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석장서 ‘100m 주상절리’ 발견

입력 2016.05.02 (09:53) 수정 2016.05.02 (10: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전남 고흥의 한 채석장에서 골재를 채취하다가, 6천 500만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보이는 주상절리가 발견됐습니다.

문화적 가치가 주목되는데, 자치단체는 보존 방안을 찾기로 했습니다.

김채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작더미를 세로로 세워 놓은 듯 우뚝우뚝 솟은 돌기둥.

지각 변동 때 만들어진 화산지형, 주상절리입니다.

높이가 20에서 30m, 폭은 100m에 이릅니다.

산 표면 아래 묻혀 있던 이 주상절리는, 지난 2007년 한 업체가 산에서 돌과 자갈을 캐는 골재 채취 작업을 하던 중 발견됐습니다.

중앙은 돌기둥이 수직으로 뻗어 있고, 주변부로 갈수록 기둥이 기울어지는 부채꼴 모양입니다.

현장을 답사한 지질학자는 최소 6천 500만 년 전 중생대 백악기에 분출된 용암이 식으면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인터뷰> 이창열(전남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유문암질 용암이 굳으면서 형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반도 남부 지방도 지금의 일본과 유사한 호화산 지역이였기 때문에."

문화재청과 고흥군은 지난 2011년 환경부의 통보로 이 주상절리 존재를 알게됐고, 최근엔 보존 가치를 가늠하기 위해 현장 조사도 진행했습니다.

채석장 측도 뜻하지 않게 발견한 주상절리를 보존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김광옥(전남 고흥군 문화관광과 주무관) : "(문화재청의) 보존 방안이 내려오면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하고, 우리 군의 소중한 자연유산을 보존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주상절리는 모두 60여 개.

이 가운데 광주 무등산과 제주 중문 주상절리 등 8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채석장서 ‘100m 주상절리’ 발견
    • 입력 2016-05-02 09:59:47
    • 수정2016-05-02 10:25:04
    930뉴스
<앵커 멘트>

전남 고흥의 한 채석장에서 골재를 채취하다가, 6천 500만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보이는 주상절리가 발견됐습니다.

문화적 가치가 주목되는데, 자치단체는 보존 방안을 찾기로 했습니다.

김채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작더미를 세로로 세워 놓은 듯 우뚝우뚝 솟은 돌기둥.

지각 변동 때 만들어진 화산지형, 주상절리입니다.

높이가 20에서 30m, 폭은 100m에 이릅니다.

산 표면 아래 묻혀 있던 이 주상절리는, 지난 2007년 한 업체가 산에서 돌과 자갈을 캐는 골재 채취 작업을 하던 중 발견됐습니다.

중앙은 돌기둥이 수직으로 뻗어 있고, 주변부로 갈수록 기둥이 기울어지는 부채꼴 모양입니다.

현장을 답사한 지질학자는 최소 6천 500만 년 전 중생대 백악기에 분출된 용암이 식으면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인터뷰> 이창열(전남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유문암질 용암이 굳으면서 형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반도 남부 지방도 지금의 일본과 유사한 호화산 지역이였기 때문에."

문화재청과 고흥군은 지난 2011년 환경부의 통보로 이 주상절리 존재를 알게됐고, 최근엔 보존 가치를 가늠하기 위해 현장 조사도 진행했습니다.

채석장 측도 뜻하지 않게 발견한 주상절리를 보존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김광옥(전남 고흥군 문화관광과 주무관) : "(문화재청의) 보존 방안이 내려오면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하고, 우리 군의 소중한 자연유산을 보존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주상절리는 모두 60여 개.

이 가운데 광주 무등산과 제주 중문 주상절리 등 8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