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트럼프, 한반도 정책 ‘극과 극’

입력 2016.04.28 (22:52) 수정 2016.05.0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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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은 결국 민주당 클린턴과 공화당 트럼프의 대결로 좁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두 후보, 경력부터 정책까지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상원의원과 국무장관을 거친 '주류 정치인' 출신 클린턴은 국제 사회에서의 미국의 책임과 역할을 강조합니다.

반면 부동산 재벌 출신인 트럼프는 미국의 이익을 먼저따지는 '미국 우선주의'를 주장하죠.

그러다보니 한반도 정책에도 큰 차이가 있습니다.

한미 동맹과 관련해 클린턴은 철저한 공조에 기초한 '파트너십'을 강조합니다.

반면 트럼프는 현재의 관계를 불평등하다고 평가합니다.

'안보 무임승차론'을 주장하며 돈을 더 내지 않으면 주한 미군도 철수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북한 문제에 있어서 두 후보는 단호한 대응과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는 것에는 한목소리를 내지만 해결 방법은 다릅니다.

클린턴은 핵 포기 후 대화라는 기존 원칙을 갖고 있는 반면 트럼프는 북한을 타도의 대상으로 보고 대화를 아예 배제하고 있습니다.

한미 FTA에 대해서도 클린턴은 미국에 유익이라는 입장이지만 트럼프는 자국 노동자 보호를 위해 재협상을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따라서 누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는지에 따라 한미 관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되는데요.

우리도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주한 기자입니다.

▼ 트럼프 승리 가능성은? 시나리오별 대비 ▼

<리포트>

공화당 대선 주자로서의 가능성을 한층 높인 트럼프..

본선을 겨냥해 클린턴에 대한 본격적인 공세를 시작했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밀어부치는 유일한 무기는 '여성 카드'입니다. 그런데 아름다운 건 여성들이 그녀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전국 단위의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의 기세는 파죽지세입니다.

미 NBC가 공화당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50%를 넘어선데 이어 클린턴과의 가상대결에선 불과 3% 포인트 격차까지 따라 잡았다는 여론조사도 나왔습니다.

여기에다 숨어있는 백인 근로자의 표까지 감안하면 지지율은 더 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녹취> 데이비드 찰리안(정치 분석가) : "공화당 유권자들 사이에서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가 되면 지지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인식이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자국민의 이익을 강조하는 트럼프의 일방적 구호가 지지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공화당 내에서 조차 설마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한국도 이 같은 가능성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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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린턴-트럼프, 한반도 정책 ‘극과 극’
    • 입력 2016-04-28 22:52:12
    • 수정2016-05-02 14:07:28
    국제
미국 대선은 결국 민주당 클린턴과 공화당 트럼프의 대결로 좁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두 후보, 경력부터 정책까지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상원의원과 국무장관을 거친 '주류 정치인' 출신 클린턴은 국제 사회에서의 미국의 책임과 역할을 강조합니다.

반면 부동산 재벌 출신인 트럼프는 미국의 이익을 먼저따지는 '미국 우선주의'를 주장하죠.

그러다보니 한반도 정책에도 큰 차이가 있습니다.

한미 동맹과 관련해 클린턴은 철저한 공조에 기초한 '파트너십'을 강조합니다.

반면 트럼프는 현재의 관계를 불평등하다고 평가합니다.

'안보 무임승차론'을 주장하며 돈을 더 내지 않으면 주한 미군도 철수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북한 문제에 있어서 두 후보는 단호한 대응과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는 것에는 한목소리를 내지만 해결 방법은 다릅니다.

클린턴은 핵 포기 후 대화라는 기존 원칙을 갖고 있는 반면 트럼프는 북한을 타도의 대상으로 보고 대화를 아예 배제하고 있습니다.

한미 FTA에 대해서도 클린턴은 미국에 유익이라는 입장이지만 트럼프는 자국 노동자 보호를 위해 재협상을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따라서 누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는지에 따라 한미 관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되는데요.

우리도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주한 기자입니다.

▼ 트럼프 승리 가능성은? 시나리오별 대비 ▼

<리포트>

공화당 대선 주자로서의 가능성을 한층 높인 트럼프..

본선을 겨냥해 클린턴에 대한 본격적인 공세를 시작했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밀어부치는 유일한 무기는 '여성 카드'입니다. 그런데 아름다운 건 여성들이 그녀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전국 단위의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의 기세는 파죽지세입니다.

미 NBC가 공화당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50%를 넘어선데 이어 클린턴과의 가상대결에선 불과 3% 포인트 격차까지 따라 잡았다는 여론조사도 나왔습니다.

여기에다 숨어있는 백인 근로자의 표까지 감안하면 지지율은 더 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녹취> 데이비드 찰리안(정치 분석가) : "공화당 유권자들 사이에서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가 되면 지지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인식이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자국민의 이익을 강조하는 트럼프의 일방적 구호가 지지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공화당 내에서 조차 설마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한국도 이 같은 가능성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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