서 소변을 받는 일도 곤혹스럽습니다

진료대에 한번 오르려면 더 많은 시간과 도움이 필요합니다.

수면 내시경은 지금까지 받아본 적 조차 없습니다.

<인터뷰> 배준후(중증 장애인) : "제가 수면 내시경을 받아야 하는 상황인데 복용하고 있는 약 때문에 다들 거부를 하시더라고요."

병원도 장애인 건강검진을 반기지 않습니다.

<녹취> 건강검진 센터 관계자 : "(장애인은) 시간과 노력이 배로 많이 들기 때문에 비장애인에 비해서 스트레스를 받는 게 사실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증장애인들이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비율은 둘 중 1명 꼴로, 전체 평균의 2/3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완호(국립재활원 의료지원과장) : "장애인들은 건강 취약 계층인데 건강 검진을 받지 않으면 2차 장애라든지 만성 질환이 더 악화되기 때문에 거기에 들어가는 의료비용, 사회경제적비용, 간접비용들이 아주 많아지게 됩니다"

장애인 건강검진센터 설립과 보험 수가 반영 같은 실질적인 지원이 오히려 의료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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