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솔한 심경 토로…“임기 마치면 엄청난 한 남을 것”

입력 2016.04.26 (21:06) 수정 2016.04.26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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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근혜 대통령은 2시간 넘게 간담회를 이어가며, 진솔하게 속내를 털어놨습니다.

대통령이지만 할 일을 못하고 막히는 경우가 많았다며 임기를 마치면 엄청난 한이 남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김경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행사 시작 5분 전 입장한 박 대통령은 언론사 국장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눴습니다.

<녹취> "이렇게 한 분 한 분 인사를 드려야 되겠죠?"

참석자들은 포도주스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하여'라는 건배와 함께 중식 오찬을 시작했습니다.

2시간 10분 동안 진행된 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은 진솔하게 심경을 털어놓았습니다.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기고 그만둬야 하는데, 너무 할 일을 못하고 막혔다며, 임기를 마치면 엄청난 한이 남을 것 같다고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일자리 창출 법안 등과 관련해 대통령이 몇 년 간 호소하면 '그래 해봐라. 그리고 책임져 봐라'라고 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국회를 향한 섭섭함도 나타냈습니다.

배신의 정치에 비애와 허탈감을 느낀다고도 했습니다.

국회의원 시절 비상대책위원장이나 당 대표를 하면서 죽을 둥 살 둥 선거를 치러 많은 사람들이 당선됐는데 막상 당선되고 나서는 자기 정치를 해, 갈라서게 됐다면서 그런 정치를 하면 안되지 않느냐고 반문했습니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여야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새누리당은 국민의 뜻을 헤아려 나라 발전을 가로막은 난제를 풀어나겠다는 발언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힌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소통의 계기를 기대했지만 불통을 다시 확인했다, 국민의당은 반성과 변화를 위한 고민을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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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솔한 심경 토로…“임기 마치면 엄청난 한 남을 것”
    • 입력 2016-04-26 21:07:25
    • 수정2016-04-26 22:3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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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근혜 대통령은 2시간 넘게 간담회를 이어가며, 진솔하게 속내를 털어놨습니다.

대통령이지만 할 일을 못하고 막히는 경우가 많았다며 임기를 마치면 엄청난 한이 남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김경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행사 시작 5분 전 입장한 박 대통령은 언론사 국장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눴습니다.

<녹취> "이렇게 한 분 한 분 인사를 드려야 되겠죠?"

참석자들은 포도주스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하여'라는 건배와 함께 중식 오찬을 시작했습니다.

2시간 10분 동안 진행된 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은 진솔하게 심경을 털어놓았습니다.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기고 그만둬야 하는데, 너무 할 일을 못하고 막혔다며, 임기를 마치면 엄청난 한이 남을 것 같다고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일자리 창출 법안 등과 관련해 대통령이 몇 년 간 호소하면 '그래 해봐라. 그리고 책임져 봐라'라고 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국회를 향한 섭섭함도 나타냈습니다.

배신의 정치에 비애와 허탈감을 느낀다고도 했습니다.

국회의원 시절 비상대책위원장이나 당 대표를 하면서 죽을 둥 살 둥 선거를 치러 많은 사람들이 당선됐는데 막상 당선되고 나서는 자기 정치를 해, 갈라서게 됐다면서 그런 정치를 하면 안되지 않느냐고 반문했습니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여야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새누리당은 국민의 뜻을 헤아려 나라 발전을 가로막은 난제를 풀어나겠다는 발언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힌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소통의 계기를 기대했지만 불통을 다시 확인했다, 국민의당은 반성과 변화를 위한 고민을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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