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기 여성호르몬 치료…동맥경화 억제

입력 2016.04.28 (12:43) 수정 2016.04.2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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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심한 폐경기 증상을 겪는 경우 여성호르몬제를 복용하기도 하는데요.

폐경이 시작된 지 6년 이내에 여성호르몬을 복용하면 동맥경화도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년 전부터 여성호르몬제를 복용하고 있는 50대 여성입니다.

얼굴이 화끈거리고 불면증에 시달리는 등 심한 폐경기 증상을 겪고 부터입니다.

<인터뷰> 여성호르몬제 복용 여성 : "잠 못 자고 땀 흘리고 열나고 가슴이 두근거리고요. 그래서 먹기 시작했어요."

여성호르몬은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항산화 작용을 갖고 있어 동맥경화를 예방해줍니다.

폐경 이후 여성에서 심혈관질환이 급격히 늘어나는 건 여성 호르몬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껏 여성호르몬 치료가 심장병이나 뇌졸중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논란이 있었습니다.

미국 UCLA 대학 연구진이 폐경 여성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성호르몬 치료를 받은 여성이 받지 않은 여성에 비해 혈관벽 두께가 44% 얇았습니다.

동맥경화가 덜 진행된 것입니다.

이들은 폐경 6년 이내에 여성호르몬 치료를 받은 여성이었습니다.

폐경 10년 이후 여성호르몬 치료를 받은 여성들은 동맥경화가 억제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김미란(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 : "폐경이 되고 시간이 10년이상 지나면, 이미 동맥경화가 진행된 상태에서 여성호르몬을 주면 오히려 이로움보다는 위험성이 증가합니다."

여성호르몬 치료는 유방암 발생 위험을 조금 높이는 만큼 폐경 5년 이내에 받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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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경기 여성호르몬 치료…동맥경화 억제
    • 입력 2016-04-28 13:02:20
    • 수정2016-04-28 13: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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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심한 폐경기 증상을 겪는 경우 여성호르몬제를 복용하기도 하는데요.

폐경이 시작된 지 6년 이내에 여성호르몬을 복용하면 동맥경화도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년 전부터 여성호르몬제를 복용하고 있는 50대 여성입니다.

얼굴이 화끈거리고 불면증에 시달리는 등 심한 폐경기 증상을 겪고 부터입니다.

<인터뷰> 여성호르몬제 복용 여성 : "잠 못 자고 땀 흘리고 열나고 가슴이 두근거리고요. 그래서 먹기 시작했어요."

여성호르몬은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항산화 작용을 갖고 있어 동맥경화를 예방해줍니다.

폐경 이후 여성에서 심혈관질환이 급격히 늘어나는 건 여성 호르몬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껏 여성호르몬 치료가 심장병이나 뇌졸중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논란이 있었습니다.

미국 UCLA 대학 연구진이 폐경 여성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성호르몬 치료를 받은 여성이 받지 않은 여성에 비해 혈관벽 두께가 44% 얇았습니다.

동맥경화가 덜 진행된 것입니다.

이들은 폐경 6년 이내에 여성호르몬 치료를 받은 여성이었습니다.

폐경 10년 이후 여성호르몬 치료를 받은 여성들은 동맥경화가 억제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김미란(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 : "폐경이 되고 시간이 10년이상 지나면, 이미 동맥경화가 진행된 상태에서 여성호르몬을 주면 오히려 이로움보다는 위험성이 증가합니다."

여성호르몬 치료는 유방암 발생 위험을 조금 높이는 만큼 폐경 5년 이내에 받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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