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여가 줄이고 ‘스펙’ 쌓는 시간 늘렸다
입력 2016.04.20 (12:07)
수정 2016.04.20 (15: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 국민이 일과 가사 노동에 할애하는 이른바 '의무 시간'이 점차 줄어들어 처음으로 하루 중 8시간 미만으로 조사됐다. 반면 남는 시간은 수면, 건강 관리 등 개인을 돌보는 데 쓰였고, 여가 시간은 늘지 않았다.
통계청은 오늘(20일)에서 '한국인의 생활시간 변화상(1999~2014년)'에서 우리 국민이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쪼개 쓰는지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인의 생활시간 변화상'은 1999년부터 5년 단위로 조사됐다.
우리 국민은 1999년 이후 일, 학습, 가사노동 등에 할애하는 이른바 '의무 시간'은 점차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중 의무 시간은 1999년 8시간 52분에서 2014년 7시간 57분으로 한 시간 가까이 줄었다. 의무 시간이 8시간 미만으로 조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건강 관리와 수면, 식사 등 개인에 투자하는 '필수 시간'은 같은 기간 10시간 18분에서 11시간 14분으로 1시간 가까이 늘었다. 일과 가사노동에 쓰는 시간은 줄이고, 그만큼 개인에 투자한 시간을 늘릴 셈이다. 이 때문에 교제, 여가 활동 등 '여가 시간'은 4시간 50분에서 4시간 49분으로 15년 동안 거의 변화가 없었다.
청년층의 '여가 시간'은 고령층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9년 이후 청년층이 일과 학습 등에 투자하는 '의무 시간'은 42분 줄어들었지만, '여가 시간'도 덩달아 18분 감소했다. 청년층은 '여가 시간'을 줄이면서까지 이른바 '스펙'을 쌓기 위한 개인 투자 시간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비붐 세대'(1955~63년생)의 자녀인 이른바 '에코 세대'(1979~92년생)의 삶은 더 팍팍해졌다. 에코 세대가 일과 학습에 할애하는 '의무 시간'은 8시간 37분으로 2014년 베이비붐 세대(8시간 14분)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반면 여가 시간은 4시간 6분에 그쳐, 베이비붐 세대보다 38분 적었다.
직장까지 출퇴근에 걸린 통근 시간은 하루 1999년 하루 1시간 12분에서 2009년에는 1시간 26분으로 크게 늘었지만 2014년에는 1시간 23분으로 다소 감소했다.

맞벌이 여성의 가사 부담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업주부와의 노동 시간 차이는 99년 2시간 48분에서 2014년 2시간 28분으로 좁혀졌다. 맞벌이 여성의 여가 시간도 1999년 3시간 15분에서 2014년 13분가량 늘었다. 통계청은 "맞벌이 여성의 가사부담이 늘어난 것은 남편의 가사 부담 시간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우리 국민이 최근 들어 개인에 투자하는 시간을 늘린 것은 2011년 정착한 주5일 근무제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은 "토요일을 추가로 쉬게 되면서 우리 국민의 시간 활용 양상이 크게 바뀌었다"며 "상당수가 남는 시간을 수면 등 개인에게 투자했고 여가 시간은 늘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통계청은 오늘(20일)에서 '한국인의 생활시간 변화상(1999~2014년)'에서 우리 국민이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쪼개 쓰는지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인의 생활시간 변화상'은 1999년부터 5년 단위로 조사됐다.
우리 국민은 1999년 이후 일, 학습, 가사노동 등에 할애하는 이른바 '의무 시간'은 점차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중 의무 시간은 1999년 8시간 52분에서 2014년 7시간 57분으로 한 시간 가까이 줄었다. 의무 시간이 8시간 미만으로 조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건강 관리와 수면, 식사 등 개인에 투자하는 '필수 시간'은 같은 기간 10시간 18분에서 11시간 14분으로 1시간 가까이 늘었다. 일과 가사노동에 쓰는 시간은 줄이고, 그만큼 개인에 투자한 시간을 늘릴 셈이다. 이 때문에 교제, 여가 활동 등 '여가 시간'은 4시간 50분에서 4시간 49분으로 15년 동안 거의 변화가 없었다.
청년층의 '여가 시간'은 고령층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9년 이후 청년층이 일과 학습 등에 투자하는 '의무 시간'은 42분 줄어들었지만, '여가 시간'도 덩달아 18분 감소했다. 청년층은 '여가 시간'을 줄이면서까지 이른바 '스펙'을 쌓기 위한 개인 투자 시간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비붐 세대'(1955~63년생)의 자녀인 이른바 '에코 세대'(1979~92년생)의 삶은 더 팍팍해졌다. 에코 세대가 일과 학습에 할애하는 '의무 시간'은 8시간 37분으로 2014년 베이비붐 세대(8시간 14분)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반면 여가 시간은 4시간 6분에 그쳐, 베이비붐 세대보다 38분 적었다.
직장까지 출퇴근에 걸린 통근 시간은 하루 1999년 하루 1시간 12분에서 2009년에는 1시간 26분으로 크게 늘었지만 2014년에는 1시간 23분으로 다소 감소했다.

