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킷리스트’가 동물들에겐 ‘평생의 고통’

입력 2016.04.2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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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이 원하는 '평생 한 번의 버킷리스트'가 야생 동물들에게는 '평생의 고통'이 될 수 있습니다."

국제적인 온라인 청원사이트 '체인지'(change.org)에서 코끼리 관광을 중단시켜야 한다는 운동을 벌이면서 내세운 구호이다.

'코끼리 관광 중단' 청원 운동은 최근 캄보디아에서 관광객을 태우던 코끼리가 숨진 사건을 계기로 시작됐다. 26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2일 캄보디아 대표 유적지인 앙코르와트에서 40∼45살 된 암컷 코끼리가 관광객을 40분가량 태우고 나서 쓰러져 죽었다.

지난 22일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서  관광객을 태우다 죽은 코끼리(사진 체인지)지난 22일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서 관광객을 태우다 죽은 코끼리(사진 체인지)


코끼리 관광회사 측은 이 코끼리가 40도가 넘은 더위 속에 스트레스와 탈진 등으로 심장마비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했다. 이 사건이 죽은 코끼리의 사진과 함께 SNS를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국제적인 청원 사이트가 코끼리 관광 폐지 서명운동에 나선 것이다.

이 사이트 측은 "코끼리 등에 타는 것처럼 잔인한 행위는 없다. 이번 암컷 코끼리의 죽음이 코끼리 등에 타서 즐기는 끔찍한 행위를 끝내는 데 필요한 마지막 경고음이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캄보디아 정부가 코끼리 관광을 계속 허용하면 관광 산업 이미지에도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사이트 측은 또 동물 보호 운동의 영향으로 세계적으로 114개의 관광 회사들이 코끼리 관광 상품 판매를 중단한 건 시대 변화의 상징이라고 덧붙였다. 나흘 전에 5만 명을 목표로 시작한 이 청원 운동에 4만 4천여 명이 서명을 한 상태이다.

[바로가기]☞ 코끼리 관광 중단 청원 운동 단체 '체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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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킷리스트’가 동물들에겐 ‘평생의 고통’
    • 입력 2016-04-27 15:14:56
    취재K
"관광객들이 원하는 '평생 한 번의 버킷리스트'가 야생 동물들에게는 '평생의 고통'이 될 수 있습니다."

국제적인 온라인 청원사이트 '체인지'(change.org)에서 코끼리 관광을 중단시켜야 한다는 운동을 벌이면서 내세운 구호이다.

'코끼리 관광 중단' 청원 운동은 최근 캄보디아에서 관광객을 태우던 코끼리가 숨진 사건을 계기로 시작됐다. 26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2일 캄보디아 대표 유적지인 앙코르와트에서 40∼45살 된 암컷 코끼리가 관광객을 40분가량 태우고 나서 쓰러져 죽었다.

지난 22일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서  관광객을 태우다 죽은 코끼리(사진 체인지)

코끼리 관광회사 측은 이 코끼리가 40도가 넘은 더위 속에 스트레스와 탈진 등으로 심장마비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했다. 이 사건이 죽은 코끼리의 사진과 함께 SNS를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국제적인 청원 사이트가 코끼리 관광 폐지 서명운동에 나선 것이다.

이 사이트 측은 "코끼리 등에 타는 것처럼 잔인한 행위는 없다. 이번 암컷 코끼리의 죽음이 코끼리 등에 타서 즐기는 끔찍한 행위를 끝내는 데 필요한 마지막 경고음이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캄보디아 정부가 코끼리 관광을 계속 허용하면 관광 산업 이미지에도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사이트 측은 또 동물 보호 운동의 영향으로 세계적으로 114개의 관광 회사들이 코끼리 관광 상품 판매를 중단한 건 시대 변화의 상징이라고 덧붙였다. 나흘 전에 5만 명을 목표로 시작한 이 청원 운동에 4만 4천여 명이 서명을 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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