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교정 뒤 부정교합…부작용 ‘주의’

<앵커 멘트>

시술 뒤에 외모가 뚜렷하게 바뀐다는 치아 교정 시술, 그래서 교정을 원하는 사람의 80% 이상이 가지런한 치열과 예쁜 얼굴 같은 미용 효과를 기대합니다.

그렇지만 치아교정은 미용이 아닌 치료인 만큼 부작용과 치료 내용을 충분히 고려해야 합니다.

부작용에 시달리는 경우도 상당수라고 합니다.

이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취업 준비 차 뻐드렁니를 교정하려 치과를 찾았던 김 모 씨.

2년이면 된다고 해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교정기간이 6년으로 늘었습니다.

다른 병원을 가니 잘못된 치료로 치아가 크게 망가졌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인터뷰> 김○○(교정 부작용 피해자/음성변조) : "교정기 보철을 위 아래를 다 했어야 되는데 윗니만 하다보니까 압력이 가해져서 위에 뼈들이 다 손실된 상태.."

대학생 권 모 씨도 간단한 기구 만으로 교정을 해준다는 병원을 찾았는데 시술 뒤 심한 부작용을 겪었습니다.

<인터뷰> 권△△(교정 부작용 피해자) : "윗니 아랫니 교합이 안 맞아서 씹는데도 불편하고 다시 두통도 생겨서.."

최근 3년 동안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이런 치아 교정 관련 소비자 불만은 한 해 4백 50건 이상.

피해 구제 신청 71건 가운데 70% 정도가 부정교합과 턱관절 이상 등 부작용을 호소했습니다.

치아 교정을 받기 전에는 치료 시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과 합병증에 대한 설명을 반드시 들어야 합니다.

<인터뷰> 국윤아(대한치과교정학회 부회장) : "(교정 치료는) 음식을 잘 씹을 수 있는 기능을 회복시켜 주고 결과가 안정되게 치료를 해줘야 하기 때문에 그 치료 과정이 매우 어려운.."

또 교정은 장기간 구강 전체의 변화를 생각해야 되는 어려운 시술이기 때문에 전문의에게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