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 신생아 치료 병상 부족…지역 편차 심각

입력 2016.04.25 (07:41) 수정 2016.04.25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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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예정 출산일보다 빨리 태어난 조산아, 우리 말로는 이른둥이라고 하는데요.

전국적으로 이런 이른둥이를 치료할 전문 치료시설이 많이 부족한데, 그나마 서울에 집중돼 있습니다.

이지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920g의 저체중아로 태어난 하준이. 한 달 넘게 인큐베이터에 있습니다.

정상 출산일 보다 석달 빨리 태어난 하준이는 스스로 호흡을 못합니다.

<인터뷰> 손진영(조산아 산모) : "아픈 데 없이 그냥 그대로 몸무게만 늘려서 나갔으면 하는 게 부모 마음인 것 같아요."

신생아 수는 계속 줄고 있지만, 2.5kg 미만의 저체중아는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출산 연령이 늦어지고, 시험관 시술 등으로 다태아가 많아졌기 때문인데 정부는 신생아 1000명당 4.2병상의 집중 치료실 설치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서울엔 여유 병상이 175개나 되는 반면 경기·인천은 183개가 부족하고 호남과 영남권도 50개 안팎의 병상이 부족합니다.

신생아 집중치료실은 병상 회전율과 입원 수가가 낮아, 정부의 지원 없이는 병원들이 선뜻 확충에 나서기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병상을 찾아 헤매다 아이가 사망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승연(을지대병원 신생아집중치료 지역센터장) : "(정상 분만 중에도)고위험 신생아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실제로 병상 수의 부족은 이런 아이들까지 추가를 한다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건복지부는 2013년 신생아 집중치료실 입원 수가를 100% 인상하고 병상 설치를 지원하고 있지만 여전히 전국에 3백여 병상이 부족합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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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위험 신생아 치료 병상 부족…지역 편차 심각
    • 입력 2016-04-25 08:02:55
    • 수정2016-04-25 08: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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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 출산일보다 빨리 태어난 조산아, 우리 말로는 이른둥이라고 하는데요.

전국적으로 이런 이른둥이를 치료할 전문 치료시설이 많이 부족한데, 그나마 서울에 집중돼 있습니다.

이지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920g의 저체중아로 태어난 하준이. 한 달 넘게 인큐베이터에 있습니다.

정상 출산일 보다 석달 빨리 태어난 하준이는 스스로 호흡을 못합니다.

<인터뷰> 손진영(조산아 산모) : "아픈 데 없이 그냥 그대로 몸무게만 늘려서 나갔으면 하는 게 부모 마음인 것 같아요."

신생아 수는 계속 줄고 있지만, 2.5kg 미만의 저체중아는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출산 연령이 늦어지고, 시험관 시술 등으로 다태아가 많아졌기 때문인데 정부는 신생아 1000명당 4.2병상의 집중 치료실 설치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서울엔 여유 병상이 175개나 되는 반면 경기·인천은 183개가 부족하고 호남과 영남권도 50개 안팎의 병상이 부족합니다.

신생아 집중치료실은 병상 회전율과 입원 수가가 낮아, 정부의 지원 없이는 병원들이 선뜻 확충에 나서기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병상을 찾아 헤매다 아이가 사망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승연(을지대병원 신생아집중치료 지역센터장) : "(정상 분만 중에도)고위험 신생아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실제로 병상 수의 부족은 이런 아이들까지 추가를 한다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건복지부는 2013년 신생아 집중치료실 입원 수가를 100% 인상하고 병상 설치를 지원하고 있지만 여전히 전국에 3백여 병상이 부족합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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