맞벌이 여성의 가사 부담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업주부와의 노동 시간 차이는 99년 2시간 48분에서 2014년 2시간 28분으로 좁혀졌다. 맞벌이 여성의 여가 시간도 1999년 3시간 15분에서 2014년 13분가량 늘었다. 통계청은 "맞벌이 여성의 가사부담이 늘어난 것은 남편의 가사 부담 시간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우리 국민이 최근 들어 개인에 투자하는 시간을 늘린 것은 2011년 정착한 주5일 근무제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은 "토요일을 추가로 쉬게 되면서 우리 국민의 시간 활용 양상이 크게 바뀌었다"며 "상당수가 남는 시간을 수면 등 개인에게 투자했고 여가 시간은 늘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청년층 여가 줄이고 ‘스펙’ 쌓는 시간 늘렸다
-
- 입력 2016-04-20 12:07:54
- 수정2016-04-20 15:44:53

우리 국민이 일과 가사 노동에 할애하는 이른바 '의무 시간'이 점차 줄어들어 처음으로 하루 중 8시간 미만으로 조사됐다. 반면 남는 시간은 수면, 건강 관리 등 개인을 돌보는 데 쓰였고, 여가 시간은 늘지 않았다.
통계청은 오늘(20일)에서 '한국인의 생활시간 변화상(1999~2014년)'에서 우리 국민이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쪼개 쓰는지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인의 생활시간 변화상'은 1999년부터 5년 단위로 조사됐다.
우리 국민은 1999년 이후 일, 학습, 가사노동 등에 할애하는 이른바 '의무 시간'은 점차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중 의무 시간은 1999년 8시간 52분에서 2014년 7시간 57분으로 한 시간 가까이 줄었다. 의무 시간이 8시간 미만으로 조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건강 관리와 수면, 식사 등 개인에 투자하는 '필수 시간'은 같은 기간 10시간 18분에서 11시간 14분으로 1시간 가까이 늘었다. 일과 가사노동에 쓰는 시간은 줄이고, 그만큼 개인에 투자한 시간을 늘릴 셈이다. 이 때문에 교제, 여가 활동 등 '여가 시간'은 4시간 50분에서 4시간 49분으로 15년 동안 거의 변화가 없었다.
청년층의 '여가 시간'은 고령층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9년 이후 청년층이 일과 학습 등에 투자하는 '의무 시간'은 42분 줄어들었지만, '여가 시간'도 덩달아 18분 감소했다. 청년층은 '여가 시간'을 줄이면서까지 이른바 '스펙'을 쌓기 위한 개인 투자 시간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비붐 세대'(1955~63년생)의 자녀인 이른바 '에코 세대'(1979~92년생)의 삶은 더 팍팍해졌다. 에코 세대가 일과 학습에 할애하는 '의무 시간'은 8시간 37분으로 2014년 베이비붐 세대(8시간 14분)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반면 여가 시간은 4시간 6분에 그쳐, 베이비붐 세대보다 38분 적었다.
직장까지 출퇴근에 걸린 통근 시간은 하루 1999년 하루 1시간 12분에서 2009년에는 1시간 26분으로 크게 늘었지만 2014년에는 1시간 23분으로 다소 감소했다.

