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에 녹여서…” 마약 밀수 일당 구속

입력 2016.05.02 (17:26) 수정 2016.05.0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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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마약을 술에 녹여서 국내에 몰래 들여온 일당이 검찰에 붙잡혔습니다.

불과 1ℓ짜리 양주 안에 천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이 들어있었습니다.

지종익 기자입니다.

<리포트>

50살 김 모 씨가 지난 2월 중국 광저우에서 들여온 프랑스산 코냑 병입니다.

붉은 빛깔이 돌던 술이 혼탁한 무색으로 변했고, 병의 상표는 벗겨졌습니다.

검찰이 김해공항에서 압수한 이 코냑에는 환각성이 강한 필로폰이 녹아 있습니다.

술에 녹이면 냄새도 없어져서 투시나 탐지견에 발각되지 않는다는 점을 노렸지만 미리 정보를 입수한 검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질량분석법으로 내용물을 확인해 본 결과, 술 1ℓ 안에 필로폰 30g이 녹아 있었습니다.

1회 투약분이 0.03g인 필로폰을 천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필로폰만 추출한 뒤 유통하려 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박영빈(광주지방검찰청 강력부장검사) : "새로 양주를 사서 병을 좀 개봉을 해서 약을 넣고 다시 교묘하게 원상태로 밀봉을 다시 해서 들여왔던 것입니다."

검찰은 중국에서 필로폰이 든 코냑을 건넨 68살 원 모 씨와 이를 밀반입한 김 씨를 구속하는 한편, 비슷한 수법으로 밀반입한 마약이 더 없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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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주에 녹여서…” 마약 밀수 일당 구속
    • 입력 2016-05-02 17:36:58
    • 수정2016-05-02 17:4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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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마약을 술에 녹여서 국내에 몰래 들여온 일당이 검찰에 붙잡혔습니다.

불과 1ℓ짜리 양주 안에 천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이 들어있었습니다.

지종익 기자입니다.

<리포트>

50살 김 모 씨가 지난 2월 중국 광저우에서 들여온 프랑스산 코냑 병입니다.

붉은 빛깔이 돌던 술이 혼탁한 무색으로 변했고, 병의 상표는 벗겨졌습니다.

검찰이 김해공항에서 압수한 이 코냑에는 환각성이 강한 필로폰이 녹아 있습니다.

술에 녹이면 냄새도 없어져서 투시나 탐지견에 발각되지 않는다는 점을 노렸지만 미리 정보를 입수한 검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질량분석법으로 내용물을 확인해 본 결과, 술 1ℓ 안에 필로폰 30g이 녹아 있었습니다.

1회 투약분이 0.03g인 필로폰을 천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필로폰만 추출한 뒤 유통하려 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박영빈(광주지방검찰청 강력부장검사) : "새로 양주를 사서 병을 좀 개봉을 해서 약을 넣고 다시 교묘하게 원상태로 밀봉을 다시 해서 들여왔던 것입니다."

검찰은 중국에서 필로폰이 든 코냑을 건넨 68살 원 모 씨와 이를 밀반입한 김 씨를 구속하는 한편, 비슷한 수법으로 밀반입한 마약이 더 없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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