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진드기 주의! 등산로에도 서식…15일간 흡혈

입력 2016.04.25 (12:24) 수정 2016.04.25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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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기온이 높아 야생 진드기가 일찍 나타나고 있습니다.

야생 진드기에 물리면 중증 열성 혈소판감소증후군에 걸릴 수 있는데요,

지난해엔 이 질환으로 21명이나 숨졌습니다.

야외 활동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범기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야산에 놓아둔 채집기에 작은 벌레들이 기어 다닙니다.

설치 하루 만에 잡힌 작은소참진드기가 150마리가 넘습니다.

사람이나 동물의 피를 빨기 전에는 크기가 3mm 미만이지만 마음껏 피를 빨면 덩치가 5배까지 커집니다.

물린 사실조차 모르게 길게는 보름 동안 피를 빨면서 바이러스를 옮깁니다.

들이나 산에 다녀온 뒤 1, 2주 안에 발열과 구토 증상이 나타나면 감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인터뷰> 용태순(연세대 의대 환경의생물학교실 교수) : "두통이나 그런 증상이 동반해서, 더 진행하게 되면 일부 환자에서는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진드기 바이러스 치료제나 예방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현재로써는 진드기 기피제 등을 이용해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입니다.

털이 많아 진드기가 잘 달라붙는 애완동물은 풀숲에 데려가지 않는 게 좋습니다.

<인터뷰> 주영란(질병관리본부 질병매개곤충과장) : "밝은 옷을 입고 야외활동을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왜냐하면 진드기가 올라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진드기에 물리면 머리를 잡고 떼어내야 하는데 주둥이는 남아 있을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진드기를 떼어낸 뒤엔 상처를 소독하고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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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생 진드기 주의! 등산로에도 서식…15일간 흡혈
    • 입력 2016-04-25 12:26:19
    • 수정2016-04-25 13:12:25
    뉴스 12
<앵커 멘트>

최근 기온이 높아 야생 진드기가 일찍 나타나고 있습니다.

야생 진드기에 물리면 중증 열성 혈소판감소증후군에 걸릴 수 있는데요,

지난해엔 이 질환으로 21명이나 숨졌습니다.

야외 활동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범기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야산에 놓아둔 채집기에 작은 벌레들이 기어 다닙니다.

설치 하루 만에 잡힌 작은소참진드기가 150마리가 넘습니다.

사람이나 동물의 피를 빨기 전에는 크기가 3mm 미만이지만 마음껏 피를 빨면 덩치가 5배까지 커집니다.

물린 사실조차 모르게 길게는 보름 동안 피를 빨면서 바이러스를 옮깁니다.

들이나 산에 다녀온 뒤 1, 2주 안에 발열과 구토 증상이 나타나면 감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인터뷰> 용태순(연세대 의대 환경의생물학교실 교수) : "두통이나 그런 증상이 동반해서, 더 진행하게 되면 일부 환자에서는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진드기 바이러스 치료제나 예방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현재로써는 진드기 기피제 등을 이용해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입니다.

털이 많아 진드기가 잘 달라붙는 애완동물은 풀숲에 데려가지 않는 게 좋습니다.

<인터뷰> 주영란(질병관리본부 질병매개곤충과장) : "밝은 옷을 입고 야외활동을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왜냐하면 진드기가 올라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진드기에 물리면 머리를 잡고 떼어내야 하는데 주둥이는 남아 있을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진드기를 떼어낸 뒤엔 상처를 소독하고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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