맞벌이 여성의 가사 부담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업주부와의 노동 시간 차이는 99년 2시간 48분에서 2014년 2시간 28분으로 좁혀졌다. 맞벌이 여성의 여가 시간도 1999년 3시간 15분에서 2014년 13분가량 늘었다. 통계청은 "맞벌이 여성의 가사부담이 늘어난 것은 남편의 가사 부담 시간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우리 국민이 최근 들어 개인에 투자하는 시간을 늘린 것은 2011년 정착한 주5일 근무제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은 "토요일을 추가로 쉬게 되면서 우리 국민의 시간 활용 양상이 크게 바뀌었다"며 "상당수가 남는 시간을 수면 등 개인에게 투자했고 여가 시간은 늘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통계청은 오늘(20일)에서 '한국인의 생활시간 변화상(1999~2014년)'에서 우리 국민이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쪼개 쓰는지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인의 생활시간 변화상'은 1999년부터 5년 단위로 조사됐다.
우리 국민은 1999년 이후 일, 학습, 가사노동 등에 할애하는 이른바 '의무 시간'은 점차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중 의무 시간은 1999년 8시간 52분에서 2014년 7시간 57분으로 한 시간 가까이 줄었다. 의무 시간이 8시간 미만으로 조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건강 관리와 수면, 식사 등 개인에 투자하는 '필수 시간'은 같은 기간 10시간 18분에서 11시간 14분으로 1시간 가까이 늘었다. 일과 가사노동에 쓰는 시간은 줄이고, 그만큼 개인에 투자한 시간을 늘릴 셈이다. 이 때문에 교제, 여가 활동 등 '여가 시간'은 4시간 50분에서 4시간 49분으로 15년 동안 거의 변화가 없었다.
청년층의 '여가 시간'은 고령층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9년 이후 청년층이 일과 학습 등에 투자하는 '의무 시간'은 42분 줄어들었지만, '여가 시간'도 덩달아 18분 감소했다. 청년층은 '여가 시간'을 줄이면서까지 이른바 '스펙'을 쌓기 위한 개인 투자 시간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비붐 세대'(1955~63년생)의 자녀인 이른바 '에코 세대'(1979~92년생)의 삶은 더 팍팍해졌다. 에코 세대가 일과 학습에 할애하는 '의무 시간'은 8시간 37분으로 2014년 베이비붐 세대(8시간 14분)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반면 여가 시간은 4시간 6분에 그쳐, 베이비붐 세대보다 38분 적었다.
직장까지 출퇴근에 걸린 통근 시간은 하루 1999년 하루 1시간 12분에서 2009년에는 1시간 26분으로 크게 늘었지만 2014년에는 1시간 23분으로 다소 감소했다.

맞벌이 여성의 가사 부담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업주부와의 노동 시간 차이는 99년 2시간 48분에서 2014년 2시간 28분으로 좁혀졌다. 맞벌이 여성의 여가 시간도 1999년 3시간 15분에서 2014년 13분가량 늘었다. 통계청은 "맞벌이 여성의 가사부담이 늘어난 것은 남편의 가사 부담 시간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우리 국민이 최근 들어 개인에 투자하는 시간을 늘린 것은 2011년 정착한 주5일 근무제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은 "토요일을 추가로 쉬게 되면서 우리 국민의 시간 활용 양상이 크게 바뀌었다"며 "상당수가 남는 시간을 수면 등 개인에게 투자했고 여가 시간은 늘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
-
우한울 기자 whw@kbs.co.kr
우한울 기자의 기사 모음 -
박종훈 기자 jonghoon@kbs.co.kr
박종훈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