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쑤다] 대세는 ‘전기자동차’…제2의 아이폰 쇼크?

입력 2016.04.22 (10: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요즘 자동차 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단연 전기자동차입니다.

지난달 말 예약 판매를 시작한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3는 기존의 전기차에 비해 혁신적인 성능과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예약 판매 1주일 만에 전세계적으로 32만 대가 예약돼 14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화제가 됐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0년을 정점으로 내연기관차의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2050년에는 시장 점유율이 14%까지 급격히 하락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습니다. 이번 테슬라 열품은 순수전기자동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 수소연료전지차가 경쟁하던 차세대 자동차 경쟁에서 미국 중심의 전기자동차가 주도권을 잡게 된 상징적 사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전기차 등록 대수가 작년 말 기준으로 5천7백여 대에 충전소도 3백여 곳에 불과합니다. 전기차 등록 대수가 6만5천여 대에 만2천여 곳의 충전소를 지닌 미국에 비하면 그야말로 걸음마 수준인 것입니다.

이처럼 인프라가 열악한 상황에서 정부 정책은 전기차를 활성화하려 하기 보다는 오히려 역행하려는 모습입니다. 해외에 비하면 정부 보조금이 턱없이 적은 상황에서 환경부가 이달 들어 전기차 급속 충전료를 유료화하면서 가뜩이나 초보 수준인 전기차 시장은 더욱 위축되는 분위기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전세계적으로 테슬라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올 1분기 국내 시장에서 팔린 국산 전기차는 12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0대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혹자는 현재의 테슬라 열풍을 지난 2007년 아이폰 쇼크와 비교하기도 합니다. 피처폰이 대세였던 당시 노키아·소니는 물론 국내 삼성·LG·팬택 같은 전통의 휴대전화 제조업체는 피처폰 성공 신화에 매달리다 스마트폰 경쟁에서 뒤처진적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들과 정부가 힘을 합쳐 전기차에 대해 지금보다 훨씬 더 공격적인 투자를 하지 않는다면 전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전기차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IT 이슈를 재미있게 풀어보는 T타임의 ‘테크쑤다’! 이번 시간에는 테슬라가 촉발한 전기차 열풍과 우리나라 전기차 산업의 현 주소에 대해 테크수다의 도안구 기자, 더기어의 김정철 기자와 함께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테크쑤다] 대세는 ‘전기자동차’…제2의 아이폰 쇼크?
    • 입력 2016-04-22 10:05:25
    테크쑤다
 요즘 자동차 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단연 전기자동차입니다.

지난달 말 예약 판매를 시작한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3는 기존의 전기차에 비해 혁신적인 성능과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예약 판매 1주일 만에 전세계적으로 32만 대가 예약돼 14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화제가 됐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0년을 정점으로 내연기관차의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2050년에는 시장 점유율이 14%까지 급격히 하락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습니다. 이번 테슬라 열품은 순수전기자동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 수소연료전지차가 경쟁하던 차세대 자동차 경쟁에서 미국 중심의 전기자동차가 주도권을 잡게 된 상징적 사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전기차 등록 대수가 작년 말 기준으로 5천7백여 대에 충전소도 3백여 곳에 불과합니다. 전기차 등록 대수가 6만5천여 대에 만2천여 곳의 충전소를 지닌 미국에 비하면 그야말로 걸음마 수준인 것입니다.

이처럼 인프라가 열악한 상황에서 정부 정책은 전기차를 활성화하려 하기 보다는 오히려 역행하려는 모습입니다. 해외에 비하면 정부 보조금이 턱없이 적은 상황에서 환경부가 이달 들어 전기차 급속 충전료를 유료화하면서 가뜩이나 초보 수준인 전기차 시장은 더욱 위축되는 분위기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전세계적으로 테슬라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올 1분기 국내 시장에서 팔린 국산 전기차는 12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0대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혹자는 현재의 테슬라 열풍을 지난 2007년 아이폰 쇼크와 비교하기도 합니다. 피처폰이 대세였던 당시 노키아·소니는 물론 국내 삼성·LG·팬택 같은 전통의 휴대전화 제조업체는 피처폰 성공 신화에 매달리다 스마트폰 경쟁에서 뒤처진적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들과 정부가 힘을 합쳐 전기차에 대해 지금보다 훨씬 더 공격적인 투자를 하지 않는다면 전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전기차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IT 이슈를 재미있게 풀어보는 T타임의 ‘테크쑤다’! 이번 시간에는 테슬라가 촉발한 전기차 열풍과 우리나라 전기차 산업의 현 주소에 대해 테크수다의 도안구 기자, 더기어의 김정철 기자와 함께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