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허리 통증, ‘코어 근육’ 강화가 답

입력 2016.04.20 (16:43) 수정 2016.04.2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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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통증 환자는 3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원인은 다양하지만, 신체적으로 무거운 것을 들거나 허리를 무리해서 사용할 때 발생한다. 반대로 정적이지만 잘못된 자세, 예를 들어 사무실 의자에 구부정하게 오랫동안 앉아있는 경우에도 허리에 문제가 생긴다.

허리 통증을 겪는 환자들은 디스크부터 의심한다. 하지만 허리 통증이라고 전부 척추 디스크의 문제는 아니다. 설령 척추 디스크가 원인이라고 해도 수술은 신중해야 한다. 막상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5% 미만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허리 통증 수술 필요한 경우는 5% 미만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①약물도 효과 없고, ②누울 때조차 통증이 심하다거나, ③다리로 뻗치는 통증이 있으면서 다리 힘이 빠지거나 저린 경우, ④척추신경이 손상돼 대소변 조절이 안 되는 심각한 경우로 제한된다.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병원에서 시술이나 수술을 받기보다 먼저 자세를 교정하거나 운동과 약물 치료를 하는 게 좋다. 허리통증의 90%는 두 달 이내에 저절로 사라지게 된다.

물론 모두 좋아지는 건 아니다. 90%가 호전 되는 동안, 10% 정도의 환자들은 3개월이 넘게 만성 허리통증으로 고생을 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영국에선 전체 근로자의 1%가 허리통증 때문에 결근하고, 허리통증에 들어가는 의료비가 국민 총생산 GDP의 1~2%를 차지한다는 보고도 있다. 고질적인 허리통증이라는 게 이 방법, 저 방법 다 해봐도 소용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허리 통증 완화, '코어 근육' 운동이 최고

결국 최선의 방법은 운동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코어 근육을 강화시켜주는 것만큼 좋은 치료법이 없다고 강조한다.

'코어(core) 근육'은 신체의 중심축인 척추를 둘러싸고 있는 근육으로 복부, 허리, 등은 물론 골반 주변과 엉덩이 깊숙이 있는 근육들이다.

가천대 물리치료학과 연구팀이 '코어 근육' 운동의 효과를 실험으로 입증해 봤다. 만성요통에 시달리는 사무직 여성 53명을 대상으로 절반은 코어근육 운동을 두 달동안 시행하고, 나머지 절반은 핫팩 같은 대증요법만 받게 해 봤다.

어떻게 달라졌을까? 두 달 뒤 코어운동 그룹은 허리 통증 수치가 평균 56점에서 평균 20점으로, 75%나 감소했다. 심지어 운동을 마치고 2달 뒤에도 평균 26점으로, 통증완화 효과가 길게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코어운동 그룹은 허리를 굽히거나 펼 수 있는 관절 가동범위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대증요법만 받은 그룹은 받기 전과 후 사이 통증 수치에 큰 차이가 없었다.

원리는 간단하다. 코어 근육을 강화시키면, 척추 구조물들을 똑바로 세울 수 있어서 척추 신경이 압박받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코어근육들의 지구력이 좋아져서 편히 쉴 때조차, 자신은 모르지만, 코어근육들이 척추를 오랫동안 버티게 해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코어 근육' 강화 운동은 일상 생활에서도 할 수 있을만큼 간단한 것들이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만성요통 환자들이 두 달동안 실제로 해보고 효험을 본 사례가 확인된 만큼, 꾸준히 실천해보는 것을 권한다.

아프지 않은 경우에도 '코어 근육' 강화 운동 습관은 필요하다. 평소 바른 자세를 갖고자 하거나 요통을 예방하는 차원에서라도 '코어 근육' 강화 운동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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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성 허리 통증, ‘코어 근육’ 강화가 답
    • 입력 2016-04-20 16:43:21
    • 수정2016-04-20 16:56:42
    취재K
허리 통증 환자는 3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원인은 다양하지만, 신체적으로 무거운 것을 들거나 허리를 무리해서 사용할 때 발생한다. 반대로 정적이지만 잘못된 자세, 예를 들어 사무실 의자에 구부정하게 오랫동안 앉아있는 경우에도 허리에 문제가 생긴다.

허리 통증을 겪는 환자들은 디스크부터 의심한다. 하지만 허리 통증이라고 전부 척추 디스크의 문제는 아니다. 설령 척추 디스크가 원인이라고 해도 수술은 신중해야 한다. 막상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5% 미만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허리 통증 수술 필요한 경우는 5% 미만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①약물도 효과 없고, ②누울 때조차 통증이 심하다거나, ③다리로 뻗치는 통증이 있으면서 다리 힘이 빠지거나 저린 경우, ④척추신경이 손상돼 대소변 조절이 안 되는 심각한 경우로 제한된다.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병원에서 시술이나 수술을 받기보다 먼저 자세를 교정하거나 운동과 약물 치료를 하는 게 좋다. 허리통증의 90%는 두 달 이내에 저절로 사라지게 된다.

물론 모두 좋아지는 건 아니다. 90%가 호전 되는 동안, 10% 정도의 환자들은 3개월이 넘게 만성 허리통증으로 고생을 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영국에선 전체 근로자의 1%가 허리통증 때문에 결근하고, 허리통증에 들어가는 의료비가 국민 총생산 GDP의 1~2%를 차지한다는 보고도 있다. 고질적인 허리통증이라는 게 이 방법, 저 방법 다 해봐도 소용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허리 통증 완화, '코어 근육' 운동이 최고

결국 최선의 방법은 운동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코어 근육을 강화시켜주는 것만큼 좋은 치료법이 없다고 강조한다.

'코어(core) 근육'은 신체의 중심축인 척추를 둘러싸고 있는 근육으로 복부, 허리, 등은 물론 골반 주변과 엉덩이 깊숙이 있는 근육들이다.

가천대 물리치료학과 연구팀이 '코어 근육' 운동의 효과를 실험으로 입증해 봤다. 만성요통에 시달리는 사무직 여성 53명을 대상으로 절반은 코어근육 운동을 두 달동안 시행하고, 나머지 절반은 핫팩 같은 대증요법만 받게 해 봤다.

어떻게 달라졌을까? 두 달 뒤 코어운동 그룹은 허리 통증 수치가 평균 56점에서 평균 20점으로, 75%나 감소했다. 심지어 운동을 마치고 2달 뒤에도 평균 26점으로, 통증완화 효과가 길게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코어운동 그룹은 허리를 굽히거나 펼 수 있는 관절 가동범위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대증요법만 받은 그룹은 받기 전과 후 사이 통증 수치에 큰 차이가 없었다.

원리는 간단하다. 코어 근육을 강화시키면, 척추 구조물들을 똑바로 세울 수 있어서 척추 신경이 압박받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코어근육들의 지구력이 좋아져서 편히 쉴 때조차, 자신은 모르지만, 코어근육들이 척추를 오랫동안 버티게 해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코어 근육' 강화 운동은 일상 생활에서도 할 수 있을만큼 간단한 것들이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만성요통 환자들이 두 달동안 실제로 해보고 효험을 본 사례가 확인된 만큼, 꾸준히 실천해보는 것을 권한다.

아프지 않은 경우에도 '코어 근육' 강화 운동 습관은 필요하다. 평소 바른 자세를 갖고자 하거나 요통을 예방하는 차원에서라도 '코어 근육' 강화 운동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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