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혼 “美, ‘핵무기 사용 옵션’ 갖고 있다…北 위협 때문”

입력 2016.04.26 (15:31) 수정 2016.04.2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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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아인혼 전 미국 국무부 비확산ㆍ군축 담당 특보는 북핵 위기 등과 관련해 "미국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은 예외적으로 몇 가지가 있고, 핵무기 사용을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아인혼 전 특보는 오늘(26일) 아산정책연구원 주최로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국제관계포럼 '아산플래넘 2016'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어떤 대대적, 재래식 군사적 공격을 받거나 미국의 동맹이 공격을 받을 경우 그런 옵션(핵무기)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견지하고 있다. 하나의 억제책으로서 그런 옵션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아인혼 전 특보는 이어 "미국이 핵무기 사용을 배제하지 않는 이유가 있고, 그것은 북한의 잠재적 위협이 한국에 대해 가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은 선제적 핵사용 정책을 도입한 적이 없다"면서 핵옵션이 "선제공격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아인혼 전 특보는 "한국에 대한 미국의 핵우산은 오늘날 아주 믿을 만하고, 미래에도 믿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미국의 핵우산은 견실히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핵 위협 가중으로 한국 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핵무장론과 관련해선, "한미 상호방위조약이 깨지는 등 한국이 굉장히 큰 대가를 치러야 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인혼 전 특보는 "중국이 안보리 결의를 적극적으로 이행하지 않고, 상당한 압박을 가하지 않으면 북한이 진지하게 협상에 임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의 5차 핵실험시에도 중국이 더 강하게 북한을 압박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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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인혼 “美, ‘핵무기 사용 옵션’ 갖고 있다…北 위협 때문”
    • 입력 2016-04-26 15:31:09
    • 수정2016-04-26 15:40:48
    정치
로버트 아인혼 전 미국 국무부 비확산ㆍ군축 담당 특보는 북핵 위기 등과 관련해 "미국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은 예외적으로 몇 가지가 있고, 핵무기 사용을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아인혼 전 특보는 오늘(26일) 아산정책연구원 주최로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국제관계포럼 '아산플래넘 2016'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어떤 대대적, 재래식 군사적 공격을 받거나 미국의 동맹이 공격을 받을 경우 그런 옵션(핵무기)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견지하고 있다. 하나의 억제책으로서 그런 옵션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아인혼 전 특보는 이어 "미국이 핵무기 사용을 배제하지 않는 이유가 있고, 그것은 북한의 잠재적 위협이 한국에 대해 가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은 선제적 핵사용 정책을 도입한 적이 없다"면서 핵옵션이 "선제공격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아인혼 전 특보는 "한국에 대한 미국의 핵우산은 오늘날 아주 믿을 만하고, 미래에도 믿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미국의 핵우산은 견실히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핵 위협 가중으로 한국 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핵무장론과 관련해선, "한미 상호방위조약이 깨지는 등 한국이 굉장히 큰 대가를 치러야 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인혼 전 특보는 "중국이 안보리 결의를 적극적으로 이행하지 않고, 상당한 압박을 가하지 않으면 북한이 진지하게 협상에 임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의 5차 핵실험시에도 중국이 더 강하게 북한을 압박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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