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선로 전환 구간서 시속 127km 과속 주행”

입력 2016.04.22 (21:04) 수정 2016.04.2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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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고 열차는 사고 직전 다리를 지나 달려왔던 상행선에서 하행선으로 선로를 갈아탔습니다.

선로 자갈 교환 작업 때문이었는데요.

선로를 변경한 구간이 바로 이 지점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왼쪽으로 약간 굽은 궤도입니다.

코레일은 이 같은 '선로 전환구간'을 지날 때 속도를 시속 35km 이하로 운행하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을 수사 중인 국토교통부 철도경찰대는 사고 열차가 이 구간을 지날 때 규정보다 훨씬 빠른 시속 127km로 달렸다고 밝혔습니다.

계속해서 김채린 기자가 사고 원인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선로에서 멀리 벗어나지 않은 객차와 달리 궤도에서 튕겨나간 기관차의 모습이 사고 당시 충격을 보여줍니다.

율촌역으로 가던 사고 열차는 상행선에서 하행선으로 선로를 변경합니다.

이 구간 통과 정상 속도는 35km 이하.

그런데 사고 열차는 120km가 넘는 빠른 속도로 내달렸습니다.

코레일 운행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겁니다.

<녹취> 김동석(광주지방철도경찰대 수사과장) : "그 내용(열차 운행기록장치 기록)을 봐야 킬로수가 명확히 나오는데, 120킬로미터 정도 이상은 운행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곡선으로 굽은 선로 전환구간에서 과속으로 달리다보니 달리는 힘을 이기지 못하고 선로를 벗어난 겁니다.

<인터뷰> 하태준(인근 주민) : "평소에 열차가, 특히 밤에, 운행 중에 브레이크 잡는 소리가, '끽끽'하는 소리가 여러 번 납니다."

사고 열차 운행 상황은 관제실에서 실시간으로 파악됐습니다.

코레일은 관제사가 선로 전환구간이니 속도를 줄이라는 지시까지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코레일 관계자(음성변조) : "열차운행 상황을 관제가 계속 보고 있는 거예요, 자기 담당 구역을. 그리고 운전 취급에 대해서 (기관사와) 계속 통화를 하죠."

국토교통부는 제동장치 사용 여부와 주행 속도 등이 기록돼 있는 운행기록장치를 분석해 사고 원인을 공식 발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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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4-22 21:06:47
    • 수정2016-04-25 10: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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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고 열차는 사고 직전 다리를 지나 달려왔던 상행선에서 하행선으로 선로를 갈아탔습니다. 선로 자갈 교환 작업 때문이었는데요. 선로를 변경한 구간이 바로 이 지점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왼쪽으로 약간 굽은 궤도입니다. 코레일은 이 같은 '선로 전환구간'을 지날 때 속도를 시속 35km 이하로 운행하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을 수사 중인 국토교통부 철도경찰대는 사고 열차가 이 구간을 지날 때 규정보다 훨씬 빠른 시속 127km로 달렸다고 밝혔습니다. 계속해서 김채린 기자가 사고 원인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선로에서 멀리 벗어나지 않은 객차와 달리 궤도에서 튕겨나간 기관차의 모습이 사고 당시 충격을 보여줍니다. 율촌역으로 가던 사고 열차는 상행선에서 하행선으로 선로를 변경합니다. 이 구간 통과 정상 속도는 35km 이하. 그런데 사고 열차는 120km가 넘는 빠른 속도로 내달렸습니다. 코레일 운행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겁니다. <녹취> 김동석(광주지방철도경찰대 수사과장) : "그 내용(열차 운행기록장치 기록)을 봐야 킬로수가 명확히 나오는데, 120킬로미터 정도 이상은 운행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곡선으로 굽은 선로 전환구간에서 과속으로 달리다보니 달리는 힘을 이기지 못하고 선로를 벗어난 겁니다. <인터뷰> 하태준(인근 주민) : "평소에 열차가, 특히 밤에, 운행 중에 브레이크 잡는 소리가, '끽끽'하는 소리가 여러 번 납니다." 사고 열차 운행 상황은 관제실에서 실시간으로 파악됐습니다. 코레일은 관제사가 선로 전환구간이니 속도를 줄이라는 지시까지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코레일 관계자(음성변조) : "열차운행 상황을 관제가 계속 보고 있는 거예요, 자기 담당 구역을. 그리고 운전 취급에 대해서 (기관사와) 계속 통화를 하죠." 국토교통부는 제동장치 사용 여부와 주행 속도 등이 기록돼 있는 운행기록장치를 분석해 사고 원인을 공식 발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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